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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0화 그 여자의 농간에 넘어간 거야

서주혁이 회의실에서 나왔을 때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명희정이 눈에 들어왔다.

명희정의 얼굴에는 노기가 가득했다. 그녀는 따지듯이 물었다.

“장하리가 왜 네 별장에 있는 거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주혁의 눈가에 살벌한 기운이 스쳤다.

“어머니, 장하리에게 가서 문제를 일으키셨어요?”

명희정은 아들을 질책하려던 참이었지만 그의 태도를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아들의 얼굴에 이런 감정이 떠오른 것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서주혁은 반승제, 온시환과 어릴 때부터 함께 어울렸다. 그들 모두 반항기 가득한 사춘기를 겪었지만 서주혁만은 늘 규칙을 잘 따랐다. 그래서인지 명희정은 그가 화내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내가 문제를 일으켰다니? 그 여자가 내 뺨을 때렸다고! 난 네 엄마야. 그런데 그 여자가 감히 나를 때렸어! 게다가 우리 모두 그 여자가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나타난 건 분명 널 휘두르려는 수작이잖아! 주혁아, 난 그 여자가 절대 우리 집에 들어오는 걸 용납할 수 없어.”

서주혁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천천히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다시는 장하리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

명희정은 순간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2분 정도 지나고서야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저도 장하리가 어머니를 마주할 일이 없도록 할 거예요. 장하리가 우리 집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셔도 상관없어요. 전 이미 4년 전에 허락했으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이미 혼인 신고도 되어 있으니 본래 부부입니다.”

명희정은 이성을 잃을 정도로 화가 치밀었다. 그녀는 아들이 이렇게까지 한 여자를 감싸고 도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주혁아, 넌 4년 전에 일어난 일을 의심해 보지도 않는 거니? 그 여자가 갑자기 나타난 것도 수상하지 않아? 넌 지금 완전히 그 여자의 농간에 넘어간 거야.”

“어머니.”

서주혁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제 앞에서 더는 장하리에 대해 막말하지 마세요. 전 두 번 다시 그 여자를 잃고 싶지 않으니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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