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1888화 연애하는 모습

ผู้เขียน: 민아
장하리는 예의상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서주혁은 그녀의 하얀 손을 잠시 바라보다가 천천히 손을 내밀어 맞잡았다. 장하리는 그의 손끝이 살짝 떨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졌지만 그의 품에 안긴 아이가 꽤 귀엽고 얌전해 보여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앞으로 보겸이가 저희 반 아이로 지내게 되면 제가 잘 돌보겠습니다.”

주변의 다른 선생님들은 그저 침묵했다. 아무도 이 투자자가 이렇게 잘생긴 줄 몰랐고 그가 안고 있는 아이도 사랑스럽기만 했다. 소문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4년 전에 세상을 떠났으며 아직 아이에게 새엄마를 찾아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제원에서도 손꼽히는 대부호였다. 혹시라도 그와 연결될 수 있다면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전아영이 가장 먼저 나섰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말했다.

“서 대표님, 저희 유치원에 와 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정말 영광입니다.”

하지만 서주혁은 그들을 보지 않고 계속 장하리를 응시했다. 장하리가 어색하게 웃고 있는 걸 본 서주혁은 말을 꺼냈다.

“정말요? 장 선생님에게도 영광인 건가요?”

그는 그렇게 말하며 장하리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장하리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대답했다.

“강성 전체가 서 대표님이 오신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죠.”

그러나 그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하지는 않았다. 교장은 분위기가 어색해질까 걱정이 되어 서둘러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서 대표님, 이쪽으로 오시죠. 먼저 교실을 둘러보시면 좋겠습니다.”

그제야 서주혁은 시선을 거두고 잠시 장하리를 놓아주었다. 그는 서보겸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보겸아, 장 선생님께 인사드려야지.”

서보겸은 고개를 들어 장하리를 바라봤다. 장하리는 서둘러 몸을 낮추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 보겸아. 이제 내가 네 선생님이야. 교실에서는 울면 안 돼. 알았지?”

서보겸의 눈빛은 서주혁과 똑같이 진지했다. 장하리는 속으로 ‘역시 부전자전이네’라고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ที่ถูกล็อก

บทที่เกี่ยวข้อง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1889화 현실감이 없다

    “주의를 주는 게 아니라, 막으라는 뜻입니다.”이 말은 매우 단호했다. 서주혁은 앞에 있던 책을 가볍게 덮으며 위협적인 어조로 말했다.“강성 유치원이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저는 제원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교장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만약 서주혁이 이 일로 인해 강성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다면 자신은 강성 전체의 죄인이 될 것이 분명했다.“서 대표님, 제가 꼭 장 선생님을 막겠습니다.”그제야 서주혁의 표정이 살짝 누그러지며 그는 옆에 있는 문을 열었다.“그리고 외부인의 출입은 엄격히 금지해야 합니다. 만약 누구나 꽃을 들고 들어올 수 있다면 아이들의 안전을 누가 책임집니까?”교장은 소준호가 예전에 학교에서 연주회를 한 적도 있고 명문대 출신으로 해외 유학까지 다녀온 친절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서주혁이 소준호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급히 말을 바꿨다.“알겠습니다. 앞으로는 교직원 외에는 출입을 금지하도록 경비실에 지시하겠습니다.”서주혁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보겸이 문제는 유치원에서 신경 좀 써주십시오.”교장은 이마의 땀을 닦으며 대답했다.“당연히 신경 써야죠. 당연한 일입니다.”서주혁은 사무실을 나간 후 교실을 한 번 살펴봤다. 그가 있는 위치는 장하리에게 보이지 않았지만 서주혁은 장하리를 볼 수 있었다.하루 밤낮을 고민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무사히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여전히 현실감이 없었다.서주혁은 눈을 내리깔았다. 담배를 피우고 싶었지만 여기가 유치원임을 떠올리고는 참았다.그는 등을 벽에 기대고 조용히 장하리를 바라보았다.장하리는 아이들에게 수공예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 그녀는 어디선가 불편할 정도로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시선이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었다.불편한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던 장하리는 조용히 앉아 있는 서보겸과 눈이 마주쳤다.서보겸의 얼굴은 마치 동화 속 왕자님처럼 너무나도 정교하게 생겼다. 그는 오늘 처음 왔는데 반 여자아이들이 계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1890화 가장 미안한 사람

