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 제872화 반 대표 무슨 병 있는 거 아닙니까?

공유

제872화 반 대표 무슨 병 있는 거 아닙니까?

작가: 민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2-01 18:00:00
온수빈이 떠나자, 송아현은 그제야 부랴부랴 도착했다.

할리우드 배역에 출연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는 벌떡 일어나 성혜인에게 거의 엎드리다시피 안겨 계약서에 뽀뽀하고, 하늘을 향해 성혜인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맹세하고는 눈물을 글썽이며 떠났다.

세 사람 중에서 가장 평온한 사람은 유해은이었다.

유해은의 손은 아직 무엇을 들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그렇게 그녀는 계약서를 자세히 한 번 읽었고, 10분이 지나서야 자신의 이름 세자를 적었다.

떠날 때 그녀는 성혜인을 가볍게 안기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행동은 성혜인의 마음을 가장 움직이게 했다.

유해은의 부모님은 쓰레기를 줍고 있다. 그녀도 한때 교만했지만 백씨 집안으로부터 압박을 받은 이후로 자신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한서진의 말이 맞다. 그녀는 사막 속의 장미처럼 인내심이 강하고 굳세다.

게다가 그녀는 외모도 훌륭했다.

모든 것을 다 끝마치자, 때는 이미 새벽 1시가 다 되어갔다.

기진맥진한 성혜인은 장하리가 데려다주는 도중, 차에서 잠들 뻔했다.

그녀는 거실에서 반승제를 볼 줄 알았다. 그러나 몸을 구부리고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었을 때야 유경아가 오늘 전화한 것이 생각났다. 그가 짐을 뺐다는 소식 말이다.

‘좋아, 이제 나를 귀찮게 하는 사람이 없겠군.’

그녀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소파에 기대고 있는데, 유경아가 다른 도우미들에게 묻는 것이 들려왔다.

“여기 없는 게 확실한가요? 이상하네요. 대체 어디로 더 갈 수 있는지...”

성혜인은 피곤함에 눈도 뜨지 못했고 물을 장시간 마시지 않은 탓에 목소리도 조금 쉬어있었다.

“아주머니, 왜 그러세요?”

“겨울이가 없어졌어요. CCTV도 조사해 봤는데 안 보입니다. 지난번에 그 구멍도 우리가 막아놔서 도리상 어딘가로 빠져나갈 데가 없는데... 하지만 별장 주변을 샅샅이 찾아봐도, 제집에 있지도 않고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성혜인은 지난번 겨울이가 개장수에게 끌려간 일이 떠올라 잠이 확 가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73화 페니 씨는 반 대표를 좋아합니까?

    성혜인은 전에 SNS에 겨울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때문에 그녀의 SNS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겨울이가 그녀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 수 있다.설우현은 욕을 다 하고 나서 한숨을 쉬었다.“사실 제 여동생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페니 씨는 반 대표로 하여금 페니 씨를 싫어하게 만들면 돼요. 만남도 줄이고 말이죠. 만약 만나게 되더라도 반 대표가 페니 씨를 싫어하게 만드세요. 저희 큰 형이 여동생을 얼마나 예뻐하는지... 아마 페니 씨는 저희 형 수단을 감당해 내지 못할 겁니다.”사실 설우현도 그녀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성혜인은 시선을 아래로 늘어뜨렸다.“저도 알고 있습니다.”이 순간 성혜인은 자신의 힘이 너무 부족한 것이 한스러웠다.S.M은 아직 발전단계에 처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그녀에게 걸었는데 성혜인이 어떻게 경거망동할 수 있겠는가.“대표님이 저를 싫어하도록 만들게요. 어제 제가 뱉은 말로 인해 이미 어느 정도 미워졌을 겁니다.”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비웃었다. 그때, 설우현이 또 물었다.“페니 씨는 반 대표를 좋아합니까?”성혜인은 갑자기 흠칫하더니 자신도 모르게 핸드폰을 꽉 쥐었다.“잘 모르겠습니다. 이만 끊을게요, 설우현 씨.”전화를 끊고, 성혜인은 차 앞을 멍하게 바라보았다.그렇게 10분이 꼬박 지나서야, 그녀는 차를 몰고 BH 그룹으로 향했다.꼭대기 층에 도착하니 마침 성혜인은 심인우와 마주치게 되었다.“대표님 아직 회의 중이셔서 3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혜인 씨, 응접실에서 기다리시겠어요?”그러자 성혜인은 고개를 저으며 복도 구석에 있는 작은 소파를 가리켰다.“저는 저기 앉으면 돼요. 대표님 회의 끝나시면 알려주세요.”심인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회의실에 들어서자 그는 창문 앞에 앉아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안에 있는 임원들은 모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다. 최근 BH 그룹에 분 변화를 사람들도 모두 눈치채고 있었는데 현재 반

    최신 업데이트 : 2024-02-02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74화 그 사람을 망가뜨리는 거지!

