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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9화 각오하셔야 합니다

이수희는 원진이 후회하는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정한 남자라면 고개를 숙이는 법도 알아야 해. 일단 대학 입학시험부터 통과하자.”

“이 선생님, 감사하지만 전 정말 여기까지만 갈 수 있어요.”

그는 택시 문을 열고 이수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수희는 너무 불안해 가만히 서서 당시연에게 몇 번 더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당시연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원진은 집에 가는 대신 훈련장에 왔다.

어제 일찍 퇴근했기 때문에 오늘 훈련은 더욱 막중했다.

원진은 잠시 멈칫하는 남자를 향해 주먹으로 입가를 내리쳤고 남자의 입가는 순식간에 멍이 들었다.

남자는 눈썹을 살짝 치켜들고 손을 들어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원진 도련님, 오늘은 무슨 일이 있으신가 보군요.”

원진의 팔은 모두 잔잔한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며칠 동안의 악마 같은 훈련으로 인해 주먹이 빠르고 단단했다.

그가 대답하지 않자 남자는 잽싸게 피해 어깨를 차버릴 기회를 찾았다.

원진은 발차기로 인해 팔이 탈골되었지만 눈치채지 못한 듯 공격을 계속했다.

바닥에는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다른 쪽 팔도 탈골되어 더 이상 양손을 들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두 발을 계속 사용했다.

“감정을 갖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은 감정은 의식을 잃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두 팔이 탈골되었으니, 제가 당신의 적이었다면 이미 죽었을 것입니다.”

원진은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반쯤 무릎을 꿇고 얼굴에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남자는 그의 등을 걷어찼고 그는 한입 가득 피를 뱉어냈다.

“제가 병원에 가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안 간 것 같군요.”

원진은 바닥에 쓰러져 몸이 아팠지만 팔이 탈골되어 움직일 수 없었고 여러 번 몸을 지탱한 후 어지러워 다시 쓰러졌다.

남자는 손에서 장갑을 떨어뜨리고 입을 삐죽거렸다.

원진이 흘린 땀이 이마에 흘러 바닥에 떨어졌고 금세 웅덩이를 만들었다.

남자가 물을 한 모금 마시자, 원진이 물었다.

“가장의 자리에 오르면 누구도 두렵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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