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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2화 네가 누구를 때렸는지 알기나 해?

서수연은 이 근처에서 오래도록 기다렸다. 귀국한 이후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장하리를 찾아 헤맸다.

서주혁이 머무는 별장에는 들어갈 수 없으니 회사로 올 수밖에 없었다. 장하리가 언젠가는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러 올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성혜인과 장하리는 아주 가까웠으니 말이다.

결국 하늘도 서수연의 간절함에 응답해 준 걸까. 서수연은 드디어 이 파렴치한 여자를 찾아냈다.

장하리는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한 여자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더니,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그녀에게 내던졌다.

“더러운 년, 감히 숨어있어? 말해두겠는데, 네가 아무리 우리 오빠 애를 낳았다고 한들 서씨 가문에서는 절대 너를 인정하지 않아! 예전에는 한심하게도 우리 오빠 사랑을 구걸하며 개처럼 비굴하게 굴더니 결국 어땠어? 우리 오빠가 너를 감방에 처넣었잖아. 하하! 그때 아주 고통스러웠지? 정말 안됐네, 우리 오빠는 널 사랑하지 않아. 네가 서보겸이라는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진작에 널 잊었을 거야. 지금 오빠가 너한테 돌아온 것 같아? 아니. 넌 단지 서보겸이 엄마로서 남아 있을 뿐이지, 그 이상은 아니야! 너는 그냥 도구야, 도구!”

서수연은 숨도 쉬지 않고 독설을 퍼부었다. 눈빛은 악의로 가득 차 있었다.

장하리의 코끝엔 커피 향만이 가득했다. 머릿속에서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주변은 온통 혼란스러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장하리는 서수연의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또렷하게 들을 수 있었다.

서수연의 옆에는 며칠 전 집을 찾아왔던 여사가 서 있었다.

명희정은 서수연의 손을 잡아당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수연아, 여긴 왜 또 왔어? 네 오빠가 분명히 말했잖니. 더 이상 저 여자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고. 나도 저 여자가 싫긴 하지만 지금 네 상황이 좋지 않잖아. 네 오빠가 또 너를 해외로 보내면 어쩌려고 그래?”

“엄마, 뭐가 걱정이에요? 오빠가 날 해외로 보낸다고 해도 거기서 잘 먹고 잘살면 그만이에요. 하지만 이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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