    서보겸은 엄마가 이제는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자신과 아빠는 더 이상 필요 없어졌다고 생각했다.서율 누나가 말하길, 새엄마에게 학대받는 아이들은 불쌍하다고 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따뜻하게 입지도 못하며 자라서는 산골짜기에 팔려 갈 수도 있다고 했다.서보겸은 그 말을 곱씹을수록 더 깊은 상실감을 느꼈다.수업이 끝난 후 장하리가 교실 밖으로 나가자 멀리 서주혁이 보였다.장하리는 이 남자에게 별다른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강성의 최대 투자자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서 대표님.”그렇게 인사하며 장하리는 자신의 사무실로 가려고 했다.“장 선생님은 이제 쉬시는 건가요?”장하리는 마지못해 대답했다.“네, 한 시간 후면 아이들이 점심을 먹을 시간이라 그 전에 동화책을 준비해야 해요.”“제가 같이 가죠.”“괜찮습니다. 서 대표님도 바쁘시잖아요.”“바쁘지 않습니다.”장하리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정말 괜찮아요. 이런 일은 보통 남자 친구와 함께하는 게 익숙해서요.”서주혁은 그 자리에 서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방금 꺼냈던 라이터를 손에 들고 가볍게 돌리고 있었다.장하리는 그가 더 이상 따라오지 않자 발걸음을 옮겨 사무실로 향했다.그녀가 사라지자 서주혁은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무슨 말을 들었는지 그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이렇게 좋은 기회를 그가 놓칠 리 없지. 공문을 보내도록 해.”“알겠습니다, 서 대표님.”전화를 끊고 서주혁은 교실 문 앞으로 걸어갔다. 그곳에는 서보겸이 자신이 만든 수공예 작품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그 장면을 보는 순간 서주혁의 가슴이 아려왔다. 이 아이는 어른스럽게 일찍 철이 들었다. 엄마가 자신을 떠나간 걸 깨닫고는 엄마라 부르지도 못한 채 망설이고 있었다.서보겸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장하리가 자신을 거부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다.서보겸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장하리는 이제 새로운 가정을 꾸리려고 하고 자신은 그 가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1891화 관리 소홀

    장하리가 아직 사무실에 있을 때 서보겸이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그녀는 급히 교실로 달려갔다. 바닥에는 몇 방울의 피만 남아 있었고 죄책감에 울고 있는 한 아이가 있었다.“선생님, 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흑흑.”장하리는 아이가 딸꾹질할 정도로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며 얼른 아이를 달랬다.“괜찮아. 울지 마. 우리 같이 가서 보겸이 보자.”그 아이는 여전히 손에 장하리가 만든 고양이를 꽉 쥐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저는 그저 선생님 고양이를 갖고 싶었어요. 보겸이가 제 뒤에 서 있는 줄 몰랐어요.”장하리는 마음이 약해지며 손을 들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래, 고양이 가져. 이제 보겸이한테 사과하러 가자.”“네.”장하리는 아이의 손을 잡고 보건실로 향했다. 복도 창문 너머로 이미 교장이 와 있는 게 보였다.교장은 잔뜩 긴장한 채 얼굴 근육이 떨리고 있었다. 장하리가 오자마자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장 선생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아이가 반에 온 지 하루 만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서 대표님께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두 사람은 보건실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서주혁에게 들리게 할 수는 없었다.교장은 서주혁이 책임을 추궁할까 봐 두려워 잔뜩 초조해했다.이번 수업은 장하리의 수업이 아니었지만 그녀는 반 책임자였기에 결국 책임을 져야 했다.“교장 선생님, 제가 아이를 데리고 가서 사과드리겠습니다.”“사과?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에요. 서보겸이 어떤 아이인지 알잖아요. 서 대표님이 이 일로 추궁하시면 이 아이는 오늘 당장 퇴학당할 겁니다.”장하리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는 재빨리 아이의 귀를 막았다.“교장 선생님, 이런 말을 아이들 앞에서 하지 마세요. 이 아이는 고의로 그런 게 아니에요. 아이들끼리 부딪히는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어른들의 사정으로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더럽히지 말아야죠.”교장은 장하리의 말에 화가 난 듯 보였다. 그녀가 서주혁이 얼마나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1892화 하리야 내가 미안해

