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2051화 그 여자는 사기꾼이라고

ผู้เขียน: 민아
설우현이 눈살을 찌푸렸다. 설우현이 왜 그녀를 달가워하지 않는지 설연주는 정녕 모른단 말인가?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진즉 그녀에게서 멀리 떨어지고 설씨 가문의 1% 지분도 호시탐탐 노리지 않았을 테지.

그러자 설연주는 한 손으로 머리를 괸 채 다시금 설우현을 향해 말을 건넸다.

“오빠, 제가 술 따라드릴게요.”

얼굴에 철판을 깐 것인지 계속하여 다가오는 설연주에 설우현은 입꼬리를 달싹이더니 방금 딴 술 다섯 병과 홀딱 넘어가 제 몸 하나 가누지 못하는 얼간이들을 번갈아 보았다.

“난 네가 따라주는 술을 마실 자격이 없어서 이만.”

이윽고 설우현은 바텐더를 불러 가장 비싼 술을 따라 달라며 당부했다.

“오빠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죠. 다른 남자라면 돈을 받았겠지만 오빠는 내가 특별히 사줄게요.”

뜻밖의 말에 설우현이 눈썹을 치켜들었다.

돈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구두쇠가 웬일이지?

그는 술을 한 모금 마시더니 약간 취기가 오른 얼굴을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는 설연주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저 화장실 좀.”

하지만 설우현이 그녀에게 답을 해줄 리는 없었다. 상대하는 것조차 귀찮았던 설우현은 휴대폰을 꺼내 단톡방의 메시지에 답장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10분 후, 네다섯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설우현의 주위에 몰려들더니 모두 분노에 가득 찬 표정을 짓고 그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이다. 여자친구를 술집 아가씨로 이용한 놈이다.”

“평범하게 생겨서 연주를 이따위로 이용하다니. 그런데 연주는 왜 하필이면 이런 놈한테 사랑에 빠져서...”

“연주가 이딴 놈을 좋아한다고? 당장 돈 내놔!”

“당장 돈 갚으라고! 수천만 술값 내놔!”

“미친, 나도 수천만 원을 꼬라박았는데 설연주 어떻게 우리에게 이럴 수가 있어? 감히 내 돈으로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놈을 먹여 살려?”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고개를 든 설우현은 눈살을 찌푸리고 남자들을 바라보았다.

“지금 그거 나한테 하는 소립니까?”

“그렇지 않으면? 경고해두는데 지금 당장 돈을 갚지 않으면 오늘 살아서 못 갈 줄 알아. 남자가 돼서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ที่ถูกล็อก

บทที่เกี่ยวข้อง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052화 60억, 네가 알아서 설씨 가문을 나가

    “화장실에 빠진 건 아니고 그냥 속이 좀 불편해서 먼저 집에 왔어요.”‘뻔뻔하기 그지없는 사기꾼 같으니라고. 정말 눈 한 번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을 뱉어내네.’“설연주, 넌 내가 바보 같아 보여?”“오빠, 어떻게 자기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순간 목이 막히고 숨이 막혀왔다.여태껏 약을 올리는 건 줄곧 그의 몫이었는데...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설우현은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내가 어디 사는지 알지? 택시 타고 와.”그 말에 설연주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실눈을 뜨더니 이내 부드러운 목소리로 답해주었다.“하지만 지금은 밤 10시인걸요? 조금 불편할 것 같은데.”“불편한 거 맞아? 아니면 엄두가 나지 않는 건가?”그러자 설연주는 타협이라도 한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그래요. 그럼 제가 갈게요.”막상 설연주가 단숨에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미처 반응하지 못한 설우현이 잠깐 뜸을 들였다.‘혹시 또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거 아냐?”하지만 설우현은 설연주가 두렵지 않았다.어차피 설씨 집안의 그 1% 지분을 노리고 하는 짓 아니겠는가? 이런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빨리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합리한 선택이다.별장으로 돌아온 설우현은 멍이 든 입가를 주무르며 조금 전의 상황을 곱씹어 보았다. 정말 생각을 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러나 자정까지 꼬박 두 시간이 지나도록 설연주는 오지 않았다.새벽 1시, 설우현의 안색은 바깥 하늘에 깔린 어둠처럼 점점 더 어두워졌다.또다시 설연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는 오히려 방금 잠에서 깬듯한 눈치였다.“무슨 일이에요, 오빠?”태연한 그녀의 목소리에 설우현은 온갖 노력을 다하여서야 이성의 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트랙터를 타고 와도 지금쯤이면 도착했을 거다.”그러나 설우현의 마음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인지 설연주는 오히려 하품하며 졸린 눈을 비비적거렸다.“오빠, 제가 가겠다고는 했지만 정확히 언제 간다고는 말하지 않았잖아요. 내일 아침에 가서 아침 식사도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053화 네 여동생한테 사과해

