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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2화 필요한 게 있으면 바로 말해

당시연은 잠결에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시연 누나.”

눈을 떠보니 원진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잠이 덜 깬 그녀는 잠시 멍하니 원진을 바라보았다.

원진은 손을 내리며 말했다.

“한 시간이 지났어요.”

당시연은 서둘러 의자를 세우고 얼굴을 살짝 두드렸다. 오랜만에 푹 잔 듯 기분이 상쾌했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한 시간 사십 분이나 지났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한 시간 지나면 깨워 달랬잖아.”

원진은 고개를 숙였다. 그녀가 너무 편안하게 자고 있어서 차마 깨울 수가 없었다.

“가서 커피 좀 사 올게. 너는 뭐 마실래?”

“안 마실래요.”

당시연은 차에서 내리다가 문득 생각난 듯 물었다.

“아까 나 뭐라고 불렀어?”

원진은 순간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누나가 젊으셔서 이모라고 부르기 싫어요.”

당시연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누나라고 불러.”

그녀는 커피 한 잔과 두유를 사 들고 돌아와서 원진에게 두유를 건넸다.

“뭐라도 마셔. 중간에 화장실 가고 싶으면 미리 말해. 아직 네 시간은 더 가야 하거든. 집에 도착하면 아마 저녁 7시쯤 될 거야.”

“네.”

당시연은 커피를 몇 모금 마시고 다시 차를 출발시켰다.

“진아, 뭐든 마음에 두지 말고 이야기해. 나는 애를 키워본 적도 없고 동생도 없어. 네 생각을 어떻게 맞출지 잘 모르겠어. 그러니까 뭐든 하고 싶은 거나 필요한 게 있으면 그냥 바로 말해.”

원진은 그녀의 말에 마음이 따뜻해졌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네.”

차가 두 시간쯤 달렸을 때 당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당시연은 받기 싫었지만 벨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댔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외부 스피커로 전화를 받았다.

“아빠, 무슨 일이에요?”

“성진이가 어젯밤에 네 자취방에 갔다가 너 못 만났다고 하더라. 너 어디 간 거야? 설마 외박했어? 시연아, 성진이랑 아직도 화해 안 했어? 성진이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번엔 네가 확실히 좀 잘못한 것 같아. 그 여자애랑 아무 일도 없었고 그냥 챙겨준 거라잖아. 나중에 직장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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