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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옛사람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전부 밖으로 도망갔다.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네, 반승제가 싸움질을 다 하고!’

이성과 냉정함으로 이뤄진 반승제는 무리 안에서 줄곧 특별한 존재였다. 그런데 지금 설우현과 한 치의 양보 없이 주먹을 주고받고 있다니?

신이한과 온시환은 모두 멍해졌다. 신이한은 반승제가 곧바로 손을 쓸 줄도, 게다가 설우현이 또 반격할 줄도 전혀 생각지 못했다.

온시환은 이미 거의 패닉에 빠져 서둘러 신이한에게 말했다.

“멍하니 뭐 하고 있어요! 신이한 씨는 설우현 씨을, 나는 승제를 잡을게요!”

그렇지 않고 계속 싸우게 놔둔다면 나중에 반씨 집안과 설씨 집안 어른들이 나설 수 있었다.

게다가 한 여자를 두고 난투극을 벌였다는 것은 결코 듣기 좋은 소문이 아니다.

신이한은 서둘러 설우현을 잡아당겼고, 온시환은 반승제를 덥석 끌어안았다.

반승제는 배에 한 대, 입가에 두 대를 맞아 이미 피를 토하고 있었다.

설우현은 괜찮은 것 같지만 사실 그가 다친 것은 내장이었다. 그래도 겉모습은 반승제보다 덜 흉측하고, 그저 입가만 부어있었다.

반승제는 온시환에게 끌어안긴 뒤에도 여전히 늑대처럼 설우현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설우현도 절대 승복하지 않았다.

‘이게 감히 날 때려? 우리 아버지도 때린 적이 없는 날, 반승제가 뭔데?!’

그는 한쪽에 있는 술잔을 움켜쥐고 반승제를 향해 내리쳤다.

그러나 반승제는 손을 휘둘러 잔을 깼고, 주위는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다시 한번 물어볼게, 페니 건드렸어?”

“당신이 뭔 상관인데!”

설우현이 여전히 강경한 것을 보고, 결국 반승제는 탁자 위의 과도를 잡고 그를 향해 던졌다.

그의 정확도는 매우 뛰어났다. 칼은 설우현의 귀를 스치고 지나갔고, 그의 뒤에 서 있던 신이한조차 놀라서 몸을 피하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반승제를 쳐다보았다.

설우현이 귀를 만지자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반 대표, 이거 미친 거 아닙니까? 하마터면 사람을 죽일 뻔했어요.”

신이한은 자신의 가슴을 토닥이며 말했다.

한편, 온시환은 이 일이 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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