    “오빠, 설씨 가문 1%의 지분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요? 수천억이에요.”그 말은 즉 60억 따위로 그녀를 가문에서 쫓아내는 건 어림도 없다는 소리다.설우현이 피식 냉소를 터뜨렸다.‘드디어 본심을 드러냈군. 결국, 설씨 가문의 돈을 노리는 것이었네.’“친자확인 그거 안 해도 돼. 그러니까 60억 가지고 당장 나가. 하지만 네가 고집을 부리며 나가지 않는다면 난 친자확인을 시킬 수밖에 없어. 너도 알겠지만 내가 손을 쓰는 한 네가 아무리 수단을 써도 언젠가는 들통나는 날이 올 거야. 그리고 그때는 돈 한 푼도 받지 못할 거다.”그러나 설연주는 설우현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요리사가 내오는 음식에 시선을 고정하고 입을 열었다.“오빠, 우리 일단 먹으면서 얘기해요.”설연주는 정말 이곳이 그녀의 집이 된 것마냥 행동했다.가슴이 두근거리고 입술을 오므렸지만 어릴 적부터 교육을 받아왔던 탓에 설우현은 더 심한 말을 할 수 없었다.결국, 그는 설연주가 자리를 찾아 식탁 앞에 앉는 것을 묵묵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여긴 우리 집이야!”설우현이 끝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그리고 네 손에 쥐어져 있는 컵, 마실 물까지 모두 우리 집 거라고.”폭발해버린 설우현의 모습에 설연주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좁지만 길게 뻗은 두 눈으로 분노에 삼켜진 그를 바라보았다.그렇게 3분 정도 시간이 흐르고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뭘 봐?”“오빠가 좋아서요.”순식간에 목구멍이 막히고 가슴 가득 꽉꽉 채워진 험한 말들은 결국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잠시 후, 설우현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한참 만에 겨우 한마디를 짜내었다.“어쩐지 남자들이 너한테 끔뻑 죽더라니... 너 그런 방법으로 남자들을 홀리고 다녔구나?”어찌 보면 모욕적인 말에도 설연주는 묵묵히 숟가락을 들고 수프를 마시기 시작하더니 이내 두 가지 규칙을 정리해주었다.“전 약속도 거절도 한 적 없어요. 그리고 그들은 모두 제 친구고요.”“친구라... 친구가 아니라 인간 현금인출기를 키우고 있는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054화 쓰레기를 보배처럼 여기고 있는 거라고

    “사과해.”화가 난 설준석이 책상을 쾅쾅 내리치며 언성을 높였다. 이는 정말 진지하게 화가 났다는 뜻이다.그러나 설우현 역시 설준석 못지않게 화가 난 상태이다. 하여 그는 일부러 그들의 옆에 자리를 잡고 털썩 주저앉으며 대꾸했다.“전 절대 사과하지 않을 테니 차라리 사당 앞에서 무릎을 꿇게 하세요.”“좋다. 그럼 가서 3시간 동안 무릎 꿇고 있어.”기껏해야 한 시간이리라 예상했지만 갑작스럽게 떨어진 불호령에 설우현은 고개를 돌려 설연주를 노려보았다.그러나 설연주는 설우현의 눈을 마주하지 않았고 고개를 숙인 채 무어라 하는 것인지 홀로 중얼거릴 뿐이었다.하지만 이제 와서 굴복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설우현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사당 앞에서 털썩 무릎을 꿇고 앉았다. 사당 앞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여자에게 사과할 일은 없을 것이다.점점 멀어져가는 설우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설준석도 머리가 아픈 듯 미간을 주물럭거렸다.“연주야, 넌 남아서 점심 먹고 가거라.”그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설연주는 바로 눈물을 감추고 얌전하게 답했다.“네.”한 시간이 흐르고 설우현은 여전히 사당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돌려보니 설연주가 손에 사과 하나를 쥐고 들어와 설우현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그의 곁에는 또 다른 부들 뭉치가 있었는데 설연주는 다리를 꼬고 털썩 주저앉더니 사과를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설우현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싸늘한 어투로 설연주를 경고했다. “여기는 사당이야. 먹고 싶으면 다른 데 가서 먹어.”이윽고 설우현은 다시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상대하기도 귀찮았다.그러나 눈치도 없는 것인지 귓가를 자극하는 사과 베어먹는 소리에 마음이 심란해진 설우현은 결국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였다.“설연주!”한편, 설연주는 이미 사과 하나를 다 먹고 휴대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아직 한 시간 오십 분 남았네요. 배고프진 않으세요? 제가 사과 하나라도 가져다드릴까요?”“저리 꺼져.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055화 네 말이라면 다 할게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김현서는 계속하여 진연주를 찾아가 괴롭혔다.하지만 진연주는 아무리 심하게 괴롭힘을 당해도 다음날 아랑곳하지 않고 등교하곤 했다.남학생들이 전부 그녀를 멀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 어떻게 배를 채우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질 무렵, 김현서는 곧바로 진연주가 웬 남자 선생님과 무척 가까이 지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선생님은 학교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젊은 남자 선생님이셨는데 얼굴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두 사람이 학교 밖에서 손을 맞잡고 있는 것을 발견한 김현서는 당장이라도 화가 치밀어 올라 쓰러질 지경이었고 즉시 학교에 선생님을 신고했다.곧이어 남자 선생님은 학교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떠나기 직전 진연주에게 돈을 쥐여주기도 했다. 하여 더 이상 그녀에게 질척이는 남학생이 없어도 다행히 굶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하지만 김현서는 여전히 진연주가 달갑지 않았다. 몸 파는 주제에 왜 진연주는 모든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할 수 있단 말인가?그 후 김현서의 괴롭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졌다.대학에 가서 김현서는 진연주와 또 같은 전공을 공부하게 되었고 당시 그곳에서 현재의 남자친구 설강민을 만나게 된 것이다. 물론 진연주에 대한 험담은 조금도 빠지지 않았다.설강민은 김현서를 사랑하는 데다 그녀의 말을 잘 들어 그에게 있어 진연주는 이미 사형수와도 같은 존재였다.심지어 김현서를 도와 함께 진연주를 괴롭힐 때도 수없이 많았다.그렇게 김현서는 진연주가 평생 자신의 발밑에서 벌레와도 같은 인생을 살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특히 진연주의 작품이 표절 신고를 받고 쥬얼리 업계에서는 모두 진연주를 블랙리스트에 넣어버렸었다. 그리고 그 소식을 접한 김현서는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었다.‘이쯤 했으니 진연주 그 독한 년도 절대 일어나지 못하겠지.’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진연주는 개명하여 설연주가 되어버렸고 설강민의 여동생이 되어버렸다.그러나 도무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056화 저 여자 알아?

