Home / 로맨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 제866화 3일 내로 승제 여보한테서 멀어져요

Share

제866화 3일 내로 승제 여보한테서 멀어져요

Author: 민아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01-31 18:00:01
두말하지 않고 성혜인은 액셀을 밟았다.

반승제는 제자리에 서서 차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집으로 들어왔다.

눈치가 빠른 심인우도 이제야 달려왔다.

“대표님, 이건 반기범 씨에 관한 행적입니다. 반희월 씨의 지분까지 차지하면서 모두 30%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어르신 손에 있는 15%의 지분을 겨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반기범 씨는 두 달 전에 이미 북아메리카로 가서 한성 그룹의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반승제는 자료를 훑어보면서 덤덤하게 대답했다.

“음.”

심인우도 귀신이 곡했지는 갑자기 자료를 내려놓고 한 마디 뱉었다.

“페니 씨 회사는 점점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반승제도 그 말을 들었는지, 자료를 보면서 생각에 잠긴 듯했다.

회사에 도착했을 때,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온시학을 보면서 다소 의외였다.

이 시간이라면 온시학은 응당 포드 모델 계약서를 체결하고 광고 촬영 준비에 몰두해야 한다.

“무슨 일이에요?”

“사장님, 포드 모델에 관해서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이 사장님께서 저와 계약을 맺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새로 발탁된 모델이 있는데, TJ 엔터 소속이라고 합니다.”

그보다도 S.M 측에서 이미 온시환이 포드 향수 모델로 되었다며 기사까지 내라고 했다.

모든 일이 성사되기 일보 직전인데, 포드 쪽에서 갑자기 다른 소리를 할 줄은 몰랐다.

성혜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휴대전화를 꺼내 이동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이동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침에 이동해와 전화를 한 적이 있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차질이 없었다.

하여 SNS에 기사를 내라고 한 것인데, 계약하기 몇 분 전에 포드 쪽에서 갑자기 취소한 것이다.

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당황하기 그지없었다.

지금 네티즌들은 또다시 악플을 달면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온시환이 주제 파악 못하다면서 S.M에서 일부러 포드의 영향력을 받으려고 한다면서 별의별 소리가 다 나왔다.

얼굴이 한껏 차가워진 성혜인은 이동해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만 되고 받는 이가 없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67화 달콤했던 시간

    메시지 말투를 보아하니 설씨 가문 작은 공주가 틀림없다.성혜인은 메시지를 무시해 버렸다.지금 9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 내놓지 않는 한 절대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이 없다.가장 먼저 꺼야 할 불은 포드 모델에 관한 일로 일어난 일련의 일들이다.하지만 설씨 가문 작은 딸은 이미 설우현에게 전화를 걸어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둘째 오빠, 오빠도 내가 반승제 좋아하는 거 알잖아. 옆에서 알짱거리는 여자 좀 없애줄 수 없어? 제발 오빠 내 부탁 좀 들어줘. 안 들어 주면 큰오빠, 엄마 몰래 제원으로 갈 거야.”설우현은 머리가 지끈해졌다.“그냥 집에 얌전하게 있어. 어쩌면 너하고 편지 주고받은 사람이 반승제가 아닐 수도 있잖아.”“아니야! 반승제 맞아! 필적도 이미 전문 센터에 맡겨서 확인했어. 반승제 맞는데, 그 사람이 지금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것뿐이야.”설우현의 머릿속에는 성혜인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러더니 떠보면서 물었다.“어떻게 할 생각이야?””난 승제 여보 옆에 여자가 단 한 명도 없었으면 좋겠어. 다 싫어. 근데 오빠 생각엔 승제 여보하고 그 여자 다시 합칠 것 같아? 승제 여보가 그 여자 많이 좋아한다고 들었어.”“좋아하면 이혼하지 않았겠지. 반승제 할아버지가 밀어붙이는 바람에 결혼한 거야.”“암튼 다른 건 모르겠고 3일 지나고 나서도 승제 여보 옆에서 알짱거리면 엔디를 제원으로 보낼 생각이야. 오빠도 알다시피 엔디는 단 한번도 실수한 적 없어.”말을 마치고 전화를 단번에 끊어 버렸다.설우현은 마냥 골치가 아파 큰 형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몇 분 지난 뒤, 수화기 너머 차갑고 성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야?”“형, 동생이 엔디를 제원으로 보내서 사람을 죽이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가만히 보고만 있을 거예요?”“상대가 누군데?”“반승제 옆에 있는 여자인데, 동생이 반승제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남자는 몇 초간 침묵하더니 손에 들고 있는 서류를 번지면서 사부작사부작 소리를 냈다.“반승제한테 물어봐

    Last Updated : 2024-01-31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68화 여자한테 손을 대는 XX가 남자야

