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 제2022화 너의 마음을 분산시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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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2화 너의 마음을 분산시킬 뿐

당시연은 조용히 채소를 고르고 있었다. 요즘 아버지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저축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바쳤지만 누구에게도 감사 인사를 받지 못했다.

예전부터 이렇게 아버지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자식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것 같았다.

그녀는 전에 김성진과 다시 엮이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표현했고 홍영란은 그녀를 지지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마음을 바꾸었고 그녀의 입에는 김성진의 선함이 가득했다.

홍영란은 채소를 볶기 시작했지만, 당시연은 식욕을 잃은 듯 했다. 나중에 아버지가 오고 나면 두 사람이 함께 김성진과 결혼하도록 자신을 설득할 것이라고 이미 상상할 수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손에 든 접시를 내려놓았고 지금 어머니를 쫓아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녀는 아직 그런 일을 할 수 없었다.

아버지가 오자 두 사람은 김성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당시연은 한 마디도 끼어들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두 사람이 서로 짠 듯이 맞장구를 쳐가면서 말하는 것이 어색한지 그들은 결국 두 사람은 자리를 떠났다.

당시연은 혼자 설거지를 한 다음 소파에 앉아 멍하니 바라보았다.

저녁 12시가 되어서야 거실 문이 열렸다.

이번에는 허리를 약간 숙이고 몸에 새로운 상처가 많이 생긴 원진이 돌아왔다.

원진은 방의 불을 켜고 그녀가 여전히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급히 물었다.

“시연 누나?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당시연은 외동딸이었지만 부모님이 주시는 사랑이 사실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은 아주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원진을 보자마자 눈물이 흘렀다.

원진은 책가방을 옆으로 던져버리고 몸의 고통을 억지로 참아냈다.

“무슨 일이죠? 부모님께 또 무슨 일 있었어요?”

그는 지금까지 당시연 어머니에게 보낸 돈이 김성진에게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당시연은 당황한 나머지 고개를 저으며 눈물을 닦아냈고 원진에게까지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이미 고등학교 3학년이었고 공부가 가장 중요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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