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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7화 될수록 크게 울면 더 좋아

서보겸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바라보자 장하리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아이가 이렇게 컸는데 자신이 아이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몇 년을 놓쳤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녀가 강성에서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때 아이는 엄마가 가장 필요했던 시기였다. 모든 것이 그녀의 잘못이었다. 그녀는 도망쳤고 그렇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결국 이렇게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장하리의 시선은 서보겸의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아이는 많이 울었는지 코끝이 빨개진 채 그녀를 조심스레 바라보고 있었다. 엄마가 눈을 뜨는 순간 다시 어디론가 떠나갈까 봐 두려워하는 듯했다.

그 모습을 보자 장하리는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장하리는 이 모든 상황과 서주혁이라는 남자를 다시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세상이 그녀에게 터무니없는 장난을 치는 것만 같았다. 4년 전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결심했을 때는 그에게 정말 아무런 미련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사랑도, 증오도 전부 사라져 버린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서주혁이 그녀의 손을 꼭 잡고 계속해서‘여보’라고 부를 때마다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세상은 끝내 장하리를 놓아주지 않았다. 이미 잊어버린 것들을 왜 다시 마주하게 하는 걸까.

목구멍이 꽉 메어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때 서주혁이 서보겸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보겸아, 아빠가 엄마랑 잠깐 이야기 할게. 먼저 나가 있을래?”

서주혁은 장하리가 모든 것을 기억해 낸 것임을 알아차렸다. 결국 이날이 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기대했던 모든 행운은 날아가 버렸고 과거의 잘못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그의 가슴에 꽂혔다.

서보겸은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며 걱정 가득한 얼굴로 병실을 나섰다. 서주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안아 들고 병원 밖에 대기 중이던 검은색 차에 태웠다.

서보겸의 눈에 다시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엄마, 가요?”

아이조차도 장하리가 이곳에 머물기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서주혁은 가슴 한가운데 큰 구멍이 뚫려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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