    설우현은 성혜인의 앞으로 다가가 막아서며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바닥을 보고 얼굴이 어두워졌다.“반승제, 얼굴에 화상이라도 입으면 어떡하려고 이러는 거야?”반승제는 담배 한 대를 입에 물고 덤덤하게 말했다.“밖에서 함부로 놀아나지 못하게 그러는 게 좋겠어.”에둘러서 설우현을 욕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말 속에 뜻을 알아차린 설우현은 주먹을 휘두르고 싶었다.하지만 반승제는 이곳에 더 있지 않고 심지어 성혜인을 보지도 않고 가버렸다.화가 잔뜩 난 설우현은 쫓아가려고 했지만, 성혜인이 손을 들어 말렸다.“X발! 네가 이러고도 남자야! 여자한테 손을 대는 XX가 남자야!”설우현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 성혜인이 한스러워 덧붙였다.“페니 씨, 이거 좀 놔요. 내가 대신 화 풀어 줄게요. 반쯤 죽여 놓을게요.”성혜인은 쪼그리고 앉아 바닥에 떨어진 도시락을 줍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보고 설우현은 뭔가 좀 짠한 마음이 들었다.“미안해요. 반 대표가 갑자기 회사에 올 줄은 몰랐어요.”주워 담은 도시락을 옆에 쓰레기통에 버리고 성혜인은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그런 성혜인을 설우현은 도통 알 수가 없었다.다른 여자라면 이미 눈물을 터뜨렸을 텐데, 평온한 성혜인의 모습이 마냥 대단하기만 했다.“페니 씨.”“설우현 씨.”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서로를 불렀다.성혜인은 테이블에 있는 휴지를 뽑아 가슴에 묻은 국물 흔적을 지웠는데, 당장 옷을 갈아입어야 할 것 같았다.“페니 씨 먼저 말하세요.”“그 사람 화김에 하는 말이에요.”“그 사람”은 반승제를 가리키고 있다.성혜인은 장하리에게 전화를 걸어 갈아입을 옷을 부탁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설우현을 보며 덧붙였다.“내가 한 말을 들어서 홧김에 그러는 거예요.”하지만 설우현이 보기에는 지금 반승제를 위해 해명하는 것처럼 들렸다.그런 험한 말을 한 것까지 용서해 줄 수 있는 걸 보면, 성혜인도 반승제를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았다.이대로 반승제 곁에서 떠나라고 한 건 다소 잔인해 보이지만, 동생한테는

    Last Updated : 2024-01-31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69화 마누라도 붙잡지 못하고

    반태승은 소파에 앉아 반승제를 보고 테이블을 가리켰다.“대충 먹어. 네 둘째아버지는 어떻게 된 거야? 한성 그룹과의 베팅 계약은 또 무슨 말이냐?”반승제는 밥이 들어가지 않아 테이블로 가지 않고 소파 옆에 앉았다.“할아버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그러자 반태승은 지팡이로 반승제를 때렸다.“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네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잖아! 도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거냐! 마누라도 제대로 붙잡지 못하고 회사 관리도 못하고!”한 대 맞은 반승제는 울분이 터지고 말았다.“저라고 붙잡지 않은 줄 아세요. 설우현이 할리우드 진출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는데, 단번에 절 팔아넘겼어요.”반태승도 그만 때리려던 동작을 멈추고 답답해했다.“참, 헐값이구나.”“헐값”이라는 두 글자는 반승제의 가슴을 움푹 아프게 찔렀다.성혜인을 위해 내놓은 BH그룹의 지분이 할리우드 캐릭터를 얼마나 많이 살 수 있는지 모른다.하지만 설우현의 제안을 듣는 순간, 성혜인은 불과 딱 일 분밖에 망설이지 않았다.모든 노여움은 순간 사라진 채 온몸에 힘이 쭉 빠지는 듯했다.반승제는 고개를 떨구고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회사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둘째아버지도 욕심낸지 한 참되었고 기회만 엿보고 있었어요.”반태승은 이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반승제가 어떻게 처리할지도 잘 알고 있다.한숨을 내쉬며 반태승은 말머리를 돌렸다.“그럼, 한성 그룹과 체결한 베팅 계약은 어떻게 된 거야?””보여주기식입니다. 한성 그룹은 해외에 있는 제 친구의 자산입니다. 대외로 공개된 사장은 그냥 제 친구의 꼭두각시일 뿐입니다.”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반기범이 한성 그룹 사장과 연합한 것도 반승제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한 것인데, 자기가 빠지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반승제는 반기범이 쥐고 있는 지분을 도로 거두고 싶은지 오래 되었고 기회가 없어 기회를 만들고 있었다.반태승은 눈을 가늘게 뜨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위아래로 반승제를 훑어보며 손을 흔들었다.“알았

    Last Updated : 2024-02-01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70화 개도 성혜인보다 낫다