    이것은 또한 반기범이 반승제가 질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는 것을 설명한다.그렇지 않으면 그는 감히 이렇게 방자하게 굴지 못할 것이다.그때, 성혜인이 그의 뒤를 쳐다보며 소리쳤다.“반승제 씨?”반기범은 순간 몸을 흠칫하며 손을 거뒀다.하지만 그가 몸을 돌려보니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곧 자신이 성혜인에게 놀림을 당했다는 것을 알아챘다.성혜인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이사님은 자신이 100%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반승제 씨를 두려워하시는 거죠?”가장 은밀히 숨겨둔 사실이 들통나자, 반기범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난감함을 없애보려 애썼다.“빌어먹을 년!”그렇게 성혜인이 자리를 피하려 하는데 갑자기 곁눈질로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이더니 이내 손바닥이 날아왔다.“짝!”그녀는 뺨이 화끈거리며 아프기만 했다.반기범은 성혜인의 뺨을 한 번 때린 뒤 피식 냉소했다.“네가 뭔데 감히 나를 희롱해?”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서 한 남성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작은아버지.”반승제는 그를 죽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차가운 눈빛으로 성혜인을 바라보았다.“BH 그룹에는 뭐 하러 왔어?”성혜인은 그가 어제 일 때문에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자신이 뺨을 맞았는데도 반승제가 이리 차갑게 대할 줄은 몰랐다.가슴이 갑자기 답답하고 아팠다.반승제의 눈빛은 여전히 서늘한 기운이 가득했다.이윽고 성혜인은 한쪽에 있는 가방을 들고서 망설임 없이 떠나려 했다. 그러나 뒤에서 반승제의 무뚝뚝한 말이 들려왔다.“다시는 나 찾아오지 마. 그리고 성혜인, 자신을 너무 높게 평가하지 마. 네가 한 행동들로 인해 나는 네가 완전히 미워졌어. BH 그룹도 네가 발을 들일 수 있는 데가 아니야.”성혜인은 온몸이 굳어 입가의 핏자국을 핥으며 자신의 처지를 비웃었다.“알겠습니다, 대표님.”그녀가 가자마자 반기범은 온화한 웃음을 지으며 반승제를 바라보았다.“나는 승제 네가 쟤한테 진심인 줄 알았어. 그런데 그냥 갖고 논 거였구나?

    최신 업데이트 : 2024-02-02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75화 스쳐 가는 사람

    인터넷에는 또 허무맹랑한 여론이 무성하게 퍼졌는데, 매 사람이 적은 악플에 성혜인은 하마터면 숨이 막혀 죽을 뻔했다.포드의 사건에 대해 성혜인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었다. 결국 온수빈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는 소식은 포드 사건을 덮고 말았다.성혜인은 이번에 거의 10만 개에 달하는 악플을 받았다. 특히 의 팬들은 S.M의 회사건물에 대고 그녀를 욕했다.그만큼 S.M은 공분을 사고 있다. 실시간 검색어에 4건이나 올라가는 등 악플이 쏟아지고 있으니 말이다.너무 큰 여론을 불러일으킨 결과, 포드의 일은 성공적으로 잊혀졌다.그리고 네티즌들이 가장 흥분해 있는 이 시기, TJ 엔터의 연예인이 나섰다.이 남자 연예인이 바로 포드의 엠버서더로 발탁된 백선우이다.그는 백씨 집안과 먼 친척 사이라고 한다. 그동안은 소소한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이었지만 이번에 글로벌 엠버서더로 발탁되면서 몸값이 폭등했다. 순식간에 여러 드라마의 감독으로부터 연락이 오면서 말이다.백선우는 처음으로 이런 인기를 실감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사명을 잊지 않았다. 그건 바로 온수빈과 S.M을 무너뜨리는 것.백선우는 즉시 SNS에 게시물을 업로드 했다.「어떤 사람들은 정말 죽는 한이 있다 해도 회개하지 않습니다.」이것은 분명히 S.M을 노리고 한 말이었다.평범한 연예인에 불과하던 그는 갑자기 20만 개의 댓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인기를 실감하고 재미를 본 백선우는 몇 개를 더 업로드 했다.「게다가 한 여인은 온수빈에게 눈독을 들인 것뿐만 아니라 얼마 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한 회사 대표를 쫓기도 했죠.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한 사람 말입니다.」네티즌들은 순식간에 들끓었다.해외에서 인터뷰라니, 이건 분명 반승제가 아닌가!당시 반승제의 외모는 며칠 동안 여론을 달궜고, 한때 여자들이 가장 자고 싶은 남자로 뽑히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머릿속에 성혜인은 추녀에 가까웠다. 그런 추녀가 지금 모든 걸 다 갖춘 남자에게 눈독을 들인다니?게다가 온수빈에게도 마음을

    최신 업데이트 : 2024-02-02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76화 아무리 여자를 고파한다 해도