    전화를 끊고 김현서는 즉시 정성껏 치장하기 시작했다.김현서의 목표는 계속하여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설강민은 지금까지 그녀가 만났던 남자 중 가장 훌륭한 조건을 가진 남자이니 김현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설강민을 꽉 붙잡아두어야 했다.다행히 설강민은 다른 남자들과 달리 유독 그녀의 말을 잘 듣는 편이고 대학교 시절, 캠핑하러 다녀오며 김현서가 의외로 설강민의 생명의 은인이 된 덕분에 설강민은 더더욱 그녀에게 단념하게 되었다.물론 목표를 바꿔볼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먼저 설강민과 만나고 기회를 틈타 설기웅과 만나며 그와 결혼을 하는 것이다.그러나 설강민이 먼저 여러 번 약속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설기웅은 결국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그렇게 김현서는 시선을 설우현에게 돌렸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뜻밖에도 설우현은 상당히 눈이 높고 까다로운 편이었다. 그날 밤 가까스로 상대방이 묵고 있는 호텔을 찾아낸 뒤,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기다리다가 한껏 멋을 부리고 달려갔지만 돌아온 건 많은 사람 앞에서의 설우현의 질타와 욕지거리였다.절세의 미인은 아니지만 김현서 역시 꽤 예쁜 편이었다. 하여 김현서는 많은 사람 앞에서 욕을 먹고도 설우현이 진심으로 그녀를 밀어낸 것이 아니리라 믿었다. 술주정이겠지, 맨정신이 아닐 거라고 여기며 계속하여 들이댔지만 설우현은 그녀의 체면 따위 안중에도 없다는 듯 김현서를 밀어내며 계속하여 욕지거리를 내뱉었다.몇 번이고 남자를 꼬시는 데 실패하고 김현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설강민도 잡지 못할까 봐 두려워 어쩔 수 없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다.그러나 사실 김현서의 마음속 깊은 곳은 여전히 설우현을 원하고 있었다.바람둥이로 유명한 설우현은 워낙 여자에게 대범하여 인기가 많았다. 입이 조금 독하다는 것만 제외하면 거의 단점을 찾아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게다가 설씨 가문의 큰 지분을 손에 쥐고 있으니 차갑고 지루한 설기웅보다는 설우현이 훨씬 나았다.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057화 죽어도 상관없어

    그러나 설우현은 더 이상 설연주를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장미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하지만 막다른 골목에 몰리지 않았다면... 벼랑 끝에 내몰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괴물이 되는 걸 자처하겠어요? 오랫동안 지하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제가 만나본 사람은 도련님보다 훨씬 많을 거예요.”순간 설우현은 말문을 잃고 말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훤칠한 손가락은 손끝이 하얗게 질리도록 칩을 쥐고 있었다.같은 시각, 설연주는 남자에게 안겨 그들이 앉아있는 탁자 앞으로 다가왔다.그녀 역시 맞은편에 앉아있는 설우현을 발견했지만 모르는 사람인 것마냥 오직 재벌 2세 남자 옆에만 얌전하게 서 있었다.마스코트도 아니고...기분이 나빠진 설우현이 입술을 짓이겼다. 도중 설우현은 이미 적지 않은 판에서 승리를 따냈고 정신 차려 보니 남자의 손은 이미 설연주의 옷 속을 파고들고 있었다.그러나 설연주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계속하여 남자의 귓가에 뭐라고 속삭이고 있었다.묵묵히 지켜보던 남자가 눈살을 찌푸리며 판돈을 바꿨다.이번 판엔 남자가 이기게 되었고 남자는 뛸 듯이 기뻐하며 설연주의 얼굴에 뽀뽀하고는 그녀에게 칩 세 개를 쥐여주었다.이윽고 설연주가 남자의 어깨에 기대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자 주위로부터 휘파람 소리가 울려 퍼졌다.볼륨감이 넘치는 몸매와 청순한 외모, 그리고 화끈한 옷차림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보고만 있어도 절로 긴장될 지경이다.하지만 설우현은 보아냈다. 설연주의 기술은 확실히 놀라울 정도로 훌륭했다. 그 남자가 이긴 몇 판도 모두 설연주의 안내에 따라 이긴 것이다.몇 번 반복되고 설우현도 점점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번 더 이긴 후, 설우현과 설연주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부딪혔다.게다가 설연주를 끌어안고 있는 남자도 설우현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우리 제니, 설 도련님 알아?”그러나 설연주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어 보였다.“아니요.”제니?설우현이 피식 냉소를 터뜨렸다.‘대체 가명이 몇 개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058화 그 두 사람보다 네가 더 잘 노는 것 같은데