    위층에서 반승제는 모든 양복 세트를 꺼내 침대로 던졌다.심인우는 반승제의 부름에 한걸음에 달려와 지금 정성껏 옷들을 정리하고 있다.반승제는 텅텅 비어 있는 옷장을 바라보다가 가장 안쪽에 있는 작은 상자에 시선이 쏠렸다.“대표님, 정리 다 했습니다.”심인우의 목소리가 뒤에서 울렸다.이에 반승제는 옷장 문을 닫고 침실을 한 번 훑어보면서 창문 앞에 있는 수랍장에 시선이 멈췄다.어젯밤의 야릇했던 분위기는 아직도 침실에서 감돌고 있는 듯했으나, 그렇게 순간 무정하게 변할 줄은 몰랐다.고개를 떨구고 반승제는 주저 없이 밖으로 나갔다.차에 오르려고 하던 찰나에 겨울이가 갑자기 나타나서 바짓가랑이를 물었다.“멍멍멍.”“멍멍.”겨울이는 처음부터 반승제를 좋아했었다.두 사람이 이혼하지 않았을 때도 생떼를 써가며 반승제에게 매달려 있으려고 했다.하물며 지난번 동물 병원으로 안고 가기까지 했으니, 감지 능력이 뛰어난 겨울이는 반승제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꼬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흔들고 있다.반승제는 고급 양복바지에 묻은 겨울이의 침을 보고 눈빛이 차가워졌다.차문을 열고 들어가자, 겨울이도 고급스러운 기술을 뽐내며 잇따라 들어왔다.“...”반승제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개도 성혜인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앞줄에 있던 심인우는 반승제에게 개털 알레르기가 있는 걸 알고 화들짝 놀랐다.만약 병원으로 실려 가게 된다면 감히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당장 쫓아내겠습니다.”반승제는 겨울이를 한참 바라보더니 생각에 잠긴듯했다.지난번 긴장해 마지 못하던 성혜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심인우에게 말했다.“포레스트에 있는 감시 카메라 데이터 모두 삭제해. 겨울이가 나 따라 갔다는 걸 그 누구도 모르게 해.”이 말을 들은 심인우는 입꼬리가 실룩거렸다.유치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공짜로 지낸 것도 모자라 강아지까지 훔쳐간다는 것이 우스꽝스러웠다.하지만 반승제의 명령이기에 감시 카메라 관리실로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이곳에 남아 있는 사

    Last Updated : 2024-02-01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71화 성혜인을 와락 끌어안았다

    그녀는 순간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서류를 꺼내며 한서진을 바라보았다.“한 매니저님, 장 비서,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이름도 생김새도 아주 익숙했는데 바로 예전 백지영에 의해 배역을 뺏긴 여자 연예인이었다.그녀의 두 손에 문제가 생긴 뒤, 성혜인은 여자에게 찾아가 송아현과 함께 우애로운 동료처럼 “연기”하는 데에 동의하기만 한다면 자신이 가장 좋은 의사를 찾아 손을 치료해 주겠다고 했었다.그렇게 그녀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대체 언제 S.M과 계약을 체결한 건지에 대해서는 성혜인도 여태 알지 못했다.이때, 한서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사장님, 이 일은 장 비서님과 상관없습니다. 제가 독자적으로 계약을 제안한 거예요.”“이유는요?”한서진은 현시점 업계에서 가장 능력 있는 매니저이다. 때문에 절대 허투루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그에 눈에 든 사람이라면 거의 모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고 말할 수 있다.“인내심이 강하고, 생김새가 예쁘고, 타고난 연기파, 심지어 송아현 씨보다 더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송아현 씨의 연기는 아직 다듬어야 하는 반면 이분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게다가 연예계에 발을 들인 건 전부 그분 본인의 선택입니다. 또한 제가 직접 면접을 본 사람이에요. 어느 배역이든 잘 어울릴 겁니다.”성혜인은 한서진과 계약할 때 그가 다른 사람을 발굴하고 계약까지 인도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한서진의 안목을 믿었으니 말이다.“사장님, 만약 송아현 씨가 온실 속의 화초라면 그분은 태생부터 사막의 선인장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백씨 집안 사람이 그분을 지키는 것은 어떠한 죄책감을 느껴서가 아니라 좋아해서 그러는 거라고 들었습니다.”성혜인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순간 그의 생각을 알아챘다.이 소녀는 연기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만약 앞으로도 이 길을 고집한다면 장차 어떤 회사와 계약하든 명성을 떨칠 것이다.소녀와 백씨 집안의 원한은 오래전부터 쌓여 있었다. 백현문이

    Last Updated : 2024-02-01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72화 반 대표 무슨 병 있는 거 아닙니까?

    온수빈이 떠나자, 송아현은 그제야 부랴부랴 도착했다.할리우드 배역에 출연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는 벌떡 일어나 성혜인에게 거의 엎드리다시피 안겨 계약서에 뽀뽀하고, 하늘을 향해 성혜인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맹세하고는 눈물을 글썽이며 떠났다.세 사람 중에서 가장 평온한 사람은 유해은이었다.유해은의 손은 아직 무엇을 들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그렇게 그녀는 계약서를 자세히 한 번 읽었고, 10분이 지나서야 자신의 이름 세자를 적었다.떠날 때 그녀는 성혜인을 가볍게 안기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이 행동은 성혜인의 마음을 가장 움직이게 했다.유해은의 부모님은 쓰레기를 줍고 있다. 그녀도 한때 교만했지만 백씨 집안으로부터 압박을 받은 이후로 자신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한서진의 말이 맞다. 그녀는 사막 속의 장미처럼 인내심이 강하고 굳세다.게다가 그녀는 외모도 훌륭했다.모든 것을 다 끝마치자, 때는 이미 새벽 1시가 다 되어갔다.기진맥진한 성혜인은 장하리가 데려다주는 도중, 차에서 잠들 뻔했다.그녀는 거실에서 반승제를 볼 줄 알았다. 그러나 몸을 구부리고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었을 때야 유경아가 오늘 전화한 것이 생각났다. 그가 짐을 뺐다는 소식 말이다.‘좋아, 이제 나를 귀찮게 하는 사람이 없겠군.’그녀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소파에 기대고 있는데, 유경아가 다른 도우미들에게 묻는 것이 들려왔다.“여기 없는 게 확실한가요? 이상하네요. 대체 어디로 더 갈 수 있는지...”성혜인은 피곤함에 눈도 뜨지 못했고 물을 장시간 마시지 않은 탓에 목소리도 조금 쉬어있었다.“아주머니, 왜 그러세요?”“겨울이가 없어졌어요. CCTV도 조사해 봤는데 안 보입니다. 지난번에 그 구멍도 우리가 막아놔서 도리상 어딘가로 빠져나갈 데가 없는데... 하지만 별장 주변을 샅샅이 찾아봐도, 제집에 있지도 않고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성혜인은 지난번 겨울이가 개장수에게 끌려간 일이 떠올라 잠이 확 가셨

    Last Updated : 2024-02-01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73화 페니 씨는 반 대표를 좋아합니까?

