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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1화 다른 방법은 없어요?

“김성진.”

이수희가 큰 소리로 불렀다.

김성진은 그녀를 보고 얼굴이 금세 어두워졌다. 이수희가 찾아온 목적을 알고 있었다.

이수희는 그의 옆에 서 있는 홍영란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저는 성진이와 시연이 담임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홍영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쉬운 듯 말했다.

“시연이 쟤 정말 말을 안 들어요. 방금 대화를 시도했는데 히스테리를 부리면서 미친 사람처럼 구는 거 있죠.”

이수희는 놀라서 물었다.

“시연이가 출장간 거 아니었나요?”

“아뇨, 여기 병실에 있어요. 선생님, 가능하시면 시연이를 좀 설득해 주세요. 원진 때문에 우리 집안까지 다 피해를 보고 있어요. 원진만 없었어도 시연이와 성진이는 이미 결혼했을 텐데 말이에요.”

이수희는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곧장 당시연의 병실로 들어갔다.

당시연은 침대 옆의 차가운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아 있었다.

“시연아!”

이수희는 깜짝 놀라 급히 다가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무슨 일이야? 진이가 너 출장 가서 당분간 못 온다고 하지 않았어?”

당시연은 이수희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굳었던 눈동자가 천천히 움직였다.

“선생님?”

이수희는 당시연의 초췌한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살이 많이 빠지고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했다.

“그래. 나야, 시연아. 너 대체 무슨 일이야? 지금 진이가 퇴학을 당해서 수능도 못 봐. 그런데 너도 이 모양이고... 너희들 대체 나더러 뭘 어쩌라는 거니?”

당시연의 눈동자가 천천히 움직였다. 지금 그녀의 반응 속도는 매우 느렸지만 이수희의 말에 정신을 가다듬고 빨갛게 충혈된 눈을 들어 올렸다.

“진이가... 퇴학당했다고요?”

이수희는 그제야 당시연이 아직 이 소식을 듣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 성진이 부모님이 직접 교장실에 찾아가서 명령했어. 학부모들이 워낙 강하게 반발해서 교장 선생님도 어쩔 수 없이 퇴학 결정을 내리셨어. 월요일에 반성문을 읽으라고 했는데 너 아직 못 들었어? 게다가 경찰이 학교에 와서 진이를 데려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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