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72화 반 대표 무슨 병 있는 거 아닙니까?

온수빈이 떠나자, 송아현은 그제야 부랴부랴 도착했다.

할리우드 배역에 출연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는 벌떡 일어나 성혜인에게 거의 엎드리다시피 안겨 계약서에 뽀뽀하고, 하늘을 향해 성혜인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맹세하고는 눈물을 글썽이며 떠났다.

세 사람 중에서 가장 평온한 사람은 유해은이었다.

유해은의 손은 아직 무엇을 들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그렇게 그녀는 계약서를 자세히 한 번 읽었고, 10분이 지나서야 자신의 이름 세자를 적었다.

떠날 때 그녀는 성혜인을 가볍게 안기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행동은 성혜인의 마음을 가장 움직이게 했다.

유해은의 부모님은 쓰레기를 줍고 있다. 그녀도 한때 교만했지만 백씨 집안으로부터 압박을 받은 이후로 자신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한서진의 말이 맞다. 그녀는 사막 속의 장미처럼 인내심이 강하고 굳세다.

게다가 그녀는 외모도 훌륭했다.

모든 것을 다 끝마치자, 때는 이미 새벽 1시가 다 되어갔다.

기진맥진한 성혜인은 장하리가 데려다주는 도중, 차에서 잠들 뻔했다.

그녀는 거실에서 반승제를 볼 줄 알았다. 그러나 몸을 구부리고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었을 때야 유경아가 오늘 전화한 것이 생각났다. 그가 짐을 뺐다는 소식 말이다.

‘좋아, 이제 나를 귀찮게 하는 사람이 없겠군.’

그녀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소파에 기대고 있는데, 유경아가 다른 도우미들에게 묻는 것이 들려왔다.

“여기 없는 게 확실한가요? 이상하네요. 대체 어디로 더 갈 수 있는지...”

성혜인은 피곤함에 눈도 뜨지 못했고 물을 장시간 마시지 않은 탓에 목소리도 조금 쉬어있었다.

“아주머니, 왜 그러세요?”

“겨울이가 없어졌어요. CCTV도 조사해 봤는데 안 보입니다. 지난번에 그 구멍도 우리가 막아놔서 도리상 어딘가로 빠져나갈 데가 없는데... 하지만 별장 주변을 샅샅이 찾아봐도, 제집에 있지도 않고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성혜인은 지난번 겨울이가 개장수에게 끌려간 일이 떠올라 잠이 확 가셨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