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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그년이 승제를 빼앗아갔기 때문에

윤단미는 지금도 매우 걱정하고 있다. BH그룹에 투자받기까지 겨우 2, 3일, 내일은 또 반승제의 생일이기도 한데, 무리 내에서는 반승제가 디자이너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때문에 윤단미는 반드시 뭐라도 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윤씨 집안은 BH그룹의 덕을 보지 못할 테니 말이다.

그때, 누군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것이었다.

윤단미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건을 받으러 나갔는데 뜻밖에도 그곳에는 노트가 놓여있었다. 게다가 그 안에는 망가진 칩도 들어있었다.

윤단미는 반승제가 전에 자신이 보낸 노트를 갖고 가 조사를 해본 게 떠오르며, 이 노트가 분명히 무슨 큰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순간적으로 느꼈다.

그녀는 미칠 듯이 기뻐하더니 곧바로 반승제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재 시각은 거의 자정이 되어갔다. 12시가 되면 바로 반승제의 생일이다.

몇 명의 친한 친구들은 모두 그에게 올해의 생일은 어떻게 보낼 계획이냐고 물었다.

이전의 습관대로라면, 그는 먼저 온시환을 비롯한 몇 명의 사람들과 모임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반태승이 돌아왔기 때문에, 먼저 그를 보러 갔어야 했다.

11시 50분, 윤단미는 사진과 함께 반승제에게 문자를 보냈다.

「승제야, 이게 네가 말하던 물건이야?」

반승제는 소녀스러운 커버에 칩이 들어있는 노트를 보고, 바로 서주혁에게 사진을 보냈다.

그러자 서주혁은 순간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바로 이 노트야, 윤단미한테 있던 거야?”

그때, 윤단미는 또 반승제에게 문자를 보냈다. 직접 가져다주겠다는 것이었다.

‘얼굴 보고 생일 축하한다고 얘기해줘야지.’

그렇게 윤단미는 흥분된 마음을 안고 서둘러 밖으로 나가 차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차가 겨우 3㎞를 나갔을 때, 그녀는 누군가에 의해 멈춰 섰다.

자동차 번호판이 가려진 차가 그녀의 앞에 가로놓여졌기 때문이다. 그녀가 뒤로 물러서려고 하자 갑자기 뒤에 두 대의 차량이 멈춰 섰다.

윤단미는 보디가드로 보이는 몇 명의 사람들이 차 옆으로 오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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