    이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자명하다.성혜인은 본래 그녀에게 답장을 보내려 했다. 예를 들면 반승제는 그 물건을 쓸 수가 없다. 지금은 그곳이 완전히 서지 않으니 말이다.그날 그와 함께 병원에 갔을 때, 의사는 반승제의 그곳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때문에 현재 반승제가 아무리 여자를 고파한다 해도 힘이 없기에 할 수 없다.그렇게 그녀는 몇 글자 적다가 이내 멈춰버렸다.‘내가 굳이 이럴 필요가 있나? 설씨 가문 작은 딸이 완전히 나를 잊고 다시는 귀찮은 일로 나 안 찾아오면 얼마나 좋아.’이윽고 그녀는 핸드폰을 내려놓았다.‘반 대표님이 지금 해외에 계시니까... 이 틈을 타서 네이처 빌리지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그녀는 겨울이가 그곳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얼른 차를 몰고 네이처 빌리지로 향했다.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네이처 빌리지 입구에 도착하자 한 강아지의 소리가 들려왔다.곧이어 새하얀 그림자가 철문 안으로 달아났는데, 그 속도가 너무 빨라 잔영만 남아있을 뿐이었다.성혜인은 얼른 철문 위에 엎드려 옆의 경호원에게 말했다.“문 열어주세요. 저 강아지는 우리 집 강아지입니다.”경호원도 이제 더 이상 막을 이유가 없었기에, 그녀에게 신신당부했다.“성혜인 씨, 강아지를 데려가시려면 반드시 조용히 하셔야 합니다. 오늘 대표님께서 기분이 별로 안 좋으셔요.”‘오늘? 대표님은 오늘 해외에 있는 거 아니었나?’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겨울이가 있는 먼 곳을 따라 쫓아갔다. 겨울이는 네이처 빌리지에서 너무 재미있게 놀았고, 게다가 좋은 음식도 있어서 쏜살같이 별장 2층으로 뛰어 들어갔다.성혜인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가게 되었다.오늘 밤은 별장 전체가 조용한 게 도우미들도 없는 것 같았다.“멍멍멍!”겨울이의 짖음 소리가 온 홀에 울려 퍼지자, 성혜인은 반승제가 돌아와 겨울이를 해칠까 무서웠다.겨울이는 별장에 있는 큰 안방으로 달아났다.그 모습에 성혜인은 순간 두피가 저릿저릿 해났다.‘대표님은 강아지 털 알레르기가

    최신 업데이트 : 2024-02-02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77화 그들의 거리는 매우 멀었다

    성혜인은 갑자기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심지어 옆에서 겨울이가 짖고 있는데도 정신이 돌아오지 않는 듯했다.그녀와 비슷한 스타일의 여자는 이내 성큼성큼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그러자 성혜인은 마치 귀신을 본 듯한 눈빛으로 겨울이를 쳐다보았다.뒤이어 겨울이는 주인의 마음을 눈치챈 듯 순식간에 쏜살같이 다시 네이처 빌리지로 돌아갔다.성혜인은 텅 빈 개 목줄을 보고 정신을 차린 뒤, 자신의 처지를 비웃었다. 그러고는 일부러 겨울이를 그곳에 놔두었다. 사실 왜 그랬는지 성혜인조차 본인의 마음을 알지 못했다.아마도 반승제가 그 여자를 가진 후, 성혜인이라는 사람을 잊어버릴까봐여서 일 것이다.겨울이가 네이처 빌리지에서 이렇게 평안하게 며칠을 보내고 건강하게 있는 걸 보면, 반승제가 겨울이를 박대하지 않았다는 걸 설명한다.반승제라는 사람은 입이 독하기는 해도, 그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봐야 한다.M을 무너뜨리겠다고 했으면서 아직까지 실질적인 대책을 실행하지 않은 걸 봐도 말이다.성혜인은 자신이 반승제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사실 그들의 거리는 매우 멀었다.차로 돌아왔을 때, 그녀의 다리는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반승제에게서 느낀 자극이 온몸을 휘감았다. 운전대를 잡고 있음에도 성혜인은 자신이 실체를 잡고 있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너무나 짜릿했다. 여자로 하여금 절정의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사랑은 확실히 이런 후유증을 남기기 쉽다.성혜인은 포레스트로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유경아는 겨울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겨울이가 개장수에게 끌려갔을까 봐 두려워하기도, 또 겨울이가 반승제에게 잡혀 보신탕이 되었을까 봐 두려워하기도 했다.“사모님, 아직도 겨울이를 찾지 못하셨나요?”벌써 이틀이 지났는데도 겨울이를 찾지 못하자, 그녀는 포레스트에 뭔가가 부족한 것만 같았다.“아주머니. 걱정하실 필요 없으세요. 지금 겨울이 포레스트에 있는 것 못지않게끔 잘 지내고 있으니까요. 며칠만 더 지나면 제가 다시 데려올 겁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02-03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78화 성실하고 본분 있는 남자는 없다

    여자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쪽 소파에 앉았다.스카이웨어의 여자들은 바깥 거리에 서 있는 여자와 달리, 적어도 이목구비가 모두 청초하고 단정하며, 게다가 학력도 있고, 몸매도 좋다. 그렇지 않으면 부자들의 편애를 받지 못하니 말이다.반승제는 샤워를 하고 도우미를 방에 들여보내 소독하도록 했다. 그의 안색은 온통 검게 변해있었다.아래층으로 내려가니 그 여자가 아직도 네이처 빌리지에 있는 게 보였다. 그러자 반승제는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온시환에게 시선을 돌렸다.온시환은 서둘러 손을 들어 항복한다는 뜻을 내비쳤다.“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네가 어제 계속 나한테 전화해서 성혜인 씨가 인정사정없다느니, 너를 배신했다느니 했잖아, 그리고 나한테 여자 찾아달라면서 말이야. 내가 거절하니까 승제 네가 또 직접 나가서 찾아보겠다고 했잖아, 기억 안 나? 봐봐, 내가 성혜인 씨랑 완전 비슷한 사람 보내줬지? 나는 사실 쫓겨날 줄 알았는데, 둘이 잘 줄이야... 뭐 암튼, 일단 이분한테 돈은 결제해 줘야 하지 않겠어?”이윽고 반승제는 직접 수표를 꺼내 상대방에게 던졌다.여자는 몸을 움츠리더니 한참 후에야 말했다.“반... 반 대표님, 저는 S.M과 계약하려는 연예인입니다. 돈은 원하지 않으니 S.M이 촬영하는 드라마의 배역에 저 좀 꽂아주실 수 있나요?”옆에서 차를 마시려던 온시환은 이 말을 듣고 그만 뿜고 말았다.“S.M 연예인이에요?”여자는 고개를 끄덕였고 눈 밑에는 질투심이 가득했다.“원래는 그랬는데 누군가가 저를 떨어뜨렸어요.”그리고 그녀를 떨어뜨린 건 바로 성혜인이었다.‘내가 성혜인의 대역이 될 줄이야...’S.M에 계약한 모든 연예인은 성혜인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성혜인은 이 방면에 있어 경계가 아주 심했다. 당시 그녀 역시 성혜인의 심사를 거쳤는데, 여자는 연기실력도 괜찮고 꽤 이름 있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했다.하지만 성혜인이 조사해 본 결과, 여자는 인성에 문제가 있어 결국 떨어뜨리기로 했다.어젯밤은 밤이 너무 어두운 데다가 자신이