    성혜인은 전에 SNS에 겨울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때문에 그녀의 SNS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겨울이가 그녀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 수 있다.설우현은 욕을 다 하고 나서 한숨을 쉬었다.“사실 제 여동생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페니 씨는 반 대표로 하여금 페니 씨를 싫어하게 만들면 돼요. 만남도 줄이고 말이죠. 만약 만나게 되더라도 반 대표가 페니 씨를 싫어하게 만드세요. 저희 큰 형이 여동생을 얼마나 예뻐하는지... 아마 페니 씨는 저희 형 수단을 감당해 내지 못할 겁니다.”사실 설우현도 그녀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성혜인은 시선을 아래로 늘어뜨렸다.“저도 알고 있습니다.”이 순간 성혜인은 자신의 힘이 너무 부족한 것이 한스러웠다.S.M은 아직 발전단계에 처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그녀에게 걸었는데 성혜인이 어떻게 경거망동할 수 있겠는가.“대표님이 저를 싫어하도록 만들게요. 어제 제가 뱉은 말로 인해 이미 어느 정도 미워졌을 겁니다.”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비웃었다. 그때, 설우현이 또 물었다.“페니 씨는 반 대표를 좋아합니까?”성혜인은 갑자기 흠칫하더니 자신도 모르게 핸드폰을 꽉 쥐었다.“잘 모르겠습니다. 이만 끊을게요, 설우현 씨.”전화를 끊고, 성혜인은 차 앞을 멍하게 바라보았다.그렇게 10분이 꼬박 지나서야, 그녀는 차를 몰고 BH 그룹으로 향했다.꼭대기 층에 도착하니 마침 성혜인은 심인우와 마주치게 되었다.“대표님 아직 회의 중이셔서 3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혜인 씨, 응접실에서 기다리시겠어요?”그러자 성혜인은 고개를 저으며 복도 구석에 있는 작은 소파를 가리켰다.“저는 저기 앉으면 돼요. 대표님 회의 끝나시면 알려주세요.”심인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회의실에 들어서자 그는 창문 앞에 앉아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안에 있는 임원들은 모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다. 최근 BH 그룹에 분 변화를 사람들도 모두 눈치채고 있었는데 현재 반

    Last Updated : 2024-02-02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74화 그 사람을 망가뜨리는 거지!

    이것은 또한 반기범이 반승제가 질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는 것을 설명한다.그렇지 않으면 그는 감히 이렇게 방자하게 굴지 못할 것이다.그때, 성혜인이 그의 뒤를 쳐다보며 소리쳤다.“반승제 씨?”반기범은 순간 몸을 흠칫하며 손을 거뒀다.하지만 그가 몸을 돌려보니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곧 자신이 성혜인에게 놀림을 당했다는 것을 알아챘다.성혜인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이사님은 자신이 100%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반승제 씨를 두려워하시는 거죠?”가장 은밀히 숨겨둔 사실이 들통나자, 반기범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난감함을 없애보려 애썼다.“빌어먹을 년!”그렇게 성혜인이 자리를 피하려 하는데 갑자기 곁눈질로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이더니 이내 손바닥이 날아왔다.“짝!”그녀는 뺨이 화끈거리며 아프기만 했다.반기범은 성혜인의 뺨을 한 번 때린 뒤 피식 냉소했다.“네가 뭔데 감히 나를 희롱해?”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서 한 남성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작은아버지.”반승제는 그를 죽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차가운 눈빛으로 성혜인을 바라보았다.“BH 그룹에는 뭐 하러 왔어?”성혜인은 그가 어제 일 때문에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자신이 뺨을 맞았는데도 반승제가 이리 차갑게 대할 줄은 몰랐다.가슴이 갑자기 답답하고 아팠다.반승제의 눈빛은 여전히 서늘한 기운이 가득했다.이윽고 성혜인은 한쪽에 있는 가방을 들고서 망설임 없이 떠나려 했다. 그러나 뒤에서 반승제의 무뚝뚝한 말이 들려왔다.“다시는 나 찾아오지 마. 그리고 성혜인, 자신을 너무 높게 평가하지 마. 네가 한 행동들로 인해 나는 네가 완전히 미워졌어. BH 그룹도 네가 발을 들일 수 있는 데가 아니야.”성혜인은 온몸이 굳어 입가의 핏자국을 핥으며 자신의 처지를 비웃었다.“알겠습니다, 대표님.”그녀가 가자마자 반기범은 온화한 웃음을 지으며 반승제를 바라보았다.“나는 승제 네가 쟤한테 진심인 줄 알았어. 그런데 그냥 갖고 논 거였구나?

