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 제1918화 내가 누군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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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8화 내가 누군지 몰라?

저녁 무렵, 원장이 장하리를 원장실로 불렀다. 원장실 문을 열자마자 사무용 의자에 앉아 있는 한 중년 남자가 장하리의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옆에는 원장이 무척이나 공손한 태도로 서 있었다.

전아영은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앞에는 차 한 잔이 놓여 있었다. 장하리가 들어오자 그녀는 냉소적으로 코웃음을 쳤다.

잔뜩 긴장한 원장은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그도 이전부터 장하리 집안에 어느 정도 배경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서주혁이 서보겸을 장하리의 반에 배정해달라고 직접 지목하지 않았더라면 원장은 전아영의 반으로 보냈을 것이다.

전아영은 그날 밤에 그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는 그 부탁을 들어줄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장하리와 전아영 사이에 갈등이 생겼고 그것이 전아영의 아버지에게까지 전해져 직접 찾아오게 만든 상황이었다.

전필준은 강성에서 높은 관직은 아니었지만 그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재주가 있어서 전화를 돌리기만 해도 오늘 원장에게 큰 곤란을 줄 수 있을 터였다.

그래서 장하리를 보자마자 원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꾸짖었다.

“장 선생님, 아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선생님이 어떻게 싸움을 할 수 있어요? 전아영 선생님에게 사과하세요. 그러면 이 일은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장하리는 무표정한 얼굴로 한쪽에 서 있었다. 그녀의 말투는 차분하고 단호했다.

“아영 씨가 먼저 제에 대해 헛소문을 퍼뜨렸잖아요. 그럼 먼저 사과해야 할 사람은 아영 씨 아닌가요? 아영 씨도 선생님인 건 마찬가지잖아요. 그리고 원장 선생님,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죠? 자기 자식을 때렸다고 지금 부모가 나서는 건가요?”

이 말에 원장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살벌해졌다.

전아영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장하리를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런 싸가지 없는 년, 어디서 잘난 척이야!”

그녀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 장하리의 머리채를 잡으려고 했다.

원장은 옆에서 그 모습을 보며 머리가 지끈거렸다. 자리에 앉아 있던 전필준이 전아영을 제지하며 장하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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