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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9화 절대 혼자 떠나지도 마요

장하리는 그제야 안심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서주혁의 계획이 아니라면 그녀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근데 어젯밤 당신이 전화할 때 분명히 다 당신이 계획한 거라고 했잖아요...”

“그들이 술자리에서 모일 때 내 사람이 부추겼을 뿐이에요. 하지만 그 여자가 먼저 소준호에게 접근해 약을 먹인 건 내 예상 밖이었어요. 나를 못 믿어요?”

장하리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가슴이 쿡쿡 아파지기 시작했다.

“아니요, 믿어요.”

서주혁은 그녀를 꼭 안았다. 장하리가 볼 수 없는 곳에서 그의 눈빛은 이미 깊은 어둠에 빠져들었다. 자신이 방심한 걸 깨달은 그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신 부모님을 유럽으로 보내드리고 사람을 붙인 건 혹시라도 사고가 날까 봐 보호 차원에서 그런 거예요. 보세요, 부모님 정말 즐겁게 지내시잖아요. 근데 당신은 강성에서 만난 날부터 가족에게 너무 의존했어요. 부모님이 계셨다면 절대 제원에 따라오지 않았을 거잖아요. 미안해요, 여보. 내가 일부러 그런 건 맞아요. 차라리 때리고 욕해도 좋으니 제발 나를 무시하지는 말아 주세요.”

서주혁의 자세는 한없이 낮아져 있었다. 만약 외부인이 이 모습을 봤다면 분명 충격받았을 것이다. 그동안 서주혁이 얼마나 냉혹한 사람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 냉혹함이 다 사라진 것처럼 장하리 앞에서 유연하게 변해 있었다.

이쯤 말이 나왔으니, 장하리도 더는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사실 그가 말한 것처럼 그저 소준호 사건에서 손을 놓고 있었을 뿐이고 단지 그녀를 제원으로 데려오기 위해 몇 가지 계략을 쓴 것뿐이었다.

결국 그가 그녀를 좋아해서 그런 거니까.

“그거 말고도 나한테 숨긴 게 더 있나요?”

장하리는 몸을 돌려 서주혁의 얼굴을 마주 보고 말했다.

“있다면 지금 전부 말해요.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알게 됐을 때 정말 화낼 거예요.”

서주혁의 눈에 잠시 무언가가 스쳐 갔지만 그는 곧바로 대답했다.

“없어요.”

“정말요?”

“네.”

장하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까지 그가 한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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