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 제2058화 그 두 사람보다 네가 더 잘 노는 것 같은데

Share

제2058화 그 두 사람보다 네가 더 잘 노는 것 같은데

방금 도착했다는 설우현의 말에 긴장이 풀린 것인지 설연주는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럼 이제 가시는 건가요? 저 오빠 차 타고 가도 돼요?”

설우현은 묵묵히 손가락 사이에 끼워져 있던 담배를 옆 휴지통에 버릴 뿐 설연주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자 설연주는 넉살 좋게 따라오며 설우현의 뒤에 서서 고개를 내밀었다.

“오빠, 설마 나더러 택시를 타고 돌아가라는 건 아니겠죠? 카지노 여기 택시 잡기 어려워요.”

설우현의 안색은 매우 어두웠다. 과거는 의심일 뿐이었다면 현재 설연주에 대한 설우현의 의심은 점점 확신으로 번져갔다.

설연주는 단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신분이 절실하게 필요했을 뿐이고 설씨 가문은 아주 좋은 이용수단이었을 뿐이다.

왜 두 번의 친자확인에서 모두 통과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보아하니 진연주는 진짜 설연주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모양이다.

자신의 자동차 옆으로 다가간 설우현은 가엾게 밖에 서 있는 설연주의 모습을 보고는 순간 화가 나 버럭 언성을 높였다.

“제니?”

순간 움찔한 설연주는 이내 머쓱한 듯 코끝을 긁적였다.

“그건 그냥 아르바이트하기 위한 가명일 뿐이에요. 게다가 오빠도 밖에서는 날 여동생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잖아요. 모르는 척하는 게 오빠한테도 좋을 거예요.”

그 말에 설우현은 피식 냉소를 터뜨리며 말없이 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설연주도 얼른 뻔뻔하게 설우현을 따라 조수석에 앉았다.

“뒷좌석으로 꺼져. 조수석은 내 여자친구 자리야.”

그러나 설연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안전벨트를 맸다.

“오빠는 여자친구도 많잖아요. 그럼 이 자리에 앉아본 사람도 적지 않을 텐데 뭐하러 굳이 그런 걸 신경 써요. 그래도 불편하다면 그냥 저를 여자친구라고 생각하세요.”

그 순간, 핸들을 잡은 설우현의 손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어떻게 이토록 뻔뻔한 여자가 존재할 수가 있는 거지?

더 이상 말을 하기도 귀찮았던 설우현은 바로 액셀을 밟고 출발했다.

잠시 후, 차 안의 고요함이 불편해진 설우현이 음악을 틀었다.

뜻밖에도 설연주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