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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내가 서민규 씨보다 여전히 못 한가?

그러나 반승제의 귀에 그녀의 말은, 남편이 집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으로 들렸다.

그는 난감해하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

“내가 서민규 씨보다 여전히 못 한가?”

성혜인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대로 자리를 떴다.

“만약 대표님이 저를 더 이상 위협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는 약간 좋을 수 있겠네요.”

그러자 반승제가 그녀를 따라나서며 말했다.

“오늘 나랑 호텔에 가지 않을 거면, 내일 나 찾으러 와.”

내일 그녀는 회사에서 매우 바쁠 예정이었다. 첫째는 회의, 둘째는 온수빈을 위해 맞는 길을 만들어줘야 했다.

온수빈이 S.M에 온 이상, 그녀는 정말 그가 자유롭게 발전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게다가 SNS에 S.M이 온수빈을 영입했다는 소식도 발표해야 했다.

“알겠어요.”

그녀는 아무렇게나 대답한 다음, 곧바로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그러자 반승제가 참지 못하고 토로했다.

“내일은 내 생일이야.”

그는 성혜인이 진짜 오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그러나 하필 그때, 성혜인은 장하리의 전화를 받고 있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반승제는 그녀가 똑똑히 알았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말이다.

‘들었으니 분명 나한테 선물을 주겠지?’

이렇게 생각하며 반승제는 정장에 있는 커프스를 만졌다. 그건 전에 성혜인이 그에게 선물한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윤단미의 선물과 종류가 겹쳤었다.

그는 이미 윤단미가 선물한 커프스를 떼어내고 성혜인이 준 것을 착용하고 있었다.

‘아마 봤겠지?’

그러나 사실 성혜인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녀는 심지어 오늘 반승제가 무슨 착장으로 왔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차에 올라타서, 성혜인은 묘지 관리인에게서 온 전화를 받았다.

“성혜인 씨, 아버님의 묘지가 도굴된 것 같습니다.”

성혜인의 머리에서는 “윙”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가 잘못 들은 건가?’

“뭐라고요?”

“아버님의 묘지가 누군가에 의해 도굴된 것 같다고요. 순찰하던 인부가 막 발견했습니다. CCTV도 누군가에 의해 망가진 상태더군요.”

성혜인은 차를 몰고 곧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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