    “제 잘못인 걸 압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사과하러 온 거예요.”장하리는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서 대표님, 아이들 사이에 다툼은 흔한 일입니다. 유치원 선생님들도 모든 사고를 막을 수는 없어요. 어떤 아이들은 그냥 평지를 걸어가다가도 넘어져서 상처를 입곤 합니다. 성장 과정에서 이런 작은 사고들은 피할 수 없는 일이죠.”서보겸은 침대에 앉아 두 사람이 싸우는 듯한 분위기에 마음이 불편해져 서둘러 말을 꺼냈다.“아빠... 나 안 아파요.”입으로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그의 눈에는 이미 슬픔이 가득 차 있었다.서주혁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고 그는 차갑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저 아이의 부모를 불러주세요.”장하리는 그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대답했다.“서 대표님, 보겸이가 그렇게 소중하다면 그냥 집에 있게 하시죠. 왜 굳이 유치원에 보내세요?”이 말은 치명적이었다. 장하리는 자신이 잡고 있던 보겸의 손가락이 갑자기 움츠러드는 것을 느꼈다. 마치 겁에 질린 듯한 느낌이었다.서주혁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수축하였다. 마치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이 몰려왔다.“장하리, 당신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장하리는 그제야 자신이 실언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됐다.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서주혁이 그녀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채며 두 아이 앞에서 그녀를 복도로 끌어냈다.장하리는 서주혁의 행동에 더욱 불쾌해졌고 마음속 불안감이 커졌다.“손 놔요!”서주혁은 그녀를 복도의 난간 옆 꽃담으로 몰아붙였다.“어떻게 아이 앞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장하리... 보겸이가 누구인지는 알고 있어?”하지만 장하리는 그를 가차 없이 막아섰다. 눈에는 당당함이 가득했다.“저는 진지해요. 만약 보겸이가 다칠 때마다 서 대표님이 이렇게 호들갑을 떠신다면 차라리 유치원에 보내지 않는 게 낫겠어요. 이렇게 되면 보겸이와 놀 아이들은 위축되고 선생님들도 더 피곤할 뿐입니다. 서 대표님이 듣기 싫으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1893화 안쓰럽지도 않겠지