    방금 도착했다는 설우현의 말에 긴장이 풀린 것인지 설연주는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럼 이제 가시는 건가요? 저 오빠 차 타고 가도 돼요?”설우현은 묵묵히 손가락 사이에 끼워져 있던 담배를 옆 휴지통에 버릴 뿐 설연주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그러자 설연주는 넉살 좋게 따라오며 설우현의 뒤에 서서 고개를 내밀었다.“오빠, 설마 나더러 택시를 타고 돌아가라는 건 아니겠죠? 카지노 여기 택시 잡기 어려워요.”설우현의 안색은 매우 어두웠다. 과거는 의심일 뿐이었다면 현재 설연주에 대한 설우현의 의심은 점점 확신으로 번져갔다.설연주는 단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신분이 절실하게 필요했을 뿐이고 설씨 가문은 아주 좋은 이용수단이었을 뿐이다.왜 두 번의 친자확인에서 모두 통과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보아하니 진연주는 진짜 설연주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모양이다.자신의 자동차 옆으로 다가간 설우현은 가엾게 밖에 서 있는 설연주의 모습을 보고는 순간 화가 나 버럭 언성을 높였다.“제니?”순간 움찔한 설연주는 이내 머쓱한 듯 코끝을 긁적였다.“그건 그냥 아르바이트하기 위한 가명일 뿐이에요. 게다가 오빠도 밖에서는 날 여동생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잖아요. 모르는 척하는 게 오빠한테도 좋을 거예요.”그 말에 설우현은 피식 냉소를 터뜨리며 말없이 차 안으로 들어갔다.그러자 설연주도 얼른 뻔뻔하게 설우현을 따라 조수석에 앉았다.“뒷좌석으로 꺼져. 조수석은 내 여자친구 자리야.”그러나 설연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안전벨트를 맸다.“오빠는 여자친구도 많잖아요. 그럼 이 자리에 앉아본 사람도 적지 않을 텐데 뭐하러 굳이 그런 걸 신경 써요. 그래도 불편하다면 그냥 저를 여자친구라고 생각하세요.”그 순간, 핸들을 잡은 설우현의 손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어떻게 이토록 뻔뻔한 여자가 존재할 수가 있는 거지?더 이상 말을 하기도 귀찮았던 설우현은 바로 액셀을 밟고 출발했다.잠시 후, 차 안의 고요함이 불편해진 설우현이 음악을 틀었다.뜻밖에도 설연주는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059화 설씨 가문은 진연주의 존재를 인정한 적 없어

    설연주는 또다시 말이 없어졌다. 이윽고 피곤한지 두 눈을 지그시 감으며 자동차 시트에 몸을 기대었다.차 안은 순식간에 다시 조용해졌고 설우현은 또다시 음악을 틀었다.이윽고 그들이 탄 자동차는 설준석이 사는 별장에 멈춰 섰고 설우현은 고개를 돌려 설연주를 바라보았다.짙은 화장 아래, 짙은 피곤함이 몰려왔다.원래라면 큰소리를 내어 설연주를 깨었을 테지만 무슨 일인지 설우현은 손을 뻗다가도 다시 움츠러들며 눈살을 찌푸렸다.그렇게 또 한 시간이 지나서야 설연주는 잠에서 깨어났다.시간을 확인한 설연주는 이내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설우현에게 인사를 건넸다.“데려다주셔서 고마워요.”이내 설연주는 손을 흔들며 유유히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설우현도 더 이상 이곳에 더 머물지 않고 바로 차를 돌려 자리를 떠났다.같은 시각, 김현서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핸들을 꼭 잡은 채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오랫동안 설우현의 뒤를 밟으며 언젠가는 손을 쓸 기회가 오리라 생각했지만 설우현이 갑자기 카지노에 찾아갈 줄 꿈에도 몰랐다.그리고 김현서는 회원권이 없기에 카지노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렇게 그곳에서 두 시간을 기다린 끝에 설우현이 드디어 얼굴을 드러냈지만 이번에는 설연주 그 천박한 년이 설우현의 뒤를 따라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파도처럼 몰려오는 질투심에 삼켜진 김현서는 당장이라도 핸들을 부러뜨리고 싶을 지경이었다.한편, 왜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않냐며 그녀를 재촉하는 설강민의 전화가 여러 통 걸려왔지만 현재 김현서의 머릿속은 온통 설우현 생각뿐이다.게다가 방금 그들이 탄 자동차는 별장에 도착하고도 30분 동안 바깥에 멈추어 서 있었다. ‘두 사람 차 안에서 무슨 짓을 한 거지? 두 사람 친척 아니었나?’김현서는 점점 더 불안해졌다. 그동안 그렇게 많은 남자를 꼬셨으니 설연주라면 분명 이런 짓도 할 수 있다.김현서는 여전히 설우현과 말 한 마디 하는 것도 어려운데 진연주는 이미 설우현의 조수석에 성공적으로 올라탔다. 정말 당장이라도 차에서 뛰

