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29화 SY그룹의 파산

반승제는 한 손으로 꽃다발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전화 건너편의 사람은 심인우였다.

“대표님, 제가 들은 소식에 의하면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저희가 SY그룹의 운영에 개입한 이후로 성 사장님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비서가 사장직을 대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가까이 지내는 회사가 BH그룹의 블랙리스트에 있는 사기꾼으로 만약 계약이 성공한다면 2조 원 정도의 벌금을 내게 될 것입니다. SY그룹의 상황으로 봤을 때는 아마 벌금을 내지 못하고 파산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심인우는 친구와 얘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SY그룹의 상황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어찌 됐든 성혜인은 반승제의 아내였기 때문에 알려야 할 것 같아서 먼저 반승제에게 연락하게 된 것이다.

SY그룹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친 반승제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덤덤하게 답했다.

“SY그룹의 파산이 저와 무슨 상관이죠?”

이 말을 들은 성혜인은 우뚝 멈춰서서 머리를 돌려 반승제를 바라봤다. 그녀를 발견한 반승제는 시선을 돌리며 계속해서 말했다.

“지금 단미를 만나러 병원에 왔으니까 먼저 끊을게요.”

전화를 끊은 반승제는 성혜인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성혜인은 반승제가 했던 말을 잊을 수가 없었다. 혹시 SY그룹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다.

반승제는 엘리베이터 벽면의 반사를 통해 성혜인을 바라봤다. 그날 밤의 일은 그녀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 듯했다. 책임을 지려고 했던 자신만 우스워지는 꼴이었다.

성혜인에게는 남편이 있었다. 그러기에 더더욱 그날 밤의 적극적인 모습이 이해되지 않았다. 서주혁에게 흔적을 지워달라고 한 것은 남자로서 이런 일에 대해 시시콜콜 따지고 싶지 않아서였다.

반승제는 머리를 숙이며 생각에 잠겼다. 평소보다 더욱 거리감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대표님.”

엘리베이터에서 나가며 성혜인이 반승제를 불러세웠다. 반승제는 머리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덤덤하게 물었다.

“무슨 일이지?”

“방금 통화하면서 하신 말씀 무슨 뜻이에요?”

“오지랖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강혜정
전개가 너무 느려요 기다리기 답답해요 성혜인의 계속되는 불행이 자꾸 이럴까봐 다음화를 보기가 싫어질라그래요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