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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4화 내가 잘못했어

‘이건 말도 안 돼.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 될 수 있단 말이지?’

서수연은 미친 사람처럼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지만 몇몇 사람에게 가로막혔다.

변호사가 옆에 있던 사람과 대화하는 소리를 들은 서수연은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가중 처벌, 고의 상해, 교도소 이감, 그것도 중범죄자 감옥라니...

순간 서수연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마치 무언가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빠가 날 죽이려는 건가? 중범죄자 감옥에 보내려 한다니. 내가 거기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거긴 모두 악랄한 인간들뿐이라 서수연은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다.

‘안 돼. 난 절대로 그곳에 갈 수 없어.’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제발 오빠에게 전화 한 통만 하게 해주세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정말 아니에요.”

서수연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하지만 변호사와 그가 데려온 사람들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공적인 절차에 따라 경찰과 업무를 처리했다.

서수연은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오며 그저 멍하니 그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때 한 쌍의 구두가 그녀 앞에 멈춰 섰다. 고개를 들어보니 그 구두의 주인은 바로 변호사였다.

변호사는 천천히 그녀 앞에 쭈그려 앉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수연 씨, 중범죄자 감옥으로 이송되는 건 서 대표님의 뜻입니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 당신도 잘 알겠죠. 아무리 버텨도 석 달이면 정신이 붕괴할 겁니다. 1년 뒤에 만약 살아 있다면 그때는 정신병원으로 옮겨드리겠습니다. 이 세상 모든 죄수가 중범죄자 감옥에 들어갈 기회가 있는 건 아니니, 그 시간을 잘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의 손이 그녀의 뺨을 톡톡 두드리며 마치 애완동물을 다루듯 말했다.

서수연은 순간 화가 치밀었다.

“꺼져, 네가 뭔데 감히 나한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당장 오빠한테 전화해! 내가 직접 통화하겠어! 네놈들이 멋대로 한 짓이 틀림없어!”

남자는 한숨을 쉬며 일어나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등지고 걸어갔다.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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