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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7화 서주혁을 노리다

다음 날 장하리가 유치원에 도착했을 때 어딘가 분위기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동료들의 눈빛에는 묘한 멸시가 서려 있었다.

그녀가 막 자리에 앉았을 때 옆에 있던 동료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하리 씨, 가서 해명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영 씨가 당신이 밖에서 몸을 팔아서 이제는 부자를 만나 일도 그만둘 거라고 소문을 퍼뜨리고 있어요.”

장하리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다 문득 병원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전아영이 떠올랐다.

그때 전아영이 그녀의 뒤에서 무슨 말을 했던 것 같은데 너무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듣지 못했다.

전아영의 아버지는 강성에서 관직을 맡고 있어 약간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전아영은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으로 자랐다.

게다가 그녀는 남자에 대해 상당히 까다로웠고 사무실에서 부잣집으로 시집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늘어놓곤 했다.

하지만 강성은 작은 도시일 뿐이었기에 이곳에서 말하는 부잣집은 제원에 가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었다.

눈이 높았던 전아영은 이번에 아예 서주혁을 노렸다. 반드시 서주혁을 차지하겠다는 심산으로 말이다.

그러다 병원에서 장하리를 만났을 때 서주혁까지 목격하게 되자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장하리가 서주혁을 따라 병원까지 쫓아온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 년이 평소에는 고상한 척하더니 돈 많은 남자만 보면 누구보다 앞장서잖아!’

게다가 무슨 수를 써서인지 서보겸이 장하리의 반으로 배정된 일까지 생각하니 더욱 화가 치밀었다.

어제 장하리가 학교에 나오지 않자 전아영은 장하리가 부자에게 붙어먹어 산부인과를 간 것이라는 헛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유치원에는 여자 선생님이 대부분이어서 워낙 수다를 떨기 좋아하던 터라 소문은 금방 퍼져나갔다.

장하리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아침에 학교에 올 때부터 찝찝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곧바로 전아영을 찾아갔더니, 그녀는 다른 선생님들과 한창 수군거리고 있었다.

“내가 직접 본 거니까 가짜일 리가 없어요. 사생활이 엉망이면서 우리 앞에서는 온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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