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 제1948화 당신이 꾸민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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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8화 당신이 꾸민 일이에요?

장하리는 마음이 너무나 혼란스러워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서주혁은 장하리를 꼭 끌어안더니 그새를 못 참고 손이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하리는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이내 서주혁에게 안겨 그의 몸 위에 앉아버렸다.

장하리는 이제 막 깨어난 척하며 중얼거렸다.

“하기 싫어요.”

그녀는 서주혁의 가슴에 완전히 엎드린 채 그를 내리눌렀지만 그는 전혀 불편해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이렇게 안고 잘게요.”

그 말을 들으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대체 서주혁의 어떤 모습이 진짜인 건지 장하리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이렇게 엎드려 있는 게 편했다.

어둠 속에서 서주혁이 나지막이 말했다.

“여보.”

장하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순간 서주혁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쉬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

“안 되겠어요. 당신이 너무 향기롭잖아.”

그 말에 장하리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화가 난 그녀는 서주혁을 힘껏 꼬집었다. 그러나 그의 신음이 들려오자 다시금 힘이 빠져버렸다.

“왜 그래요?”

“너무 아파서... 부러졌어요.”

서주혁은 정말 괴로운 것처럼 보였다.

장하리는 그의 몸에서 내려와 옆에 누웠다. 마음이 너무나 복잡했다. 서주혁은 잠시 침묵하다가 그녀가 다가오지 않자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래요?”

그러나 장하리는 돌아누워 등을 보인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서주혁은 조심스럽게 그녀를 다시 끌어안았다.

“거짓말이에요. 안 부러졌어요.”

장하리는 여전히 말하고 싶지 않았다. 머릿속에 수많은 질문이 맴돌았지만 그 답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 묻고 싶지 않았다.

서주혁이 그녀를 얻기 위해 어리석은 짓을 벌였다는 걸 알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다. 어차피 부모님은 유럽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고 여러 사진을 보내오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소준호에게 다른 여자와 자도록 조치했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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