    Last Updated : 2024-02-02

Latest chapter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8화 나도 뭔가 얻는 게 있어야지

    공지민은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저 연승혁한테 기대어 있기만 했다.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누군가가 그녀를 들어 올려 따뜻한 침대에 눕혔다.이곳은 작은 섬으로 보였고 원주민들도 꽤 많아서 야시장은 매우 북적거렸다.공지민은 안겨서 이동하는 동안 많은 노점상들의 외침 소리를 들었다.또 30분이 지났을 때 음식의 냄새가 그녀의 코끝을 스쳤다.연승혁은 그녀를 일으키며 말했다.“왜 이렇게 많이 자는 거야? 너 하루 종일 잠만 잤어. 얼른 일어나서 뭐라도 좀 먹어. 이따가 야시장 구경하러 가보자.”“사람 잡으러 왔다면서 야시장을 구경할 기분은 나요?”“그 사람이 지금 이 원주민들 사이에 있어. 멀리 도망가지 못할 거야. 이곳의 출입구는 이미 부하들이 지키고 있어서 그 사람이 함정에 빠뜨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면 돼.”공지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몸을 기울여 그의 뺨에 뽀뽀했다.“역시 오빠는 대단해요.” 연승혁의 입꼬리가 올라갔고 그는 역할에 완전히 몰입한 듯했다.“네 약혼자가 될 수 있는 걸 봐서 내가 좀 대단하긴 하지. 그러고 보니 네가 보는 눈이 있네.”“그럼요. 내가 안목이 높긴 하죠.” 그녀의 말을 들은 연승혁은 기분이 더 좋아졌고 그녀를 품에 껴안은 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이거 야시장에서 파는 것들인데 먹고 싶은 게 있나 봐봐.”연승혁은 많은 음식을 사 왔고 그녀는 확실히 배가 고파서 그의 품에 안겨 마음껏 먹기 시작했다.연승혁은 여자가 먹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감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 그는 손가락을 내밀어 그녀의 입가를 닦아주었다.“전부다 네 거니까 천천히 먹어.”  “오빠가 뺏어 먹을까 봐 그러죠.”그녀의 입술을 바라보는 연승혁의 눈이 깊어졌다.공지민은 눈치채지 못한 듯 모든 음식을 다 먹고 나서 곧장 침대에서 일어났다.“야시장 구경하러 간다면서요? 얼른 가요. 나도 너무 구경하고 싶고 이곳의 풍습이 궁금해요. 여기 국내는 아니겠죠?”연승혁은 그녀가 어린아이처럼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7화 그녀를 꼭 껴안았다

    이전에는 연승혁의 주변에 여자가 별로 없었고 오직 원아정 한 명뿐이었다. 원아정과는 단순히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만났던 거라서 그녀와의 경험은 그저 상쾌함만 느껴졌고 내면의 만족감은 한 번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공지민을 마주했을 때의 느낌은 달랐다.연승혁은 천천히 손을 뻗어 그녀의 피부를 만지기 시작했고 무기력하게 기대어 있는 공지민이 마치 자신을 유혹하는 것만 같았다.연승혁은 힘겹게 시선을 돌렸다.그는 공지민이 다 씻은 후 옆에 있던 타월로 그녀의 몸을 감쌌다.침대에 누운 공지민은 곧 잠이 들 것 같았지만 연승혁은 욕구를 참느라 너무 힘들었다.그는 침대에 누워 있는 그녀의 무해한 모습을 바라보며 침을 삼켰고 그의 이마에서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연승혁이 손끝으로 그녀의 허리에서 가슴까지 쓰다듬을 때 공지민은 가끔 눈을 떠 그를 쳐다보았고 그녀와 눈이 마주친 연승혁은 더욱 불타올랐지만 그녀가 현재 아픈 상태라는 걸 잊지 않았다.연승혁은 몸을 숙여 그녀의 목에 흔적을 남겼고 공지민은 참지 못하고 소리를 낸 후 그한테 물었다.“오빠, 우리 정말 약혼한 사이에요?”그녀의 질문에 연승혁은 순간 몸이 굳었다.공지민이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그냥 우리 둘 사이가 너무 순수해 보여서요.”연승혁이 그녀의 목을 힘껏 깨물자 공지민은 너무 아파서 소리 질렀다.연승혁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직도 순수해 보여? 오늘 밤, 네 몸 전체에 흔적을 남겨줄게.”공지민의 볼이 빨개졌고 그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렸다.연승혁은 그냥 말해본 거였는데 그녀의 반응을 보니 정말 그렇게 하고 싶었다.그가 그녀의 몸에 흔적을 남기기 시작하자 공지민은 허리를 굽힌 채 어쩔 줄 몰라 하며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연승혁이 그녀의 몸에 키스하는 동안 그의 머릿속에는 많은 비도덕적인 생각들이 떠올랐고 자신이 지금의 행위를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간다면 벌을 받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몸에 흔적을 하나하나 남길 적마다 그의 이성은 사라졌고 오늘 밤만은 그녀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6화 그의 몸은 후끈 달아올랐다