    최신 업데이트 : 2024-02-03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79화 사랑과 사업

    라미연은 의기양양하여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에게도 거짓말을 했다. 반승제가 자신을 요구했으며 침대에서 심하게 뒹굴었다고 말이다.하지만 모두 믿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조금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일 뿐이고 팔로워가 겨우 십여만 명에 불과했으니 말이다. 심지어 전에 라미연이 S.M의 오디션을 볼 때 사람들은 전부 그녀가 계약에 성공할 줄 알았다. 그녀의 연기실력은 꽤 좋았으니 말이다.그러나 자신이 곧 대스타가 될 거라며 자랑하려던 라미연은 단번에 성혜인에게 퇴짜를 맞아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때문에 그녀가 말하는 일에 대해 사람들은 모두 농담처럼 여겼다.라미연은 이들이 믿지 않자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반 대표님이 나한테 S.M의 배역을 주기만 하면, 바로 나 라미연한테 와서 아부할 것들이...’성혜인은 전화를 끊은 후 앞에 놓인 서류를 보며 멍해 있었다. 더 이상 아무런 글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젯밤 나를 그렇게 못살게 굴어놓고 또 다른 여자랑 할 에너지가 남아있었단 말이야?’그녀의 자조 섞인 웃음소리가 곧 들려왔다.하지만 이내 설우현과의 약속이 떠올라 성혜인은 입술을 굳게 오므렸다.그렇게 깊은숨을 들이쉬고, 마음속의 씁쓸함을 억누르며, 유해은과의 채팅창을 열었다.유해은 역시 이번에 캐스팅된 할리우드 배역 중 하나로, 손이 완전히 회복되면 바로 제작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 시각, 그녀는 하얀 병상에서 일어나서 무엇이 뭔지 분간할 수 없는 빨간 쓰레기 덩어리를 바라보며 토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이 작은 진료소는 그녀의 친척이 운영하는 곳인데, 빨간 것들은 다름 아닌 유해은의 뱃속에서 나온 것이었다.워낙 약한 데다가 날씨까지 추워 많이 껴입다 나니, 아무도 그녀가 입신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심지어 부모님조차도 말이다.“해은아, 너 정말... 어휴...”유해은은 옆에 있는 휴지를 뽑아 들고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냈다. 어느새 눈시울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말이다.“태어나지 않는 한, 그 아이

    최신 업데이트 : 2024-02-03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880화 이미 3년 전에 그 아이와 잠자리를 가졌습니다

    마음이 저도 모르게 한층 부드러워진 것 같았다.유해은과 백지영의 오해는 잠시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더 기다렸다가 적당한 기회를 찾아 두 사람이 손을 맞잡을 수 있도록 해야 했다.“오빠, 그럼 오늘 성혜인을 해치울 사람 몇 명 보내줘.”“그래.”그는 즉시 핸드폰을 꺼내어 자신의 사람들에게 몇 통의 전화를 걸고는 성혜인을 상대하도록 했다.그러고 나서 그는 백씨 저택을 떠날 예정이었다.하지만 대문 앞에 한 택배기사가 그를 막아 나섰다.“도련님, 이건 유해은 씨께서 보내신 겁니다.”순간 백현문의 안색이 변하더니 이내 부드러운 웃음이 얼굴에 나타났다.‘내 신분을 알고 해은이가 엄청 화를 내면서 나를 쫓아냈는데... 갑자기 선물을 보냈다고? 화해하자는 건가?’입꼬리가 구부러지고, 얼굴의 날카로움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상자를 열었다. 그러나 내용물을 본 그는 확 밀쳐내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이게 뭐죠?”그러자 택배기사는 매우 전전긍긍해 하며 대답했다.“유해은 씨가 말하시길... 이건 자신이 품고 있던 천한 종이라고 했습니다. 제때 발견해서 다행이라면서요...”백현문은 이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처음에는 충격을 받았고, 그다음에는 흉곽이 마치 무엇인가에 의해 뭉개진 것처럼 피와 살이 뒤섞이는 듯했다.분노에 차오른 그는 눈앞이 캄캄해져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다시 한번 말해봐요, 이게... 이게 뭐라고요?”택배기사는 그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놀라서 얼른 자전거를 타고 도망쳤다.그때, 백현문의 핸드폰이 울렸다. 유해은에게서 걸려 온 것이었다.“백현문 씨.”그녀는 어떤 감정도 없이 그를 불렀다.“유해은, 너 정말 살고 싶지 않은 거야?”백현문은 음산한 말투로 말했지만, 핸드폰 너머에서는 뜻밖에도 그녀의 웃음소리가 전해져왔다.“아니, 그것과 정반대야. 나 갑자기 잘 살고 싶어졌거든. 나는 절대 백씨 집안의 천한 애새끼를 임신하지 않을 거야