    장하리가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와 사탕 하나를 집어 들고 다시 보건실로 향했다.보건실 안에서 서보겸을 밀친 아이는 여전히 눈물을 쏟고 있었다. 마치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장하리는 아이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으며 말했다.“너는 먼저 나가서 기다리렴. 선생님이 보겸이랑 잠깐 이야기 좀 할게.”남자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흐느끼며 나갔다.장하리는 침대에 앉아 전보다 더 불안해 보이는 서보겸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보겸아, 아직도 아파? 사탕 먹을래?”장하리는 서보겸의 손을 잡아 그 위에 작은 사탕 하나를 올려놓았다.서보겸은 고개를 숙이고 분홍색 사탕을 바라보더니 그 긴 속눈썹이 내려앉자마자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장하리는 그 모습을 보고 순간 당황하며 서둘러 휴지를 뽑아 그의 눈물을 닦아주었다.“미안해. 아까 선생님이 일부러 그런 말 한 게 아니야. 그저 네 아빠의 처리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한 거야. 너랑은 상관없어. 선생님을 용서해 줄 수 있겠니?”서보겸은 맑은 눈으로 장하리를 올려다보며 길게 자란 속눈썹 사이로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장하리는 마치 심장이 찔린 것처럼 가슴이 아려왔다. 그녀는 그의 볼을 부드럽게 닦으며 말했다.“선생님도 사람이라 실수할 때가 있어. 다시는 그런 말 안 할게. 정말 미안해. 어떻게 해야 보겸이가 선생님을 용서해 줄래?”서보겸은 입술을 살짝 떨며 말했다.“아리... 아리를 주세요.”아리? 그건 서보겸이 기르는 강아지 이름 아닌가?“너 또 다른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거야? 선생님이 오늘 오후에 강아지 사줄까?”“아니요... 선생님이 접어준 아리요.”장하리는 그제야 기억이 났다. 아까 그가 장난감 종이 고양이를 원하다가 밀쳐졌던 거였다.그녀는 속이 아려왔다.“그래. 선생님을 용서해 준다면 아리 세 마리 접어줄게.”서보겸은 마음이 아려왔지만 결국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장하리는 한숨을 내쉬며 아이를 달랬지만 서주혁 쪽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그는 보겸에게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1894화 서로에 대한 감정이 무르익지 않은 상태

    서보겸의 눈빛은 잠시 빛나더니 장하리의 말을 듣고 다시 어두워졌다.장하리는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바로 작은 교실로 향했다.교장실에서는 서주혁이 서보겸을 꽉 안고 아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많이 아팠어?”“아니요. 아빠... 안 아파요.”“바보야, 그 애가 일부러 널 밀친 거잖아.”그건 질문이 아닌 단정이었다.서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천천히 떨궜다.서주혁은 감시 카메라를 통해 그 장면을 보았기 때문에 그 아이가 서보겸의 귀에 대고 했던 말을 알아차렸다.“못생긴 괴물.”명백히 고의로 밀친 것이었다.서보겸은 첫날부터 반 친구들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다.서주혁은 입술의 움직임만 봐도 그 아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아이들 사이의 호감은 순수하지만 질투 또한 순수했다. 그 아이는 서보겸이 피를 흘리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서보겸은 장하리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억울함을 꾹 삼킨 것이다.하지만 서주혁은 자신의 아들이 억울함을 참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서보겸을 네 살부터 키우면서 한 번도 이런 억울함을 겪게 한 적이 없었다.하물며 그 억울함이 장하리와 관련된 일이라니 더 말이 안 됐다.서주혁은 교장을 쳐다보았다. 교장은 식은땀을 흘리며 잔뜩 긴장한 상태였다.만약 그 아이가 일부러 밀친 거라면 사안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었다.“서 대표님, 저희가 확실히 책임을 지고 이 일을 처리하겠습니다.”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서보겸이 서주혁의 손목을 붙잡았다.“아빠... 그냥 놔두세요.”보겸은 엄마에게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게다가 엄마와 약속했으니까, 친구들과 잘 지내기로 말이다.서주혁은 바로 그 뜻을 알아차렸다.“장하리 선생님과 약속한 거야?”서보겸이 고개를 끄덕이자 서주혁은 마음이 쓰라렸다.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장하리를 데려와 보겸과 잘 지내게 하고 싶었다. 보겸에게서 결핍된 어머니의 사랑을 채워주길 바랐다.그러나 이 모든 게 누구의 탓이겠는가. 그의 잘못이었다.그는 그때 자신이 장하리를 사랑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1895화 장하리만 남다