    공지민의 시선은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곳은 온시환이 차를 세워둔 위치였다.오후부터 그녀는 강한 시선이 느껴졌고 신기하게도 그녀는 그 시선의 주인이 온시환이라는 걸 알았다. 온시환은 열 몇 시간 동안 은밀한 곳에 숨은 채 그녀의 곁을 지켰다.공지민은 연승혁를 향해 미소를 짓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기절해 버렸다.연승혁은 그녀를 안아 들고 곧장 차로 돌아간 후 자신의 외투를 벗어서 그녀의 몸에 덮어줬다.별장으로 돌아온 후 그는 공지민을 안고 안방으로 데려갔다.공지민은 악몽을 꾸는 듯 이마에 땀이 맺힌 채 계속 뭔가를 중얼거렸다.“가지 마요.”“날 괴롭히지 마요.”그런 공지민의 얼굴을 바라보는 연승혁의 마음이 너무 아팠다.그는 옆에 있던 휴지를 뽑아 그녀의 이마를 닦아주었다.중간에 공지민이 눈을 떴지만 그가 돌아온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다시 눈을 감았다.도우미가 몸보신하는 죽을 들고 오면서 물었다.“도련님, 제가 지민 씨 먹여드릴까요?”연승혁은 손을 들어 죽을 건네받으며 말했다.“제가 할게요.”도우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연승혁은 공지민을 일으켜 세우고 흔들어 깨웠다.“지민아, 얼른 일어나서 이거 좀 먹어. 너 지금 열도 나고 저녁에 아무것도 안 먹었잖아.”공지민은 어렴풋이 눈을 뜨고 웃으면서 말했다.“오빠 돌아왔네요.”연승혁은 고개를 기울여 그녀한테 입을 맞추며 말했다.“네가 그렇게 슬프게 우는데 내가 어떻게 돌아오지 않을 수 있겠어?”공지민은 그의 목을 감싸안으며 말했다.“역시 오빠밖에 없어요. 근데 또다시 나갈 건가요?”연승혁은 늦어도 날이 밝은 후 일 보러 다시 나가봐야 했다. 하지만 공지민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았고 혹시나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었다.그렇다고 이상우를 불러 공지민의 기억을 되돌리고 온시환 곁으로 보낼 수는 없었다. 그걸 생각만 해도 연승혁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그는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 없이 그녀한테 죽을 먹여준 다음 옆에 있던 휴지로 그녀의 입가를 닦아주었다.염정아는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5화 매혹적인 그녀

    염정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공지민은 그녀의 표정을 통해 그녀가 그다지 나오고 싶어 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회가 끝나갈 무렵 염정아는 갑자기 공지민한테 다가가서 어렵게 말을 꺼냈다.“지민 언니, 나는 내가 그 사람한테 관심이 없는 줄 알았어.”공지민은 온몸이 굳어버렸고 눈이 따가워졌다.염정아는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고 경찰을 따라 다시 들어갔다.홀로 남은 공지민은 몸과 마음이 너무 괴로웠고 마치 수만 마리의 개미가 그녀의 심장을 갉아 먹는듯한 느낌이었다. 경찰서 문 앞까지 나온 그녀는 속이 울렁거려서 토하고 싶었지만 나오는 건 위액뿐이었다.그녀는 심호흡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처음으로 복수를 계속할 것인가에 대해 망설이기 시작했다.마침 연승혁의 전화가 걸려 와 그녀의 위치를 물었다.공지민의 목소리는 여전히 쉬어있었고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입이 벌어지지 않았다.연승혁은 드디어 도망간 사람에 관한 단서를 얻게 되어 그 사람을 잡으러 가는 중이었는데 공지민이 걱정되고 마음에 걸려 전화를 한 거였다.“나 지금 경찰서에요. 내 친구가 사람을 죽였어요. 오빠, 나 걔랑 있었던 일이 기억났어요. 고등학교 때 우린 둘 다 괴롭힘을 당했었어요. 근데 우리를 괴롭힌 사람이 누군지 기억이 안 나요.”연승혁은 그녀들을 괴롭힌 사람이 이미 죽은 원아정이란 걸 알고 있었다.그가 목을 가다듬고 그녀를 위로하려고 입을 열기도 전에 공지민이 울기 시작했다.“오빠, 보고 싶어요. 왜 아직도 안 돌아오는 거예요? 너무 보고 싶어요. 나 지금 심장이 너무 아파서 숨이 멎을 것 같아요.”그녀의 울음소리를 듣자 연승혁의 심장도 조여오는 것 같았다. 그는 이미 헬리콥터에 올라탔고 원래는 도망친 그 사람을 잡으러 가야 했지만 그녀가 걱정되어 조종사한테 목적지를 바꾸라고 말했다.“우린 먼저 제국으로 돌아가고 다른 사람들은 계속 추적하라고 해.”조종사는 조금 놀랐다. 보스가 도망친 그 사람을 잡으려고 신경을 많이 썼고 이제 겨우 단서를 얻었는데 제국으로 돌아간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4화 그녀의 이기심 때문에...

