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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자기야, 내가 왔다

“그 여자가 감정을 어떻게 대하든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에요.”

반승제는 손에 들고 있던 컴퓨터를 닫고 시계를 보니 잠잘 시간이었다. 하지만 왠지 계속 불안해하며 샤워하고 침대에 누웠지만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책을 꺼내 보려고 했지만, 한 글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새벽 1시에 그는 다시 옷을 입고 직접 운전해서 로즈가든으로 갔다. 로즈가든에는 몇 개의 등이 켜져 있었고 그는 창문을 조금 열고 멍하니 담배를 피웠다. 절반 정도 피더니 핸드폰을 꺼내 성혜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상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반승제는 등을 뒤로 젖히고 두 눈은 앞을 보며 한밤중에 왜 이곳으로 왔는지 의아해하며 그런 자신을 비웃으며 차를 돌렸다. 운전하는 도중에 SY그룹 앞에 왔는데 그는 성씨 집안에 관심이 없었기에 여기가 성씨 집안 건물인 줄도 몰랐다.

회사 앞에서 어떤 여자가 불안한 표정으로 전화하고 있었다. 그녀는 장하리였는데 성혜인과 연결이 되지 않아 걱정되었다. 오늘은 S.M의 드라마가 개봉하는 첫날이고 시청률도 기록을 경신해서 이 좋은 소식을 성혜인에게 전하려고 했지만, 오후부터 시작해서 열 번 넘게 전화를 걸어도 성혜인의 전화는 여전히 응답이 없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성혜인은 분명 장하리와 같이 시청률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장하리가 택시를 잡으려고 손을 들었을 때 옆에 주차해 있는 고급 차를 발견했는데 열린 창문으로 운전석에 앉아있는 반승제의 옆모습을 봤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긴장했다. 성혜인에게서 반승제의 이름을 여러 번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비록 이혼은 했지만 부부 관계를 맺은 적이 있었기에 장하리는 가까이 다가가서 정중하게 불렀다.

“반 대표님.”

반승제는 그때 핸들 위에 손을 올리고 음악을 듣고 있다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는데 장하리가 침을 삼키고 말했다.

“저기, 오늘 사장님께 여러 번 전화했는데도 소식이 없어요.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돼서요.”

“사장님?”

“네, 성혜인 사장님이요. 반 대표님 전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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