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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1화 그 여자는 사기꾼이라고

설우현이 눈살을 찌푸렸다. 설우현이 왜 그녀를 달가워하지 않는지 설연주는 정녕 모른단 말인가?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진즉 그녀에게서 멀리 떨어지고 설씨 가문의 1% 지분도 호시탐탐 노리지 않았을 테지.

그러자 설연주는 한 손으로 머리를 괸 채 다시금 설우현을 향해 말을 건넸다.

“오빠, 제가 술 따라드릴게요.”

얼굴에 철판을 깐 것인지 계속하여 다가오는 설연주에 설우현은 입꼬리를 달싹이더니 방금 딴 술 다섯 병과 홀딱 넘어가 제 몸 하나 가누지 못하는 얼간이들을 번갈아 보았다.

“난 네가 따라주는 술을 마실 자격이 없어서 이만.”

이윽고 설우현은 바텐더를 불러 가장 비싼 술을 따라 달라며 당부했다.

“오빠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죠. 다른 남자라면 돈을 받았겠지만 오빠는 내가 특별히 사줄게요.”

뜻밖의 말에 설우현이 눈썹을 치켜들었다.

돈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구두쇠가 웬일이지?

그는 술을 한 모금 마시더니 약간 취기가 오른 얼굴을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는 설연주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저 화장실 좀.”

하지만 설우현이 그녀에게 답을 해줄 리는 없었다. 상대하는 것조차 귀찮았던 설우현은 휴대폰을 꺼내 단톡방의 메시지에 답장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10분 후, 네다섯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설우현의 주위에 몰려들더니 모두 분노에 가득 찬 표정을 짓고 그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이다. 여자친구를 술집 아가씨로 이용한 놈이다.”

“평범하게 생겨서 연주를 이따위로 이용하다니. 그런데 연주는 왜 하필이면 이런 놈한테 사랑에 빠져서...”

“연주가 이딴 놈을 좋아한다고? 당장 돈 내놔!”

“당장 돈 갚으라고! 수천만 술값 내놔!”

“미친, 나도 수천만 원을 꼬라박았는데 설연주 어떻게 우리에게 이럴 수가 있어? 감히 내 돈으로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놈을 먹여 살려?”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고개를 든 설우현은 눈살을 찌푸리고 남자들을 바라보았다.

“지금 그거 나한테 하는 소립니까?”

“그렇지 않으면? 경고해두는데 지금 당장 돈을 갚지 않으면 오늘 살아서 못 갈 줄 알아. 남자가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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