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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4화 벌써 여자 친구를 챙길 줄도 알아?

성혜인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저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 하지만 펑펑 눈물을 흘리는 반진율에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작은 얼굴을 쓰다듬어주며 반진율을 진정시킬 수밖에 없었다.

반진율의 얼굴은 정말 반승제와 똑 닮았다.

“그래그래, 넌 충분히 남자다워. 그러니까 울지 마. 응?”

“끅, 흑흑흑, 끅.”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반승제는 손을 내밀어 반진율의 뒤 깃을 잡고는 아이를 한 손에 들어 올렸다.

“너 남자다운 사내가 이렇게 우는 거 본 적 있어?”

몸이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리고 뒤늦게 창피함이 몰려온 반진율은 힘껏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아, 이거 놔주세요. 아빠! 이거 놓으세요, 흑흑.”

반승제는 아이를 대롱대롱 들고 소파 옆으로 다가와 그를 소파 위에 내동댕이쳐버렸다.

그러자 반진율은 푹신한 소파 위에서 데굴데굴 구르더니 이내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성혜인도 아이의 곁으로 다가와 무심코 입을 열었다.

“오늘 민지가 집에 온다는데 듣기로는 다온이도 데리고 온다면서?”

다온이는 강민지와 신예준의 아이로서 예쁜 여자아이이다.

그 말을 들은 반진율은 순간 울음을 뚝 그치고 다급히 양 볼에 남은 눈물 자국을 벅벅 지우기 시작했다.

“저녁 먹으러 오나요?”

“응, 그리고 예준 아저씨도 같이.”

그러자 반진율은 기대가 가득 찬 모습으로 소파에 손가락을 대고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했다.

성혜인도 반진율을 속인 건 아니었다. 오늘 밤 확실히 강민지네 가족과 모이기로 약속했다.

잠시 후, 일찍 도착한 신예준은 익숙하게 먼저 주방으로 들어갔다.

최근 몇 년 동안 회식이 있는 곳에서는 모두 그가 요리사를 도맡았다.

반진율은 귀한 양복을 벗고 고개를 숙여 채소를 고르는 신예준의 모습을 보며 존경심이 가득 찬 눈빛으로 신예준을 바라보았다.

“아저씨 정말 대단해요.”

그러자 신예준은 피식 웃으며 반진율의 뺨을 부드럽게 꼬집었다.

“오늘 저녁 뭐 먹고 싶어?”

“전 다온이가 먹고 싶은 걸 먹으면 돼요.”

그러자 밖에 서 있던 설서율은 그 말을 듣고 바로 부엌문을 열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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