    경찰서에서 나온 온시환은 마침내 밖에 서서 담배를 피웠다.사실 그는 공지민을 다시 찾아가 그녀한테 복수를 그만두라고,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고, 계속 복수에 집착했다가 염정아와 염정아 동생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말해주고 싶었다.하지만 공지민이 건드린 건 연씨 가문이기에 그녀의 미래 운명은 염정아보다 훨씬 더 비참할 것이었다.온시환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고 너무 오랫동안 경찰서 앞에 서 있다 보니 허벅지가 마비될 정도였다.과거의 그는 상류층에 속해 있어서 인간성의 복잡성과 인정의 차고 따뜻함을 깊이 느낀 적이 없었다. 염정아의 일을 통해 그는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꼭 설명이 필요한 건 아니고 당사자가 후회하지 않는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느꼈다.다만 온시환은 이제 정말 지쳤고 그는 그저 공지민이랑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공지민은 마음속에 너무 많은 것들을 품고 있었고 오랫동안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다.공지민도 TV 뉴스를 통해 교통사고가 난 사람이 염정아의 동생이란 걸 알았다. 그녀는 매우 걱정스러웠고 염정아의 동생이 왜 제국에 있는지 혼란스러웠다.그녀는 서둘러 연승혁에게 전화를 걸었고 바람 쐬러 나가겠다고 전했다.연승혁은 그녀가 나가면 온시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봐 걱정됐고 그로 인해 지금 진행 중인 게임도 끝나버려서 그한테 불리할까 봐 단박에 거절했다.하지만 몇 시간 후 공지민은 울먹이면서 또다시 연승혁한테 전화를 걸었다.“고등학교 때 친구가 방금 뉴스에 나왔어요. 기억이 조금 돌아온 것 같아요. 흑흑, 걔가 사람을 죽였대요. 오빠, 걔 만나러 가야 돼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걔가 어떻게 사람을 죽여요?”염정아의 동생이 죽은 다음 염정아가 원아정을 죽인 걸 봐서 염정아 동생의 죽음이 원아정과 관련이 있는 게 분명했고 염정아가 원아정한테 복수하려고 그녀를 죽였을 가능성이 높았다.공지민의 울음소리를 들은 연승혁은 마음이 아팠지만 그는 바로 동의하지 않고 사람을 시켜서 오늘의 뉴스를 조사해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3화 후회 안 해요?

    염정아는 주삿바늘을 뽑아버리고 병실 문을 나섰다. 밖에는 두 명의 경호원이 서 있었는데 그들은 온시환의 사람들이었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왔지만 지금의 그녀는 더 이상 보호 받을 필요가 없었다.경호원이 그녀에게 물었다.“염정아 씨, 어디 나가시려고요?”“여기가 너무 답답해서 바람 쐬러 내려가려고요.”경호원들은 그녀를 보호하러 온 것이지 감시하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염정아는 진짜 바람 쐬러 나간 게 아니라 병원에서 나온 후 바로 원아정을 찾아 나섰다. 동생이 죽은 것에 대한 증오와 원아정을 찾아내서 무조건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은 복수의 불꽃이 가슴속에 계속해서 타올랐다.염정아는 30분 동안 거리를 헤매다가 하늘나라에 있는 동생이 도운 건지 정말 원아정을 찾아냈다.오늘의 원아정은 더 이상 부잣집 딸의 옷차림이 아닌 수수한 옷차림에 머리는 부스스하고 지저분한 모습이었지만 염정아는 그녀를 너무 잘 알기에 한눈에 알아봤다. 그녀는 백화점 밖에서 오고 가는 화려한 옷차림의 사람들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연승혁의 부하들이 원아정을 못 찾을 만했다. 자신의 체면을 그렇게 중히 여기던 원아정이 거지의 모습으로 가장 번화한 상권에 나타날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염정아는 멀지 않은 곳에 서서 그녀를 지켜보다가 칼을 사 들고 원아정을 향해 걸어갔다.원아정은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감지 못했고 마음속으로는 연승혁의 부하들이 평생 자신을 찾지 못할 거라고 기뻐하고 있었다.하지만 곧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외쳤다.“원아정.”아직 반응하지 못한 원아정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리려 하자 누군가가 그녀의 목을 향해 칼을 꽂았다.피가 사방으로 튀면서 주변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염정아는 자신의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칼을 뽑았다가 분노에 휩싸여 다시 원아정의 몸을 향해 찔렀다.원아정은 죽을 때까지 자신이 언제 발각되었고 또 왜 이토록 처참하게 죽어야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2화 그녀한테 복수하고 싶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도착했고 당시 CCTV를 확인한 결과, 남성 피해자가 소형차에 치인 뒤 뒤따라오던 트럭이 남성을 깔아뭉갰고 남성이 트럭 차대에 끼어서 몇 킬로미터를 끌려가다가 트럭 뒤를 따르던 차량이 핏자국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경적을 울려 트럭 운전기사를 멈추게 했다.트럭 운전기사는 너무 놀라서 머리가 멍해졌고 계속 자신이 사람을 쳤다고 여겼는데 CCTV를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주요 책임은 아니었지만 그도 연대 책임을 져야 했다.곧바로 누군가가 사망자의 가족한테 연락하려고 했지만 사망자의 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의 가족이 누구인지 아무도 몰랐다.경찰도 난감한 상황에 빠져 사망자의 교통사고 보도를 TV로 방송하고 사망자가 입고 있던 옷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같은 시각 염정아는 계속해서 동생을 찾고 있었고 흐려진 하늘을 바라보며 그녀는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불안하고 두려웠다.두 시간 후 온시환의 부하가 마침내 소식을 전해왔는데 바로 차에 치여 사망한 남자의 가족을 찾는 뉴스 보도였다.익숙한 옷을 본 염정아는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그 옷은 동생의 옷이었고 그녀가 사준 거였다.“어디에 있어요? 동생 만나러 가야 해요! 꼭 가야 해요!”그녀는 심한 충격에 기절할뻔했지만, 동생의 곁으로 갈 때까지 이 악물고 버텼다.시신은 병원 영안실로 옮겼는데 머리 빼고는 온전한 데 하나도 없었고 염정아는 시신을 보자마자 기절해 버렸다.온시환은 깜짝 놀라서 그녀를 급히 응급실로 데려갔다.염정아는 아주 긴 꿈을 꿨다. 그녀가 고등학교 때 괴롭힘을 당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리자 부모님은 그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뿐이었다.그녀가 슬픔에 잠겨 울고 있을 때 바보 동생이 그녀의 곁으로 다가와서 막대 사탕을 건네줬다.막대 사탕은 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물건이었고 그때 그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불렀다.“누나.”염정아는 동생을 미워했고 항상 동생의 존재가 자신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생각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1화 그가 무사하기를 바랐다

