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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넘버포 자리에서도 쫓겨날지 모른다고

오늘 밤 룸 안에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 진세운을 제외한 이 무리의 사람은 대부분 다 있는 것 같았다.

지난번 진세운은 성혜인과 반승제가 룸에 있는 영상을 보지 못했다. 그 영상은 서주혁과 온시환이 봤다.

진세운은 의사라 다른 사람들보다 바빴고, 환자가 있기만 하면 그는 거의 병원에만 있었다.

온시환은 참지 못하고 반승제에게 충고했다.

“너 지금 네 위치를 분명히 해야 해. 페니 씨가 분명히 너를 거절했으니 이젠 너는 넘버투가 아니라 넘버 포가 됐다고. 온수빈이 넘버투, 신이한이 넘버쓰리. 네가 더 페니 씨를 달래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 넘버포 자리에서도 쫓겨날지 모른다고.”

“꺼져!”

반승제는 그를 밀어냈다.

넘버투, 넘버쓰리, 넘버포... 그는 전부 원하지 않았다.

반승제는 그녀의 정식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

곧이어, 성혜인은 스카이웨어에 도착했다.

룸에 들어가기도 전에 그녀는 신이한과 마주쳤다.

요 며칠 신이한이 바빴으니 망정이지, 그렇지만 않았어도 그는 일찍 성혜인을 찾아왔을 것이다.

“이혼 축하해요.”

그는 정말 성혜인이 반승제와의 이혼을 결심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어쨌든 반승제는 유명한 반씨 집안의 자제였으니 말이다. 때문에 그 이름만 걸고 있어도 적지 않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그녀는 현재 자신의 회사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 성혜인은 분명 수많은 난관에 부딪힐 것이다. 그녀가 이혼하지 않았다면, 반씨 집안의 며느리라는 신분은 아주 유용한 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사람을 위협할 수도 있었다.

성혜인은 진심 어린 미소를 지으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

신이한은 그녀가 정말 기뻐하는 것을 보고는, 성혜인이 반승제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반승제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이렇게 그는 속으로 반승제를 조롱했다.

신이한은 서둘러 성혜인에게 몇 걸음 다가섰다. 그가 막 고개를 숙여 그녀의 귀에 대고 뭐라 말하려는데, 뒤에서 웬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 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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