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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무슨 낯짝으로 감히 너를 좋아한다고 말해?

성혜인은 갑자기 마음이 불편해졌다.

‘자기랑 뭔 상관이래.’

「네, 따뜻하고 아주 좋아요. 대표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문자를 확인한 반승제는 화가 나 손끝을 멈칫했다.

성혜인은 이 문자를 끝으로 곧바로 핸드폰을 끄고 포레스트로 돌아갔다.

비록 시간은 이미 두 시간이나 지체된 뒤였지만, 안방 큰 침대에 눕자 그녀는 아주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반면, 반승제는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성혜인은 회사에 가 오전의 일을 처리한 뒤 반태승에게 전화를 걸었다.

반태승은 여전히 병원에 있었다. 그는 성혜인에게서 전화가 온 것을 확인하고 흐뭇한 눈빛을 지었다.

“혜인아.”

그의 부름과 함께, 곧이어 두 번의 기침 소리도 들려왔다.

성혜인은 서둘러 사과했다.

“할아버지, 죄송해요.”

예전 그녀는 늘 반태승에게 곧 증손주를 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으나, 결국 두 사람은 이렇게 빨리 이혼하게 되었다.

“죄송하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야. 이제 집사에게 수표 한 장을 보내주라 전하마. 내가 너에게 주는 보상인 셈이니 받아줬으면 좋겠구나.”

“할아버지, 제가 반씨 집안에서 받은 물건은 이미 충분해요. 더 가지면 욕심이 날지도 몰라요.”

반태승은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어떤 면에서 보면 그녀는 반승제와 조금 닮아있었다.

그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럼 우리 언제 한번 밥이라도 먹자꾸나. 승제도 같이 말이야. 사람들한테 원수지간인 것처럼 보이진 말자고, 어떠냐?”

“네.”

그렇게 몇 마디 더 주고받은 뒤, 통화를 끝마친 성혜인은 손을 들어 미간을 꾹꾹 눌렀다.

그때, 장하리가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사장님, 성훈 씨 쪽에서 소식이 전해져왔습니다. 성훈 씨 애인 되는 사람, 이미 집을 두 채나 팔았답니다. 성훈 씨도 자신의 집을 담보로 맡긴 상태고요. 두 사람 빚이 수십억이나 된다고 합니다. 사채업자가 아마 오늘 내로 집에 쳐들어가 돈을 요구할 거예요.”

이 소식을 들은 성혜인은 놀라운듯한 눈빛을 지어 보였다.

‘겨우 석 달 남짓인데,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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