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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1화 좋아하게 되면 극도로 집착

서보겸은 엄마의 생각을 존중했다. 엄마가 가고 싶다면 그냥 가면 되는 일이었다.

그 두 장의 혼인관계증명서처럼 엄마가 보고 싶다면 언제든 볼 수 있었다.

엄마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는 언제나 전폭적으로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장하리는 온몸이 굳었다. 올라가서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저항감이 솟아났다.

마치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지금의 행복이 금방이라도 산산이 부서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서주혁의 통화 내용을 우연히 엿들은 후부터 그녀는 마음 한구석에 불안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서주혁 같은 남자가 누구에게 첫눈에 반할 리 없었다. 하지만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분명 굉장히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장하리는 어리석지 않았다. 어쩌면 그들은 예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말했던 것처럼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였는지 그는 끝내 말하지 않았다.

지금 서주혁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녀를 붙잡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때도 모든 수단을 다 써서 그녀를 떠나게 했던 걸까?

그녀는 차마 그 생각을 깊이 들여다볼 용기가 없었다.

장하리는 매우 영리했다. 4년이라는 시간은 그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서주혁에게 기회를 준 건 그녀였다. 솔직하지 않았던 건 서주혁이었다.

반승제도 인내심이 많았다. 그녀가 기억을 되찾지 못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제 서보겸이 그녀를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한 걸 보니 그녀와 서주혁의 관계가 꽤 진전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이곳에 온 것도 서주혁은 모를 가능성이 컸다.

반승제는 서주혁과 오랜 시간을 알고 지냈기에 그의 성격을 모를 리 없었다. 좋아하지 않을 때는 무정하게 굴다가도 일단 좋아하게 되면 극도로 집착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다. 장하리를 자기만의 공간에 숨긴 것도 그녀가 자신을 절대적으로 사랑하기 전까지는 세상에 내보내지 않으려는 서주혁다운 행동이었다.

지금 장하리는 분명 몰래 나온 것이었다. 그녀도 이미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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