    최신 업데이트 : 2024-02-03

최신 챕터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8화 나도 뭔가 얻는 게 있어야지

    공지민은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저 연승혁한테 기대어 있기만 했다.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누군가가 그녀를 들어 올려 따뜻한 침대에 눕혔다.이곳은 작은 섬으로 보였고 원주민들도 꽤 많아서 야시장은 매우 북적거렸다.공지민은 안겨서 이동하는 동안 많은 노점상들의 외침 소리를 들었다.또 30분이 지났을 때 음식의 냄새가 그녀의 코끝을 스쳤다.연승혁은 그녀를 일으키며 말했다.“왜 이렇게 많이 자는 거야? 너 하루 종일 잠만 잤어. 얼른 일어나서 뭐라도 좀 먹어. 이따가 야시장 구경하러 가보자.”“사람 잡으러 왔다면서 야시장을 구경할 기분은 나요?”“그 사람이 지금 이 원주민들 사이에 있어. 멀리 도망가지 못할 거야. 이곳의 출입구는 이미 부하들이 지키고 있어서 그 사람이 함정에 빠뜨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면 돼.”공지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몸을 기울여 그의 뺨에 뽀뽀했다.“역시 오빠는 대단해요.” 연승혁의 입꼬리가 올라갔고 그는 역할에 완전히 몰입한 듯했다.“네 약혼자가 될 수 있는 걸 봐서 내가 좀 대단하긴 하지. 그러고 보니 네가 보는 눈이 있네.”“그럼요. 내가 안목이 높긴 하죠.” 그녀의 말을 들은 연승혁은 기분이 더 좋아졌고 그녀를 품에 껴안은 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이거 야시장에서 파는 것들인데 먹고 싶은 게 있나 봐봐.”연승혁은 많은 음식을 사 왔고 그녀는 확실히 배가 고파서 그의 품에 안겨 마음껏 먹기 시작했다.연승혁은 여자가 먹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감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 그는 손가락을 내밀어 그녀의 입가를 닦아주었다.“전부다 네 거니까 천천히 먹어.”  “오빠가 뺏어 먹을까 봐 그러죠.”그녀의 입술을 바라보는 연승혁의 눈이 깊어졌다.공지민은 눈치채지 못한 듯 모든 음식을 다 먹고 나서 곧장 침대에서 일어났다.“야시장 구경하러 간다면서요? 얼른 가요. 나도 너무 구경하고 싶고 이곳의 풍습이 궁금해요. 여기 국내는 아니겠죠?”연승혁은 그녀가 어린아이처럼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7화 그녀를 꼭 껴안았다

    이전에는 연승혁의 주변에 여자가 별로 없었고 오직 원아정 한 명뿐이었다. 원아정과는 단순히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만났던 거라서 그녀와의 경험은 그저 상쾌함만 느껴졌고 내면의 만족감은 한 번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공지민을 마주했을 때의 느낌은 달랐다.연승혁은 천천히 손을 뻗어 그녀의 피부를 만지기 시작했고 무기력하게 기대어 있는 공지민이 마치 자신을 유혹하는 것만 같았다.연승혁은 힘겹게 시선을 돌렸다.그는 공지민이 다 씻은 후 옆에 있던 타월로 그녀의 몸을 감쌌다.침대에 누운 공지민은 곧 잠이 들 것 같았지만 연승혁은 욕구를 참느라 너무 힘들었다.그는 침대에 누워 있는 그녀의 무해한 모습을 바라보며 침을 삼켰고 그의 이마에서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연승혁이 손끝으로 그녀의 허리에서 가슴까지 쓰다듬을 때 공지민은 가끔 눈을 떠 그를 쳐다보았고 그녀와 눈이 마주친 연승혁은 더욱 불타올랐지만 그녀가 현재 아픈 상태라는 걸 잊지 않았다.연승혁은 몸을 숙여 그녀의 목에 흔적을 남겼고 공지민은 참지 못하고 소리를 낸 후 그한테 물었다.“오빠, 우리 정말 약혼한 사이에요?”그녀의 질문에 연승혁은 순간 몸이 굳었다.공지민이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그냥 우리 둘 사이가 너무 순수해 보여서요.”연승혁이 그녀의 목을 힘껏 깨물자 공지민은 너무 아파서 소리 질렀다.연승혁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직도 순수해 보여? 오늘 밤, 네 몸 전체에 흔적을 남겨줄게.”공지민의 볼이 빨개졌고 그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렸다.연승혁은 그냥 말해본 거였는데 그녀의 반응을 보니 정말 그렇게 하고 싶었다.그가 그녀의 몸에 흔적을 남기기 시작하자 공지민은 허리를 굽힌 채 어쩔 줄 몰라 하며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연승혁이 그녀의 몸에 키스하는 동안 그의 머릿속에는 많은 비도덕적인 생각들이 떠올랐고 자신이 지금의 행위를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간다면 벌을 받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몸에 흔적을 하나하나 남길 적마다 그의 이성은 사라졌고 오늘 밤만은 그녀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6화 그의 몸은 후끈 달아올랐다

