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 제1946화 여보라고 불렀으면서 같이 자는 건 싫어요?

Share

제1946화 여보라고 불렀으면서 같이 자는 건 싫어요?

장하리는 순간 멈칫했다. 아직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서보겸이 이미 그녀의 다리에 매달리며 다시 한번 말했다.

“엄마, 뭐 먹을 거예요?”

서보겸은 장하리에게 저녁으로 뭘 먹을지 묻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이때 서주혁이 옆에서 끼어들었다.

“어제 밤엔 아주 잘 먹었지.”

장하리는 몸이 터질 듯이 화끈거렸다. 그녀는 낮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주혁 씨!”

서주혁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손에 들고 있던 라이터를 만지작거릴 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이 말의 다른 의미를 알 리 없는 서보겸은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순수하게 물었다.“어제 뭐 먹었어요?”

장하리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그녀는 손으로 서보겸의 귀를 막으며 서주혁을 노려보았다.

“아이한테 신경 좀 써요!”

서주혁은 다가와서 능글맞게 웃으며 물었다.

“오늘 밤도 먹을래요?”

장하리는 그에게 따귀를 한 대 날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왜 갑자기 이렇게 뻔뻔해진 거지? 아니 원래 진지한 남자들도 상황이 변하면 이렇게 변해버리는 걸까?

장하리는 얼굴이 점점 더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귀 끝까지 빨갛게 변한 모습을 본 서주혁은 손을 들어 그녀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그만 놀릴게요. 오늘 저녁 뭐 먹을까요?”

서보겸은 귀가 막혀서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의 시선은 장하리에게서 서주혁으로, 서주혁에게서 다시 장하리로 왔다 갔다 할 뿐이었다.

장하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더 이상 장난치지 않는다면 그걸로 다행이었다.

“가벼운 음식으로 해요. 속이 별로 좋지 않아서.”

서주혁은 몸을 앞으로 기울여 그녀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알았어요. 내가 준비할게요.”

그 입맞춤은 아이가 지켜보는 앞에서 이루어졌다. 장하리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했다.

아이에게는 천천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서주혁은 가장 강렬한 방식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장하리는 서보겸의 얼굴을 마주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서주혁이 자리를 떠난 뒤 장하리는 작은 손이 자신의 손을 잡는 것을 느꼈다. 서보겸의 눈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