บทล่าสุด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12화 최종화

    온시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공지민은 갑자기 연승혁의 총을 움켜쥐었고 경찰에게는 지금이 좋은 기회였다.저격수의 총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고 공지민은 어깨에 총알이 박힌 것을 느꼈지만 연승혁의 총을 꼭 붙잡고 놓지 않았다.총성이 다시 울리자 연승혁은 그녀를 안은 채 몇 바퀴를 굴렀다.온시환은 바로 옆에 있던 사람을 붙잡으며 미친 듯이 소리쳤다.“인질이 아직 잡혀 있는데 총을 쏘면 어떡해요? 당장 멈춰요!”현장은 매우 혼란스러웠고 이때 그들이 공격을 멈춘다면 연승혁이 어떻게 반격할지 예측이 안 갔다. 방금 그가 살짝 손을 움직였을 뿐인데 한 사람을 죽였다.총성은 잠시 멈췄고 공지민의 어깨에서 피가 흘렀으며 연승혁은 방금 그녀를 보호하다가 다리와 허리에 총을 맞았다.두 사람 모두 온전한 데 없었지만 공지민은 그가 웃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도 농담할 기분이 있어 보였다.“지민아, 우리가 어쩌다 이런 거지꼴이 됐냐?”공지민은 그가 화를 낼 줄 알았다. 그녀가 방금 미친 듯이 그의 손에 들린 총을 붙잡지 않았다면 경찰도 총을 쏘지 않았고 그도 두 번이나 총에 맞지 않았다.게다가 총알이 날아왔을 때 그는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보호했는데 그가 왜 그랬는지 그녀는 이해가 안 갔다.그녀는 바닥에 숨었고 연승혁은 그녀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경찰 측은 반승제와 온시환, 그리고 서주혁이 막고 있어서 더 이상 총을 쏘지 못했다.연승혁이 맞은 두 발의 총알로 그를 죽이기엔 역부족이었고 그는 손을 들어 공지민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공지민의 속눈썹이 떨렸지만 여전히 입을 꾹 다물었다.그가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방금 네가 한 짓은 내가 널 백번 죽여도 모자라.”모든 사람이 연승혁이 공지민의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는 것을 보았고 그가 총을 쏠 거라고 생각했다.온시환은 그들을 향해 달려가려고 했지만 누군가에 의해 끌려갔고 연승혁은 다른 곳에 신경 쓰지 않은 채 공지민의 눈만 바라보았다.그녀는 두려워하지 않았다.연승혁은 갑자기 그녀의 얼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11화 날 걱정해 주는 거야?

    연승혁은 절벽 끝까지 밀려나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주변에는 저격수들이 잠복했고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공지민을 붙잡아 자신의 앞을 막았다.“나 곧 죽는다고 생각하니까 행복하지?”공지민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한테 붙잡힌 채 서 있었다. 절벽은 매우 높았고 아래는 안개가 자욱했다.주위에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지만 연승혁이 너무 교활해서 공지민을 인질로 삼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저격수는 지금까지 총을 쏘지 못했다. 절벽 끝에는 연승혁과 공지민이 서 있었고 반대편에는 수십 명의 경찰들이 있었다.숲의 다른 곳도 수많은 경찰들이 지켰고 연승혁은 오늘 절대 빠져나가지 못했다.누군가가 연승혁을 설득하기 시작했다.“연승혁, 지금 당장 자수하고 무고한 사람을 끌어들이지 마.”연승혁은 미소를 지으며 공지민의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었다.“무고한 사람? 이 사람은 무고하지 않아.”공지민은 전혀 두렵지 않았고 그녀의 시선이 앞을 향하자 급히 나타난 온시환을 보았다.온시환의 다리는 부상을 입은 듯 절뚝거리고 있었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그가 매우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연승혁은 온시환을 보자 눈썹을 치켜올렸다.“다 왔네. 지민아, 남편한테 인사 안 해?”공지민은 그가 무슨 의도인지 몰라 눈살을 찌푸렸다.연승혁은 일부러 그녀의 뺨에 키스하고 온시환 쪽을 바라보았다.“네 아내 덕분에 도망치는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챘다.온시환은 순간 안색이 변했지만 다시 평온해졌다.연승혁은 마치 미친개처럼 아무나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가 온시환한테 적대감을 품은 건 온시환과 공지민의 부부 관계를 질투하기 때문이었다.온시환은 기침하며 공지민에게 물었다.“괜찮아?”공지민은 고개를 저으려고 했지만 연승혁이 계속해서 안 좋은 소리를 할까봐 그저 못 들은 척했다.하지만 연승혁은 그녀를 가만히 놔줄 생각이 없었다.“네 남편이 묻잖아. 나랑 같이 있는 동안 얼마나 즐거웠는지 말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10화 온시환도 똑같이 우스웠다