    공지민의 시선은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곳은 온시환이 차를 세워둔 위치였다.오후부터 그녀는 강한 시선이 느껴졌고 신기하게도 그녀는 그 시선의 주인이 온시환이라는 걸 알았다. 온시환은 열 몇 시간 동안 은밀한 곳에 숨은 채 그녀의 곁을 지켰다.공지민은 연승혁를 향해 미소를 짓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기절해 버렸다.연승혁은 그녀를 안아 들고 곧장 차로 돌아간 후 자신의 외투를 벗어서 그녀의 몸에 덮어줬다.별장으로 돌아온 후 그는 공지민을 안고 안방으로 데려갔다.공지민은 악몽을 꾸는 듯 이마에 땀이 맺힌 채 계속 뭔가를 중얼거렸다.“가지 마요.”“날 괴롭히지 마요.”그런 공지민의 얼굴을 바라보는 연승혁의 마음이 너무 아팠다.그는 옆에 있던 휴지를 뽑아 그녀의 이마를 닦아주었다.중간에 공지민이 눈을 떴지만 그가 돌아온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다시 눈을 감았다.도우미가 몸보신하는 죽을 들고 오면서 물었다.“도련님, 제가 지민 씨 먹여드릴까요?”연승혁은 손을 들어 죽을 건네받으며 말했다.“제가 할게요.”도우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연승혁은 공지민을 일으켜 세우고 흔들어 깨웠다.“지민아, 얼른 일어나서 이거 좀 먹어. 너 지금 열도 나고 저녁에 아무것도 안 먹었잖아.”공지민은 어렴풋이 눈을 뜨고 웃으면서 말했다.“오빠 돌아왔네요.”연승혁은 고개를 기울여 그녀한테 입을 맞추며 말했다.“네가 그렇게 슬프게 우는데 내가 어떻게 돌아오지 않을 수 있겠어?”공지민은 그의 목을 감싸안으며 말했다.“역시 오빠밖에 없어요. 근데 또다시 나갈 건가요?”연승혁은 늦어도 날이 밝은 후 일 보러 다시 나가봐야 했다. 하지만 공지민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았고 혹시나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었다.그렇다고 이상우를 불러 공지민의 기억을 되돌리고 온시환 곁으로 보낼 수는 없었다. 그걸 생각만 해도 연승혁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그는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 없이 그녀한테 죽을 먹여준 다음 옆에 있던 휴지로 그녀의 입가를 닦아주었다.염정아는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5화 매혹적인 그녀

    염정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공지민은 그녀의 표정을 통해 그녀가 그다지 나오고 싶어 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회가 끝나갈 무렵 염정아는 갑자기 공지민한테 다가가서 어렵게 말을 꺼냈다.“지민 언니, 나는 내가 그 사람한테 관심이 없는 줄 알았어.”공지민은 온몸이 굳어버렸고 눈이 따가워졌다.염정아는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고 경찰을 따라 다시 들어갔다.홀로 남은 공지민은 몸과 마음이 너무 괴로웠고 마치 수만 마리의 개미가 그녀의 심장을 갉아 먹는듯한 느낌이었다. 경찰서 문 앞까지 나온 그녀는 속이 울렁거려서 토하고 싶었지만 나오는 건 위액뿐이었다.그녀는 심호흡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처음으로 복수를 계속할 것인가에 대해 망설이기 시작했다.마침 연승혁의 전화가 걸려 와 그녀의 위치를 물었다.공지민의 목소리는 여전히 쉬어있었고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입이 벌어지지 않았다.연승혁은 드디어 도망간 사람에 관한 단서를 얻게 되어 그 사람을 잡으러 가는 중이었는데 공지민이 걱정되고 마음에 걸려 전화를 한 거였다.“나 지금 경찰서에요. 내 친구가 사람을 죽였어요. 오빠, 나 걔랑 있었던 일이 기억났어요. 고등학교 때 우린 둘 다 괴롭힘을 당했었어요. 근데 우리를 괴롭힌 사람이 누군지 기억이 안 나요.”연승혁은 그녀들을 괴롭힌 사람이 이미 죽은 원아정이란 걸 알고 있었다.그가 목을 가다듬고 그녀를 위로하려고 입을 열기도 전에 공지민이 울기 시작했다.“오빠, 보고 싶어요. 왜 아직도 안 돌아오는 거예요? 너무 보고 싶어요. 나 지금 심장이 너무 아파서 숨이 멎을 것 같아요.”그녀의 울음소리를 듣자 연승혁의 심장도 조여오는 것 같았다. 그는 이미 헬리콥터에 올라탔고 원래는 도망친 그 사람을 잡으러 가야 했지만 그녀가 걱정되어 조종사한테 목적지를 바꾸라고 말했다.“우린 먼저 제국으로 돌아가고 다른 사람들은 계속 추적하라고 해.”조종사는 조금 놀랐다. 보스가 도망친 그 사람을 잡으려고 신경을 많이 썼고 이제 겨우 단서를 얻었는데 제국으로 돌아간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4화 그녀의 이기심 때문에...

