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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5화 네 아내를 괴롭히게 될 거야

서주혁은 혼자 소파에 앉아 그곳을 잡았다. 아까 장하리의 모습을 떠올리자 목울대가 오르락내리락 거렸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그는 옆에 있던 휴지를 집어 들었다.

깨끗이 정리한 후 그는 위층으로 올라가 샤워를 마치고 상쾌한 기분으로 방으로 들어갔다. 서보겸은 아직 자지 않고 동그란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며 작은 손으로 옆에 있는 아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왜 아직도 안 자고 있어?”

“아빠, 안 괴롭혔어요?”

괴롭히지 않았다면 아까 엄마 목소리가 왜 울 것처럼 들렸지?

“만약 이게 괴롭히는 거라면 너도 나중에 네 아내를 그렇게 괴롭히게 될 거란다.”

“아내, 안 찾아요.”

서주혁은 웃음이 났다. 자기와 꼭 닮은 얼굴을 바라보며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보겸아, 굳이 찾을 필요 없어. 나중에 네가 가만히 있어도 많은 여자애들이 찾아올 테니까. 아니면 넌 오직 서율이 누나만 원하는 건가?”

서보겸은 순간 부끄러워 얼굴을 감쌌다.

“아니에요.”

서주혁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서보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짧은 시간 동안 장하리와 지내면서 아이는 이미 여러 가지 감정 변화를 보였다.

서주혁의 마음은 설렘으로 부풀어 오랐고 약간 들뜬 상태였다. 방금 있었던 일을 떠올리자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졌다.

한편, 장하리는 집에 돌아온 후 방 안을 가득 채운 자신의 숨소리만 들렸다.

침대에 누웠지만 도저히 잠들 수가 없었다.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며 계속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얼굴이 불덩이처럼 뜨겁고 몸 전체가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잠시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밝은 욕실 불빛 아래,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몸에 남은 흔적들이 선명하게 보였다. 옅은 붉은빛이 감도는 자국들은 서주혁이 지나치게 힘을 쓰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서주혁을 때렸던 건 그 순간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장하리는 얼른 찬물로 얼굴을 씻었다. 하지만 찬가운 물이 달아오른 얼굴에 닿자마자 금세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십여 분 동안 물로 씻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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