    공지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마는 고통으로 인해 땀으로 뒤덮여 있었다.연승혁은 막대기를 던지고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 내가 널 죽일거라고 생각했지?”“그러려고 한 게 아니야?”지금 그녀를 죽이는 건 그가 그동안 쌓여왔던 원한을 풀고 해외로 도망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연승혁은 그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난 말이야. 경찰들이 정의로운 척 가식 떠는 게 그렇게 꼴 보기 싫어. 그래서 말인데 내가 너를 인질로 잡는 게 더 안전하지 않겠어?”그제야 공지민은 그가 자신을 죽이지 않은 이유가 그녀를 인질로 삼기 위해서란 걸 알았다.하지만 그는 1급 수배범이고 심지어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조직까지 건드려서 인질을 잡고 있다고 해도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공지민은 그의 손에 이끌려 일어난 후 길을 계속 가는 수밖에 없었다.“꼼수 부리지 마.”그녀의 머릿속에는 그가 자신을 전에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본 질문이 떠올랐다.사실 방금 연승혁이 그녀를 찔렀던 사악한 행동이 그녀가 꿈에서 본 어린 소년의 행동과 똑같았다는 것 외에는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사방에서 연승혁한테 자수하라는 경찰 측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연승혁은 하늘로 중지를 치켜들고 환하게 웃으며 그녀를 더욱 꼭 껴안았다.주위의 총소리가 다시 울렸지만 그는 운이 좋게도 매번 피했다.아마도 경찰 측에서는 공지민을 염려하여 함부로 총을 쏘지 못했고 연승혁이 스스로 멈추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온시환은 경찰의 뒤를 따르면서 공지민이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다리의 상처도 개의치 않고 더 빨리 걸어가려고 했다.반승제는 그가 심하게 다친 것을 보고 화가 났다.“미친 거야? 다리에 통증도 안 느껴져? 여기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연승혁이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공지민이 살아있는 것도 직접 확인했잖아.”온시환의 눈앞이 캄캄해지기 시작했고 반승제를 밀치며 그가 말했다.“빨리 가야 해. 지금 살아 있다고 해서 안전한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9화 우리 전에 본 적 있어?

    공지민은 자신이 왜 이런 꿈을 꾸는지 몰랐고 이 꿈이 실제로 일어난 것인지도 몰랐지만 꿈속의 나쁜 소년은 연승혁과 매우 흡사했다.그녀가 깨어났을 때 주변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고 모두가 지쳐서 한적한 곳에서 쉬고 있었다.연승혁은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고 비꼬기 시작했다.“돼지야? 이런 상황에서도 잠이 와?”공지민은 두 손으로 팔을 감싸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도망쳐야 할 사람들은 당신들이잖아.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연승혁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헛웃음이 새어 나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긴박해서 더 이상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다.공지민이 눈을 감고 잠시 쉬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총소리가 들렸다.연승혁의 부하들은 신속하게 총을 꺼내 경계하기 시작했고 연승혁은 그녀를 끌고 계속 길을 떠났다.“더 이상 여기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되고 서둘러 길을 떠나야 해. 국경을 넘으면 우리 쪽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안전할 거야.”연승혁의 부하들은 이미 지쳐서 녹초가 되었음에도 자리에서 일어섰다.공지민은 지금 이 구역이 이미 포위된 상태이고 이들 중에 배신자가 존재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그녀의 시선은 버마어를 하는 남자에게로 향했고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조용히 뒤따라오고 있었다.몇 분을 걷다가 연승혁은 갑자기 단검을 집어 들고 그 남자를 향해 찔렀다.그 남자는 미리 대비하고 있어서 가슴의 상처는 깊지 않았고 그는 수 미터 높이의 제방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연승혁은 그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오므렸다.부하들이 서둘러 물었다.“형님, 무슨 일이에요?”“저 남자 몸에 추적기가 달려 있어.”그 남자가 처음부터 배신을 작심하고 접근한 게 아니라 중간에 배신하기로 한 후임시로 설치한 추적기로 보였다. 그래서 경찰이 그렇게 빨리 찾아 올 수 있었던 거고 또한 총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리는 거 봐서 아마 주변은 이미 빈틈없이 포위된 듯했다.부하들은 초조해하기 시작했다.“그럼 이제 어떡해요? 아니면 저희가 여기서 막고 있을 테니까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8화 죽으면 안 되지

