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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6화 시집이나 제대로 갈 수 있을지

두 사람은 오전 내내 밖에서 쇼핑을 했고 방으로 돌아왔을 때 당시연은 이미 지친 상태였다.

원진은 다시 책상 앞에 앉아 숙제를 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당시연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방 한쪽에 있는 0.6평 정도 되는 빈 공간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에 책상을 하나 놓아줄까? 아니면 네 방에 놓을까? 숙제할 때 편하겠지.”

“방에 놓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누나를 방해할까 봐 걱정돼요.”

“그래, 그럼 방에 놓자. 그렇게 하면 너도 네 공간이 생길 테니까.”

원진의 방은 6평 정도로 꽤 넓어서 책상을 놓기에는 충분했다.

당시연은 그가 입을 새로 산 옷들을 옷장에 정리하고 새 신발은 신발장에 넣어두었다.

“진아, 너 예전에 입던 안 맞는 옷들이랑 신발들은 버려도 되지? 이제 새 옷 입자.”

원진은 급히 일어서며 말했다.

“제가 버릴게요.”

“괜찮아. 네가 쓰레기통이 어디 있는지 모르잖아. 1층까지 내려가야 하거든.”

당시연의 다정한 말투에 원진은 더 이상 큰 소리로 말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저녁이 되자 당시연의 아버지 당지석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이번에는 더 엄격한 목소리였다. 아마도 김성진이 또 무언가 불평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연은 그 순간 더 피로감을 느끼며 손으로 이마를 문질렀다.

“시연아, 성진이가 그러던데 네가 아이를 데리고 왔다고 하더라. 도대체 무슨 일이야? 너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얼마나 돈이 드는지 알아? 그 아이가 이제 고등학생이라면 반쯤은 남자나 다름없잖아. 너 그 아이와 함께 지낸다고?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야? 너 점점 말을 안 듣는구나!”

당시연은 원래도 피곤했고 김성진과의 이별로 마음이 복잡한 상태였다. 그래서 한층 더 답답해졌다.

“아빠, 성진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요.”

“네가 잘못한 거니까 사과하고 선물이라도 사가서 화해해. 결혼 얘기까지 나왔던 사이인데, 어떻게 외부 사람 하나 때문에 헤어질 수가 있냐. 그리고 그 집에 데려온 그 아이, 어디서 데리고 온 거야? 빨리 돌려보내. 너는 언제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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