    경찰서에서 나온 온시환은 마침내 밖에 서서 담배를 피웠다.사실 그는 공지민을 다시 찾아가 그녀한테 복수를 그만두라고,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고, 계속 복수에 집착했다가 염정아와 염정아 동생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말해주고 싶었다.하지만 공지민이 건드린 건 연씨 가문이기에 그녀의 미래 운명은 염정아보다 훨씬 더 비참할 것이었다.온시환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고 너무 오랫동안 경찰서 앞에 서 있다 보니 허벅지가 마비될 정도였다.과거의 그는 상류층에 속해 있어서 인간성의 복잡성과 인정의 차고 따뜻함을 깊이 느낀 적이 없었다. 염정아의 일을 통해 그는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꼭 설명이 필요한 건 아니고 당사자가 후회하지 않는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느꼈다.다만 온시환은 이제 정말 지쳤고 그는 그저 공지민이랑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공지민은 마음속에 너무 많은 것들을 품고 있었고 오랫동안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다.공지민도 TV 뉴스를 통해 교통사고가 난 사람이 염정아의 동생이란 걸 알았다. 그녀는 매우 걱정스러웠고 염정아의 동생이 왜 제국에 있는지 혼란스러웠다.그녀는 서둘러 연승혁에게 전화를 걸었고 바람 쐬러 나가겠다고 전했다.연승혁은 그녀가 나가면 온시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봐 걱정됐고 그로 인해 지금 진행 중인 게임도 끝나버려서 그한테 불리할까 봐 단박에 거절했다.하지만 몇 시간 후 공지민은 울먹이면서 또다시 연승혁한테 전화를 걸었다.“고등학교 때 친구가 방금 뉴스에 나왔어요. 기억이 조금 돌아온 것 같아요. 흑흑, 걔가 사람을 죽였대요. 오빠, 걔 만나러 가야 돼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걔가 어떻게 사람을 죽여요?”염정아의 동생이 죽은 다음 염정아가 원아정을 죽인 걸 봐서 염정아 동생의 죽음이 원아정과 관련이 있는 게 분명했고 염정아가 원아정한테 복수하려고 그녀를 죽였을 가능성이 높았다.공지민의 울음소리를 들은 연승혁은 마음이 아팠지만 그는 바로 동의하지 않고 사람을 시켜서 오늘의 뉴스를 조사해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3화 후회 안 해요?

    염정아는 주삿바늘을 뽑아버리고 병실 문을 나섰다. 밖에는 두 명의 경호원이 서 있었는데 그들은 온시환의 사람들이었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왔지만 지금의 그녀는 더 이상 보호 받을 필요가 없었다.경호원이 그녀에게 물었다.“염정아 씨, 어디 나가시려고요?”“여기가 너무 답답해서 바람 쐬러 내려가려고요.”경호원들은 그녀를 보호하러 온 것이지 감시하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염정아는 진짜 바람 쐬러 나간 게 아니라 병원에서 나온 후 바로 원아정을 찾아 나섰다. 동생이 죽은 것에 대한 증오와 원아정을 찾아내서 무조건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은 복수의 불꽃이 가슴속에 계속해서 타올랐다.염정아는 30분 동안 거리를 헤매다가 하늘나라에 있는 동생이 도운 건지 정말 원아정을 찾아냈다.오늘의 원아정은 더 이상 부잣집 딸의 옷차림이 아닌 수수한 옷차림에 머리는 부스스하고 지저분한 모습이었지만 염정아는 그녀를 너무 잘 알기에 한눈에 알아봤다. 그녀는 백화점 밖에서 오고 가는 화려한 옷차림의 사람들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연승혁의 부하들이 원아정을 못 찾을 만했다. 자신의 체면을 그렇게 중히 여기던 원아정이 거지의 모습으로 가장 번화한 상권에 나타날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염정아는 멀지 않은 곳에 서서 그녀를 지켜보다가 칼을 사 들고 원아정을 향해 걸어갔다.원아정은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감지 못했고 마음속으로는 연승혁의 부하들이 평생 자신을 찾지 못할 거라고 기뻐하고 있었다.하지만 곧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외쳤다.“원아정.”아직 반응하지 못한 원아정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리려 하자 누군가가 그녀의 목을 향해 칼을 꽂았다.피가 사방으로 튀면서 주변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염정아는 자신의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칼을 뽑았다가 분노에 휩싸여 다시 원아정의 몸을 향해 찔렀다.원아정은 죽을 때까지 자신이 언제 발각되었고 또 왜 이토록 처참하게 죽어야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2화 그녀한테 복수하고 싶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도착했고 당시 CCTV를 확인한 결과, 남성 피해자가 소형차에 치인 뒤 뒤따라오던 트럭이 남성을 깔아뭉갰고 남성이 트럭 차대에 끼어서 몇 킬로미터를 끌려가다가 트럭 뒤를 따르던 차량이 핏자국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경적을 울려 트럭 운전기사를 멈추게 했다.트럭 운전기사는 너무 놀라서 머리가 멍해졌고 계속 자신이 사람을 쳤다고 여겼는데 CCTV를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주요 책임은 아니었지만 그도 연대 책임을 져야 했다.곧바로 누군가가 사망자의 가족한테 연락하려고 했지만 사망자의 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의 가족이 누구인지 아무도 몰랐다.경찰도 난감한 상황에 빠져 사망자의 교통사고 보도를 TV로 방송하고 사망자가 입고 있던 옷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같은 시각 염정아는 계속해서 동생을 찾고 있었고 흐려진 하늘을 바라보며 그녀는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불안하고 두려웠다.두 시간 후 온시환의 부하가 마침내 소식을 전해왔는데 바로 차에 치여 사망한 남자의 가족을 찾는 뉴스 보도였다.익숙한 옷을 본 염정아는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그 옷은 동생의 옷이었고 그녀가 사준 거였다.“어디에 있어요? 동생 만나러 가야 해요! 꼭 가야 해요!”그녀는 심한 충격에 기절할뻔했지만, 동생의 곁으로 갈 때까지 이 악물고 버텼다.시신은 병원 영안실로 옮겼는데 머리 빼고는 온전한 데 하나도 없었고 염정아는 시신을 보자마자 기절해 버렸다.온시환은 깜짝 놀라서 그녀를 급히 응급실로 데려갔다.염정아는 아주 긴 꿈을 꿨다. 그녀가 고등학교 때 괴롭힘을 당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리자 부모님은 그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뿐이었다.그녀가 슬픔에 잠겨 울고 있을 때 바보 동생이 그녀의 곁으로 다가와서 막대 사탕을 건네줬다.막대 사탕은 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물건이었고 그때 그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불렀다.“누나.”염정아는 동생을 미워했고 항상 동생의 존재가 자신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생각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 2271화 그가 무사하기를 바랐다