    공지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욕설하면서 그녀를 정말 죽이려고 했지만 연승혁이 막아섰다.연승혁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목에 걸려 있는 호루라기를 흘깃 쳐다본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계속 걸음을 재촉했다.공지민은 눈을 감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이 사람들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바랐다.그녀는 자신이 지금의 상황에 대해 매우 걱정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시 기대어 있다가 잠결에 살해당해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들었다. 공지민은 자신의 어린 시절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그녀는 어렸을 때 외딴 산골 마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녀가 장작을 모으러 산에 올라갔을 때 멀지 않은 곳에 한 소년이 나타났고 그 소년의 옆에는 키 큰 남자들이 몇 명 있었는데 그들은 심각한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그녀는 등에 돼지풀이 가득한 바구니를 짊어지고 손에는 자신이 주운 막대기를 쥔 채 언덕에서 굴러떨어졌는데 마침 그 소년 앞에 절하는 자세로 엎드려 넘어졌다.그녀보다 몇 살은 많아 보이는 소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흥미로운 듯 고개를 숙였다.옆에 있던 누군가가 말했다.“도련님, 간첩일지도 모르니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공지민은 그 당시에 그런 말을 처음 들어봤고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소년이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막대기를 가져가서 그녀의 얼굴과 어깨를 번갈아 찌르기 시작했다.공지민은 너무 아파서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소년은 옆에 있던 남자에게 물었다.“이게 간첩이라고? 갓 태어난 새끼 돼지처럼 뽀얗네.”“도련님, 혹시 모르니 매사에 조심하셔야 합니다.”소년은 웃으며 손에 든 막대기로 공지민을 계속 찔렀다.공지민은 감히 한마디도 내뱉지 못한 채 숨을 헐떡이며 울기만 했다.“이 아이의 눈이 너무 예뻐서 파내서 소장하고 싶어.”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갑자기 하늘에서 헬리콥터 소리가 울려 퍼졌다.공지민은 우는 것도 잊은 채 TV에서도 본 적이 없는 헬리콥터가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7화 너 데리고 같이 죽을 거야

    그들이 분석을 마친 후 그녀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비밀 터널을 빠져나왔을 때 먼 곳의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지만 연승혁 쪽인지 H국 정부 쪽인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연승혁의 부하들이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고 안색이 변한 걸 보니 H국 정부 쪽인 것 같았다.공지민은 빠르게 깊은 숲으로 끌려들어 갔는데 이곳의 숲은 비교적 원시적이었고 H국 국경에 자리 잡고 있어서 앞으로 1km 더 나아가 국경에서 벗어나게 되면 H국 정부도 그들을 어찌할 수 없었다.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한국어로 욕하는 소리가 공지민의 귀에 또렷하게 들렸다.“제기랄! 젠장!”그 남자는 몇 마디 욕설을 퍼부은 뒤 키 큰 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속으로 재빨리 몸을 숨겼다.여기서는 헬리콥터가 그들이 보이지 않지만 방금 전에 그들이 터널에서 빠져나왔을때 이미 발견됐을 것이고 헬리콥터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한테 알리기만 하면 추적자들이 곧 올 거였다.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앞에서 길을 안내했고 가끔 멈춰 서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생각했다.공지민은 연승혁에 이끌려 모두와 함께 빠르게 이동하다가 중간에 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알 수 없는 말을 한 뒤 자리에 멈춰 섰다.그는 몸을 돌려 연승혁에게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했다.연승혁의 표정은 처음에는 괜찮다가 갑자기 싹 바뀌면서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고 공지민을 바라보았다.공지민은 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또다시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연승혁은 당분간 그의 도움을 받아 길을 나서야 했기에 이때 저 여자를 달라고 하면 연승혁은 분명히 동의할 거였다.하지만 연승혁은 단검을 꺼내 들어 빠른 속도로 남자의 팔을 향해 찔렀다.그 남자는 고통으로 얼굴이 창백해졌고 거의 쓰러질 뻔했다.연승혁은 그에게 버마어로 무언가를 말했고 상대방은 즉시 공손한 태도를 보이며 공지민을 더 이상 쳐다볼 엄두를 내지 못했고 전전긍긍하며 계속해서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공지민은 연승혁이 정말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그한테 제일 필요한 사람을저렇게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6화 도망자면 뭐 어때

    공지민은 연승혁이 역겨움을 느끼고 멈출 줄 알았는데 갑자기 그가 힘을 더 세게 주기 시작했다.“계속해 봐. 네가 그 남자랑 있었던 일을 말할수록 난 더 흥분될 거야.”“이거 놔!”‘미친놈!'연승혁은 그냥 이대로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공지민은 자신을 뒤에서 안고 있는 연승혁의 눈에 비친 상처를 보지 못한 채 그를 인간적인 감정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설사 그녀가 그의 눈을 봤다고 해도 그저 비웃기만 할지도 모른다.그렇게 밤이 지나가고 이튿날 공지민은 누군가 부은 찬물에 의해 잠이 깼다.그녀는 눈을 뜨고 연승혁이 담배를 손에 쥔 채 얼굴에 반쯤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보았다.“깼어?”공지민은 갑자기 어젯밤에 그가 미친 듯이 그녀를 탐해서 온몸이 떨릴 정도의 고통스러움에 자신이 기절해 버렸던 게 떠올랐으며 지금도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그는 호루라기를 손에 쥐고 놀면서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깼으면 얼른 일어나. 서둘러 떠나야 해.”공지민은 심리적 혐오감뿐만 아니라 육체적 피로와 고통으로 인해 온몸이 떨렸다.“나 지금 걸을 수가 없어.”한 발짝만 내딛어도 그녀는 무릎을 꿇을 것 같았고 더군다나 며칠간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연승혁이 다가와서 공지민의 턱을 잡고 호루라기로 그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지금 나한테 애교 부리는 거야? 안타깝지만 난 구은우가 아니라서 안 넘어가.”공지민은 지금 이 상황에 왜 구은우를 언급하는지 이해가 안 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유독 구은우를 언급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그녀는 여전히 침대에 앉아 일어날 생각이 없었고 심지어 이대로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가 아무리 괴롭히고 재촉해도 다시 걸음을 떼지 않기로 했다.하지만 다음 순간 그가 갑자기 그녀의 목에 호루라기를 걸어주었다.그녀가 의혹스러워하던 찰나 그가 입을 열었다.“이거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어 준 거잖아. 이제 걸을 힘이 생겼지?”심리적 작용인지는 모르겠지만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5화 구은우의 비교 상대조차 안 돼!

