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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0화 너무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아

당시연은 이불 속에 웅크린 채 울먹거리며 말하지 않으려 했다.

원진은 그녀를 힘겹게 일으켜 세우고 문으로 곧장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당시연은 한 번 토했고 온몸에 힘이 없었다.

환자를 병원으로 보낸 후 문밖에서 당시연을 기다리던 원진은 남한테 저지당하는 김성진을 보았다.

김성진은 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갈비뼈 몇 개가 부러지고 발이 부러졌으며 원진을 보는 그의 눈에는 악의가 있었다.

원진의 표정도 좋지 않았고 올라가서 한 대 더 때리고 싶었다.

김성진은 비웃었다.

“아직도 대학 입시를 치를 수 있겠느냐?”

“원진, 그토록 오랫동안 역겨운 벌레처럼 열심히 일한 것은 대학 입시를 치르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안타깝게도 이제 네게는 방법이 없다.”

벽에 기대어 앉은 원진의 주변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대단했다.

김성진을 때리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경찰에 잡혀가면 당시연을 돌봐줄 사람이 없을까 걱정이었다.

당시연은 요즘 아무도 믿지 않고 스스로를 완전히 닫아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원진이 곁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김성진은 화가 났다. 특히 이 꼬맹이가 자신의 계획을 망친다고 생각하니 가문의 힘을 이용해 원진을 그 외딴 산골 마을로 몰아넣고 싶었다.

원진은 벽에 기대어 눈을 감고 조롱하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아직도 걸을 수 있나? 무릎이 부러질 줄 알았는데.”

김성진은 깜짝 놀라며 통증이 다시 퍼지는 것 같았다.

그는 심호흡했다. 입만 놀릴 줄 알지 조만간 무릎을 꿇고 그에게 구걸할 때가 있을 거라 그는 믿었다.

원진은 당시연이 위를 씻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비참한 여인을 보자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누나.”

당시연은 대답하지 않고 멍하니 천장을 응시했다.

원진이 항상 그녀와 함께 있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 남자들은 그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었기에 그는 매일 오랜 시간 동안 훈련을 받아야 했다.

그는 다음날까지 그녀와 함께 이곳에 머물렀지만, 당시연은 한밤중에 악몽에서 깨어난 후 몇 번만 그의 이름을 부르며 아무 말도 없이 또 사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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