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 제1936화 장하리는 별장에 숨겨져 있어

공유

제1936화 장하리는 별장에 숨겨져 있어

순간 환청이라도 들은 것 마냥 성혜인과 강민지는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너 방금 뭐라고 했어?”

그러자 서수연은 피식 냉소를 터뜨리다가 무언가 알아차린 듯 입술을 삐죽거렸다.

“우리 오빠가 꽤 열심히 숨겼나 봐. 너희들도 모르고 있을 줄 몰랐는데... 아무튼 장하리는 별장에 숨겨져 있어.”

성혜인은 더 이상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 이윽고 서주혁이 일주일 동안 별장에 있었던 것을 연상하며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직접 차를 몰고 서주혁의 별장으로 달려갔다. 직접 보지 않고는 정말 마음이 놓이지 않을 것만 같았다.

물론 성혜인의 곁에는 강민지가 함께하고 있었다. 그녀 역시 장하리의 친구였으니까.

그러나 막상 별장 밖에 도착하자 머릿속이 복잡해지며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떠오르지 않았다.

이윽고 초인종을 눌렀지만 한참을 울려도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또다시 서주혁에게 전화를 걸었고 다행히도 서주혁은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입니까?”

그는 여전히 평소와 똑같은 냉랭한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

“방금 당신 여동생을 만났는데 장하리 살아있다면서요. 심지어 당신 별장에 숨겨져 있다는데 서주혁 씨, 전 오늘 이 말이 사실인지 알아야겠어요.”

그 순간, 서주혁의 눈빛에 악랄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 원래는 서수연을 한 달 동안 제원에서 머무르게 할 계획이었지만 이제 보니 기껏해야 일주일 안에는 다시 보내버려야 할 것 같았다.

한편, 서주혁이 아무 말도 없이 잠자코 있는 것을 보니 서수연의 말은 아마도 사실일 것이다.

서주혁은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게다가 상대가 친구라면 그의 거짓말은 더욱 어색해지곤 한다.

결국, 성혜인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하리 한 번만 만나게 해줘요.”

“아직은 안 됩니다.”

“왜요?”

“하리는 우리를 기억하지 못해요.”

성혜인은 똑똑한 여자이다.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서주혁이 무슨 꿍꿍이를 품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장하리가 기억을 잃어 사람을 별장에 가둬놓았다고? 결국, 장하리를 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