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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그런 남자랑 같이 안 있는 게 가장 좋아

성혜인은 아파 온몸을 덜덜 떨었다. 강민지는 복도에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빨리 진세운쪽에 연락을 해달라고 빌고 있었다.

그녀는 진세운과 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면 그가 체면을 봐주지 않을 게 뻔했다. 이건 오직 그녀의 아버지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미 그에게 전화를 걸어본 강민지의 아버지는 뜻밖의 소식을 그녀에게 전했다.

“아마도 윤씨 집안의 윤단미도 다친 것 같구나. 그래서 먼저 그쪽에 가보고 일이 완료되면 우리 쪽으로 온다네.”

강민지는 화가 나 반쯤 죽어버릴 것 같았다.

“윤단미가 아무리 다쳤다고 한들 우리 혜인이보다 심하겠어요?! 빌어먹을 년, 딱 봐도 일부러 꾸민 거라고요!”

그녀가 욕을 다 내뱉자 아버지의 꾸짖음이 시작됐다.

“일찍이 말하지 않았니? 그 성질머리 좀 고쳐야 한다고. 온종일 밖에서 미쳐 날뛰더니 이젠 말하는 게 더더욱 거리낌이 없구나.”

강민지의 눈에서 순간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빠, 혜인이 저 손으로 그림 그려야 해요, 예전처럼 돌리지 않으면 혜인이 재능이 망가져 버리는 거라고요.”

“기다려봐, 진세운이 반드시 와야만 하는 거라면, 우리도 그가 윤씨 집안의 일을 끝내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강민지는 이를 악물며 하는 수 없이 먼저 이 병원에 있는 의사에게 붕대를 감아달라고 했다.

비록 하나병원의 의사들도 모두 좋은 의사들이긴 했지만, 일단 어떤 문제라도 생기면 성혜인의 삶은 망가져 버릴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도 별다른 선택이 없었다.

의사는 성혜인의 손가락을 검사해보기 시작했다.

만약 보통사람이 이렇게 다쳤다면 일찍이 무서워 눈물을 터뜨렸을 테지만, 성혜인은 새까만 눈빛으로 입술을 꽉 깨물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하게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땀을 뻘뻘 흘리며 냉정하게 의사에게 물었다.

“제 손이 원래 상태로 회복될 수 있을까요?”

의사는 조금씩 조금씩 검사를 이어나갔다. 이 과정은 성혜인에게 있어 매운 고통스러웠다.

그녀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 눈초리마저 땀에 젖어있었다.

강민지는 옆에서 욕을 하며 나섰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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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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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kyung Sophie Park
고구마같은 전개 도저히 참을수가 없네요 이제는 글발이 쓰레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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