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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이렇게 순진하고 바보스러울지

말을 마치고 나서, 그는 먼저 한 걸음 물러서 떠났다.

그러나 모퉁이를 돌 때, 결국 참지 못한 반승제는 성혜인을 힐끗 쳐다보았다.

성혜인은 그를 쫓아오지 않았고, 그저 고개를 들어 한서진에게 무언가를 말하다가 “이쪽으로 모신다”라는 손짓을 할 뿐이었다.

한서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두 사람은 다른 쪽을 향해 떠났다.

반승제는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 두 사람이 떠나고 나서야 그는 입술을 굳게 오므렸다.

...

성혜인과 한서진은 스카이웨어를 떠나 얘기를 나누기 위해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한서진은 손끝으로 티스푼을 움켜잡고 있었고, 성혜인은 그에게 S.M을 한 번 소개해 주었다.

“어때요? 저희와 계약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제 손에 여자 연예인 한 명이 더 있습니다. 하지만 TJ 엔터 소속이에요. 적어도 그 애 자신은 계약을 해지하려고 들지 않을 겁니다. 능력 있는 좋은 애인데...”

그 말인즉슨 성혜인에게 그 여자 연예인을 쟁취하라는 뜻이다.

한서진의 손에는 그가 무명 시절 때부터 키워 일류 스타로 만든 연예인이 아주 많았다. 때문에 그가 능력 있고 좋은 사람이라고 설명한 이 여자 연예인은 장래에 틀림없이 큰 인물이 될 것이다.

성혜인이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인재이다.

“네, 그 여자 연예인 이름이 뭔가요?”

“송아현이요.”

한서진과 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한 후, 성혜인은 곧바로 장하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으나 여전히 통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걱정되었던 성혜인은 서둘러 차를 몰아 장하리가 사는 곳으로 향했다.

집 문은 곧게 닫혀있지 않았다. 그리고 작게 생긴 틈 사이로 장하리와 방우찬의 소리가 들려왔다.

“하리야,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지금 네 상사가 한 말 몇 마디 때문에 지금 나를 의심하는 거야?”

옆에 있는 방우찬의 어머니, 김정순도 그를 거들었다.

“정말 내 아들이 너한테 미안한 짓을 했다고 생각하면 헤어져! 우리 집이 무슨 네가 없으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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