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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1화 그녀는 아직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

주방을 떠나던 장하리의 뺨은 여전히 발그레했다.

마침 그 장면을 목격한 서보겸은 눈썹을 살짝 추켜세우며 엄마는 아빠를 볼 때마다 설레고 부끄러워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게 바로 사랑일까?

아빠가 말하길, 여자의 얼굴이 붉어진다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서보겸의 기분은 빠른 속도로 좋아졌다. 엄마가 아빠를 좋아하기만 한다면 그들은 빠른 시일 내에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 테니까.

장하리가 다시 소파에 앉던 그때, 서보겸의 기분은 눈에 띄게 좋아 보였다.

서보겸은 감정을 잘 드러내는 아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장하리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그는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서주혁이 말한 대로 확실히 장하리의 존재가 서보겸의 병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시간은 어느덧 저녁 7시가 되어 있었다.

장하리는 뉴스로 오늘 밤 대규모의 불꽃 축제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접했다. 장소는 그들이 머무는 별장으로부터 3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그 소식에 마음이 동한 장하리는 이미 잠든 서보겸을 발견하고는 서주혁과 의논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주혁 씨, 저 나가서 좀 돌아다니고 싶은데요.”

손에 서류를 들고 있던 서주혁은 그녀의 말에 살짝 움찔하는 듯했다.

그의 반응이 미안함을 느낀 장하리가 말을 이었다.

“보겸이가 지금 자고 있어서요. 오늘 밤 제원에서 불꽃놀이를 한다고 들었는데, 그 축제가 불꽃놀이 장인인 이시완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거래요. 저도 한번 보고 싶어서요.”

아무 대답 없는 서주혁에 장하리도 다시 몸을 돌렸다.

“저 그럼 다녀올게요. 3시간 뒤에 돌아올 거예요.”

장하리가 몇 걸음 떼기도 전에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같이 가요.”

“아니에요, 기사님 차 타고 가면 돼요.”

장하리의 말에 서주혁의 기분이 묘하게 좋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같은 차에 올라타 불꽃놀이 현장으로 가게 되었다. 차 안에 올라탄 장하리는 으스스하게 느껴지는 추위에 몸을 약하게 떨었다.

그녀는 제원이라는 곳에 와본 적이 없었지만 창밖으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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