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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하기로 결심했으면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설우현이 차갑고 깊은 검은 눈동자로 백연서를 바라볼 때 눈 밑에 알 수 없는 감정의 기운이 감돌았다. 겉으로 바람둥이인 설우현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막돼먹지 않았다. 설우현은 사람들과 같이 그림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현장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몇 마디 인사도 나누고 나서 자리를 떠났다. 차에 돌아오자, 성혜인은 이미 뒷좌석에 있었다. 그는 성혜인을 자기가 거주하는 별장 2층 방에 눕히고 여자 하녀를 불러 목욕을 시키고 이마에 약도 바르고 의사를 불러 검사했다.

“큰 충격을 받았을 뿐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설우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반씨 가문의 행위를 생각하더니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

‘어떻게 그렇게 악랄한 수법으로 한 여자를 대하는 거지!’

백연서는 손님들을 모두 돌려보낸 뒤 급히 경호원에게 물었다.

“찾았어?”

“사모님, 못 찾았습니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 멀쩡한 사람이 그냥 사라져? 계속 찾아. 무슨 짓을 하든 꼭 찾아내!”

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때 그녀의 뒤에서 반승제의 목소리가 들렸다.

“뭘 찾아요?”

백연서는 순간 겁에 질려 몸이 굳어버렸다.

‘왜 왔지?’

“승제야, 오늘은 웬일로 여기에 왔어?”

반승제는 정말로 아주 오랜만에 돌아왔다. 반승제는 담담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아버지가 그러시는데, 최근에 집을 엉망으로 만든다고 하던데요.”

아직 점심시간인데 백연서가 연회를 벌였다는 건 일반 상황이 아니었다. 백연서는 자기가 성혜인에게 한 일을 들킬까 봐 군침을 삼켰다.

“네 아빠가 나와 이혼하겠다고 해서 그런 거잖아.”

반승제는 짜증을 내며 넥타이를 잡아당기고 자료를 가지러 위층으로 가려던 찰나 구석에 있는 뱀을 발견했다.

“이런 게 왜 별장에 있어요?”

별장은 3일에 한 번씩 모기, 뱀, 개미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향을 피웠기에 고의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면 들어올 수가 없었다. 백연서는 황급히 사람을 시켜 치우라고 하고 설명했다.

“아마도 향을 피우는 사람이 게으름을 피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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