    ‘나 몰래 그런 짓까지 한 거야?’“온시환도 이 사실을 알아?”“알 필요 없어.”공지민의 단호한 대답에 연승혁은 낮게 비웃음을 터뜨렸다.그는 여전히 그녀의 위에 몸을 얹고 있었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목덜미를 물며 속삭이듯 말했다.“좋아. 나도 애를 좋아하진 않아. 이제 걱정 없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널 가지고 놀 수 있겠군.”하지만 그가 내뱉은 그 말에는 약간의 떨림이 섞여 있었다.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그 떨림이 불안처럼 스며들었다.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밀어내며 허리띠를 채웠다. 그리고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공지민은 온몸이 풀린 채 바닥에 주저앉아 자기 몸을 닦았다. 배 안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누구도 이 상황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고, 연승혁 역시 침묵을 유지했다....3시간 뒤, 배는 강을 빠져나와 육지에 도착했다.그들은 국경을 넘어야 했다. 그리고 H국 국경은 삼엄한 방어로 악명이 높았기에 탈출이 쉽지 않았다.그날 밤, 그들은 산 아래에 있는 한 집에서 머물기로 했다.공지민은 나무로 된 욕조 안에 거칠게 던져졌다. 연승혁은 그녀를 대충 씻긴 뒤 욕조 가장자리로 그녀를 끌어올렸다. 그러고 나서는 힘으로 그녀를 억누르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했다.그녀의 몸은 이미 한계에 다다라 있었지만, 연승혁은 그런 그녀의 상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의 손길과 이빨 자국은 그녀의 피부 곳곳에 깊은 흔적을 남겼고, 멍과 상처로 얼룩지게 했다.그러나 공지민의 눈빛은 여전히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녀의 냉정하고 무감한 눈빛은 그를 자극했고 더 불편하게 만들었다.그의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눈에는 두려움이나 고통 대신 오직 차가운 거부감만이 가득했다.모든 것이 끝난 뒤, 연승혁은 그녀를 바닥으로 밀쳐냈다.강한 충격에 그녀는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연승혁은 욕조 옆에 앉아 무언가를 손에 들고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공지민의 시선이 그 물건으로 향했다. 그것은 그녀가 너무도 잘 아는 물건이었다. 바로 구은우가 어린 시절 그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4화 자궁을 제거했어

    그 뜨거운 온기가 다가오자, 공지민은 참을 수 없는 불쾌감이 온몸을 휘감는 것을 느꼈다. 속이 뒤틀리듯 메스꺼워졌고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었다.그 순간 연승혁의 눈과 마주쳤다. 그의 눈빛은 깊은 어둠 그 자체였다. 그를 둘러싼 기운이 아까와는 전혀 달라져 있었다.공지민의 가슴을 더듬고 있던 외국인 남자는 여전히 손을 멈추지 않았고 그녀는 연승혁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차렸다.그는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에게 구해달라고 애원하기를...연승혁은 무릎 위에서 손가락으로 천천히 박자를 맞추며 여유롭게 웃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마치 게임을 즐기는 사냥꾼처럼 여유로웠다.처음 그가 공지민을 TV에서 봤을 때부터 그는 그녀를 망가뜨리고 싶었다. 그 맑고 깨끗한 눈동자가 너무나 순수했기에, 거기에 자신만의 색을 덧칠하고 싶다는 충동이 있었다.연승혁은 눈을 내리깔더니 갑자기 공지민을 자신의 품으로 잡아당겼다. 그녀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이 그의 손끝에 느껴졌다.외국인 남자는 잠시 멈칫하더니 입술을 훔치며 사과하는 듯 외국어로 중얼거렸다.하지만 공지민은 여전히 혐오감에 휩싸여 있었다. 심지어 연승혁의 품에서조차 조금 전 외국인 남자에게 느꼈던 것과 똑같은 불쾌감이 가시지 않았다.그녀의 눈빛이 이를 드러내자, 연승혁은 비웃으며 갑자기 허리띠를 풀며 그녀의 바지를 거칠게 잡아 내리며 낮게 말했다.“왜? 나랑 잤던 것도 그렇게 더럽게 느껴졌었어? 그땐 그렇게 좋아하더니 지금은 왜 이러는 건데?”그의 목소리는 서늘하게 낮아졌고 분노는 점점 더 격렬해졌다.연승혁은 그녀를 거칠게 다루며 무자비하게 밀어붙였다.공지민은 저항하려 했지만, 그는 이미 그녀를 완전히 제압한 상태였다.배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차라리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연승혁의 분노와 집착 앞에서 누구도 감히 나설 수 없었다.통증이 그녀의 몸을 가르고 지나갔다.고통과 모멸감이 그녀의 온몸을 뒤덮었고, 그가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녀의 가슴을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