    사실 원아정은 염정아를 잊고 있었는데 상대방이 먼저 얘기를 꺼내자 그녀에 대한 기억이 조금 떠오르긴 했다.공지민이 나타나기 전에 확실히 다른 사람을 괴롭힌 적 있긴 했는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염정아는 심호흡하고 말했다.“나랑 지민 언니는 동병상련의 관계일뿐이고 내 집안 사정이 어려울 때 지민 언니가 도와주고 돈도 줬어. 내가 제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해서 지민 언니가 날 데려온 거고 날 숨기려고 한 게 아니야. 난 단지 집에서 수공업을 하고 있었을 뿐이야. 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대학도 못 가고 하니 학력도 없고 인맥도 없어서 돈을 벌려면 할 수 있는 게 수공업뿐이었으니까.”원아정은 그녀의 말이 믿기지 않았지만 그 외에는 염정아가 또 무슨 쓸모가 있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염정아의 집안은 너무 평범했고 심지어 부모님도 모두 돌아가셔서 그녀의 곁에는 누구의 자식인지도 모르는 다섯 명의 자녀뿐이었다.원아정의 눈에는 혐오감이 감돌았고 특히 길가에 불쌍하게 웅크리고 있는 염정아의동생을 봤을 때 혐오감이 더욱 깊어졌다.하필이면 이때 염정아의 동생이 일어서면서 원아정한테 물었다.“저 언제 집에 갈 수 있죠?”그는 더 이상 제국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재미도 없고 가장 중요한 건 누나를 화나게 했으니 혹시나 누나가 평생 그를 안볼까 봐서 걱정이었다.동생의 얼굴에는 초조함과 억울함이 가득했고 빨리 집에 가서 아이들을 돌보고 싶었다.원아정은 자신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면서 고생했는데 결국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자 염정아의 동생을 순순히 보내드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녀는 끊임없는 차량이 왔다 갔다 하는 도로를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안으로 들어가서 걸어 다니다 보면 누군가 널 집으로 데려다줄지도 몰라. 저거 봐, 차가 저렇게 많은데 너희 집 방향으로 가는 차가 당연히 있지 않겠어? 널 집까지 데려다줄 사람도 무조건 저기 있을 거야.”염정아 동생의 눈에는 순간 희망의 빛이 반짝였고 그녀의 말을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270화 당신들한테 괴롭힘 당한건 나잖아.

    염정아는 그들의 집에서 제원까지 오려면 거리가 엄청나게 멀었고 동생은 멀리 외출한 적이 없어서 표는 어디서 어떻게 사고 차는 또 어떻게 타야 되는지도 모를 텐테 그냥 애교부리며 농담한다고 생각했다.“내가 말했지. 내가 갈거닉가 그때까지 집에서 애들 잘 돌보라고. 안 그럼 나 화낼거야. 알지? 화내면 널 버릴 수도 있다는걸.”동생이 살면서 제일 무서운 일은 염아정에게 버림받는 일이었고 그 말에 당황한 표정을 하며 대답했다.“아니야, 나 집에서 애들 잘 돌보고 있을 테니까 절대 버리면 안 돼.”염정아는 전화기 너머로 동생의 당황함을 눈치채고 다시 달래기 시작했다.”말만 잘 들으면 안버릴테닉가 걱정하지 마.”“알았어. 나 누나 말 잘 들어. 진짜 잘 들을 거야.”전화를 끊은 후, 화가 치밀어 오른 원아정은 바로 동생의 뺨을 세차게 후려쳤다.원아정은 동생을 통해 염정아를 불러내여 공지민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어 내려 했지만 동생은 그렇게 통화를 끊어버렸다.동생은 뺨을 맞고도 이유를 몰랐고 감히 되받아치지도 못했다.원아정은 힘들게 이 남자를 불러 제원까지 데리고 온 것만 해도 억울함에 미칠것 같았는데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쓸모없는 인간이라니 더 화가 치밀었다.원아정은 점점 화가 치밀어 올랐고 계속하여 염정아의 동생을 위협했다.“누나한테 다시 전화 걸어 꼭 나오라고 해요. 안 그러면 나도 당신 상관 안 할 거예요. 이렇게 큰 제원에서 누나한테 연락 안 하면 당신은 먹지도 못하고 길바닥에서 그대로 죽어 버릴 수 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사랑하는 누나도 영원히 못 볼 거 아니에요.”동생은 조금 망설이는 듯했지만 이대로 죽는 것보다는 누나한테서 버림받는 것이 더 두려워서 더는 연락 하지 않기로 했다.원아정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바로 저절로 염정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염정아는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아까 물어보지 못한 말부터 했다.“너 누구 휴대전화로 연락한 거야? 왜 번호가 틀려?”원아정은 음험하고 악독한 소리로 말했다.“염정아, 잘 들어. 네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