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 제1981화 앞으로 시연 이모라고 불러

공유

제1981화 앞으로 시연 이모라고 불러

당시연은 원진이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어쨌든 그녀는 그와 혈연도 없고 아무런 관계도 없으니, 갑자기 자신의 운명을 낯선 사람에게 맡긴다는 게 얼마나 불안할지 충분히 이해했다.

하지만 원진은 당시연의 얼굴을 몇 초 동안 응시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가고 싶어요.”

당시연은 미소를 지으며 원진의 손을 잡았다.

“좋아, 그럼 우리 가서 서명하자.”

서명하고 도장을 찍는 과정은 아주 순조로웠다. 여자는 400만 원을 받자마자 마을 이장 집에서 바로 돈을 세기 시작했다.

이장은 미안했는지 당시연에게 식사라도 하고 가라고 했지만 당시연은 정중히 거절했다. 이곳이 마음에 들지도 않았고 더 오래 머물면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 하루빨리 떠나고 싶었다.

“진아, 앞좌석에 타.”

원진은 차 앞에 서서 잠시 망설였다.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자동차였다. 그는 서투르게 문을 열고 차에 탔지만 안전벨트도 어떻게 매는지 몰랐다.

당시연은 운전석에 앉아 몸을 숙여 원진에게 안전벨트를 매주었다. 원진은 지금 너무 말랐고 보기에도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제 겨우 16살이니 한참 성장할 나이였기에 영양 공급은 필수였다.

당시연은 안전벨트를 매고 두 손을 운전대에 올렸다.

“진아, 너 몇 살이니?”

“막 16살 됐어요.”

“그래? 그럼 내가 너보다 6살이나 많으니까 앞으로 나를 시연 이모라고 불러. 나는 당시연이야.”

“네.”

당시연은 약간 피곤했다. 차를 몰고 첫 번째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차를 세웠다.

“여기 잠깐 앉아 있어. 내가 뭐 좀 사 올게.”

원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안전벨트를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당시연은 손에 도시락을 몇 개 들고 곧 돌아왔다.

“뭐 좀 먹자. 집에 도착하려면 저녁은 돼야 할 것 같아. 나도 여기서 한 시간 정도 쉬어야 해.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하면 위험하니까.”

원진은 도시락을 받아 들고 당시연이 조금씩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보고 침을 삼켰다. 그는 일회용 젓가락을 뜯어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나 원진은 워낙 식사량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