    사실 원아정은 염정아를 잊고 있었는데 상대방이 먼저 얘기를 꺼내자 그녀에 대한 기억이 조금 떠오르긴 했다.공지민이 나타나기 전에 확실히 다른 사람을 괴롭힌 적 있긴 했는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염정아는 심호흡하고 말했다.“나랑 지민 언니는 동병상련의 관계일뿐이고 내 집안 사정이 어려울 때 지민 언니가 도와주고 돈도 줬어. 내가 제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해서 지민 언니가 날 데려온 거고 날 숨기려고 한 게 아니야. 난 단지 집에서 수공업을 하고 있었을 뿐이야. 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대학도 못 가고 하니 학력도 없고 인맥도 없어서 돈을 벌려면 할 수 있는 게 수공업뿐이었으니까.”원아정은 그녀의 말이 믿기지 않았지만 그 외에는 염정아가 또 무슨 쓸모가 있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염정아의 집안은 너무 평범했고 심지어 부모님도 모두 돌아가셔서 그녀의 곁에는 누구의 자식인지도 모르는 다섯 명의 자녀뿐이었다.원아정의 눈에는 혐오감이 감돌았고 특히 길가에 불쌍하게 웅크리고 있는 염정아의동생을 봤을 때 혐오감이 더욱 깊어졌다.하필이면 이때 염정아의 동생이 일어서면서 원아정한테 물었다.“저 언제 집에 갈 수 있죠?”그는 더 이상 제국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재미도 없고 가장 중요한 건 누나를 화나게 했으니 혹시나 누나가 평생 그를 안볼까 봐서 걱정이었다.동생의 얼굴에는 초조함과 억울함이 가득했고 빨리 집에 가서 아이들을 돌보고 싶었다.원아정은 자신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면서 고생했는데 결국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자 염정아의 동생을 순순히 보내드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녀는 끊임없는 차량이 왔다 갔다 하는 도로를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안으로 들어가서 걸어 다니다 보면 누군가 널 집으로 데려다줄지도 몰라. 저거 봐, 차가 저렇게 많은데 너희 집 방향으로 가는 차가 당연히 있지 않겠어? 널 집까지 데려다줄 사람도 무조건 저기 있을 거야.”염정아 동생의 눈에는 순간 희망의 빛이 반짝였고 그녀의 말을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270화 당신들한테 괴롭힘 당한건 나잖아.

    염정아는 그들의 집에서 제원까지 오려면 거리가 엄청나게 멀었고 동생은 멀리 외출한 적이 없어서 표는 어디서 어떻게 사고 차는 또 어떻게 타야 되는지도 모를 텐테 그냥 애교부리며 농담한다고 생각했다.“내가 말했지. 내가 갈거닉가 그때까지 집에서 애들 잘 돌보라고. 안 그럼 나 화낼거야. 알지? 화내면 널 버릴 수도 있다는걸.”동생이 살면서 제일 무서운 일은 염아정에게 버림받는 일이었고 그 말에 당황한 표정을 하며 대답했다.“아니야, 나 집에서 애들 잘 돌보고 있을 테니까 절대 버리면 안 돼.”염정아는 전화기 너머로 동생의 당황함을 눈치채고 다시 달래기 시작했다.”말만 잘 들으면 안버릴테닉가 걱정하지 마.”“알았어. 나 누나 말 잘 들어. 진짜 잘 들을 거야.”전화를 끊은 후, 화가 치밀어 오른 원아정은 바로 동생의 뺨을 세차게 후려쳤다.원아정은 동생을 통해 염정아를 불러내여 공지민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어 내려 했지만 동생은 그렇게 통화를 끊어버렸다.동생은 뺨을 맞고도 이유를 몰랐고 감히 되받아치지도 못했다.원아정은 힘들게 이 남자를 불러 제원까지 데리고 온 것만 해도 억울함에 미칠것 같았는데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쓸모없는 인간이라니 더 화가 치밀었다.원아정은 점점 화가 치밀어 올랐고 계속하여 염정아의 동생을 위협했다.“누나한테 다시 전화 걸어 꼭 나오라고 해요. 안 그러면 나도 당신 상관 안 할 거예요. 이렇게 큰 제원에서 누나한테 연락 안 하면 당신은 먹지도 못하고 길바닥에서 그대로 죽어 버릴 수 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사랑하는 누나도 영원히 못 볼 거 아니에요.”동생은 조금 망설이는 듯했지만 이대로 죽는 것보다는 누나한테서 버림받는 것이 더 두려워서 더는 연락 하지 않기로 했다.원아정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바로 저절로 염정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염정아는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아까 물어보지 못한 말부터 했다.“너 누구 휴대전화로 연락한 거야? 왜 번호가 틀려?”원아정은 음험하고 악독한 소리로 말했다.“염정아, 잘 들어. 네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