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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반승제가 플러팅하는 방법

반승제의 마음을 알고 있는 심인우는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꽃집에 연락했다.

잠시 후 999송이의 장미꽃 다발은 S.M의 가장 위층으로 보내졌다. 꽃다발이 너무 큰 나머지 엘리베이터에 들어갈 때 살짝 걸리기까지 했다.

성혜인은 회의 준비를 위해 서류를 보고 있었다. 이때 장하리가 노크하고 안으로 들어오면서 말했다.

“사장님, 꽃다발 선물이 왔어요.”

성혜인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안으로 들여오라고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꽃다발에 완전히 가려진 장하리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아 순간 말문이 막혀 버렸다. 심지어 꽃다발은 두 사람이 함께 낑낑대며 들고 있었다.

‘이게 뭐야...?!’

사무실에 꽃다발을 내려놓은 장하리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반승제 대표님께서 보내신 거예요.”

장하리는 반승제에 대한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렇게 차갑던 사람이 왜 갑자기 꽃다발을 선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보나 마나 다정한 척하는 거겠지, 뭐...’

반승제가 보냈다는 말에 성혜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왜 안 하던 짓을 하는지, 어제 충격받더니 미쳐버린 건 아닌지 의심이 가는 순간이었다.

“사장님 책상 곁에 둘까요?”

“그냥 버려요. 그 사람이 보낸 물건은 하나도 들여오지 말고 다 버려요.”

성혜인이 말을 마치자마자 누군가가 또 사무실에 노크하고 들어왔다. 그리고 상대는 다름 아닌 심인우였다. S.M의 사장실에서 반승제와 심인우를 연달아 보는 날이 있을 줄은 또 몰랐다.

“안녕하세요, 페니 씨.”

심인우는 공손하게 인사하면서 들고 있던 서류를 책상에 내려놓았다.

“이건 반 대표님이 제원에 가지고 있는 부동산입니다. 부동산의 절반을 페니 씨의 명의로 바꿔 달라고 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사인은 이곳에 하면 됩니다.”

‘제원에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절반이라고? 몇조가 될지 모르는 재산을 나한테 왜 줘?’

성혜인은 미간을 더욱 찌푸리면서 물었다.

“이건 무슨 의미죠?”

심인우는 약간 멈칫했다. 반승제가 이 정도 했으면 성혜인도 당연히 그의 의도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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