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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8화 서주혁을 손아귀에 쥐고 흔들다

장하리는 원래 챙겨 온 물건이 많지 않아 정리할 것도 없었다.

10분쯤 지나서 그녀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집안의 모든 가사 도우미들은 이미 주의를 받은 상태였기에 그녀를 보자 눈에 띄는 감정 없이 그저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이때 비서가 장하리에게 다가와 말했다.

“장하리 씨, 저택 주변에 다양한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요. 두 달 동안 이곳에 머무르시게 될 텐데, 외출할 계획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차량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저택에서 정문까지 가는 데만도 차로 10여 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비서의 말은 곧 이 두 달 동안 가능한 한 저택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장하리는 자신이 갇혀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애초에 서보겸을 돌보기 위해 온 것이니 당연히 그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네, 밖에 나가지 않을게요.”

비서는 그녀의 의사를 확인하고 한숨을 돌렸다. 혹시나 그녀가 외출해서 아는 사람을 만나 불필요한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서주혁은 강성에 일주일 정도 머무르며 많은 회의를 뒤로 미뤄둔 상태였다. 그 때문에 다음 날 아침 일찍 비서와 함께 회사로 나갔다.

그가 떠나고 장하리는 서보겸과 함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현관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그녀는 서주혁이 무언가를 두고 갔나 싶어 문을 열러 나갔다.

그러나 문밖에 서 있던 사람은 명희정이었다.

명희정은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장하리를 보자마자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장하리?”

장하리는 그 여자가 왜 자신을 알고 있는지 의아해하며 잠시 멈칫했다.

명희정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갑자기 그녀의 뺨을 올려붙이며 소리쳤다.

“뭐야, 너! 죽은 줄 알았더니, 이제 보니 일부러 주혁이가 너를 못 잊게 하려고 그런 쇼를 한 거였네. 네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해서 주혁이를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려 했던 거였어! 정말 교묘하게 꾸민 수작이네. 하지만 이 집에 네가 발 들일 일은 없을 거야!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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