    “하리야, 이건 내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회야. 놓치고 싶지 않아.”이 말을 듣고 장하리는 모든 상황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소준호는 이미 결정을 내렸고 그저 그녀에게 통보하는 것에 불과했다.둘 다 어른이었다. 서로가 각자의 일과 커리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두 사람의 감정은 아직 깊지 않았다.소준호가 이 기회를 그녀 때문에 포기할 리가 없었다.장하리는 조금 씁쓸해졌고 그의 말을 계속해서 들었다.“너 나랑 같이 해외로 나갈래?”“미안해요. 나는 부모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준호 씨, 솔직히 말해주세요. 우리 헤어지자는 뜻인가요?”소준호는 잠시 침묵하더니 쓴웃음을 지었다.“하리야, 난 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네가 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나 정말로 널 좋아해. 하지만 내가 너 때문에 이 기회를 포기하게 된다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리고 그게 우리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거야. 우리는 서로의 연인이 되기 전에 먼저 각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그는 천천히 손을 뻗어 장하리의 손을 잡았다.“아카데미에서 내일모레까지 대답을 달라고 해. 네가 같이 가기 싫다면 우리 먼저 약혼이라도 하자.”그는 관계를 확실히 하자고 제안했다. 그래야 서로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장하리는 잠시 망설이며 소준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부정할 수 없었다. 소준호 같은 사람은 분명 훌륭한 배우자가 될 수 있었다. 따뜻하면서도 결단력이 있는 사람.하지만 이렇게 빨리 결혼을 확정 짓는 건 그녀에게 아직 이른 결정처럼 느껴졌다.부모님이 떠오르자 마음속의 불안함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준호 씨, 오늘 밤에 한 번 더 생각해 볼게요. 내일 대답해 줄게요.”소준호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미소를 지었다.“그래. 내일 답해줘. 하리야, 기다릴게.”장하리가 집에 돌아왔을 때도 마음은 여전히 복잡했다.장민철이 그녀의 얼굴을 보고는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우리 딸 무슨 일이야? 감정 문제야, 아니면 학교에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1896화 그냥 아빠를 싫어하는 거야

    장하리는 쉬고 싶었지만 밖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려왔다.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열어보니 맞은편의 집에서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한밤중에 이사를 하는 것 같았다.장하리는 미간을 찌푸렸다. 맞은편 집이 이사를 가는 건가? 하지만 그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는데.그러다 갑자기 몇몇 인부들이 집 안으로 들어가 소독을 하고 고급 가구들을 들여놓는 모습을 보았다.장하리는 베란다에 서서 한참을 지켜봤지만 누가 이사를 오려는 건지는 알 수 없었다.그녀는 다시 침대로 돌아와 그대로 잠들었다.다음 날 아침 1층에서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추미현이 말했다.“맞은편에 새 입주자가 왔더라. 내가 알아보니까, 그 집은 매물로 나와 있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돈이 그렇게 많았는지, 8억 원이나 주고 샀대. 원래 가격의 네 배나 더 주고 산 거야. 그 집 사람들 완전 기뻐서 밤새 이사 나갔어. 그런데 누가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어.”사천만 원?누가 그렇게 큰돈을 주고 그 집을 산 거지?밤을 새워서 이사할 만하네,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졌구나.추미현은 부러워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말했다.“그 집이 우리 집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니. 어휴, 우린 그런 행운이 없나 봐.”장하리는 엄마에게 반찬을 집어주며 말했다.“엄마, 반찬 드세요.”추미현은 그제야 마음이 누그러지며 말했다.“하리야, 아버지랑 어머니는 이제 준비가 다 됐어. 은행에서 오늘 밤에 출발해야 한다고 하더라고.”“그렇게 빨리요?”“응. 호텔 예약 정보 확인을 미리 해야 한다나 봐. 하루만 늦어져도 십만 원 손해래.”장하리는 더 마음이 허전해졌다.“그래요. 그럼 이따가 짐 싸는 거 도와드릴게요.”“괜찮아. 넌 출근해야지. 늦으면 안 돼.”유치원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대문 앞에 서 있는 소준호를 발견했다.소준호는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장하리는 바로 차를 세웠다.“준호 씨?”“하리야.”소준호는 조금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경

บทล่าสุด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12화 최종화

    온시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공지민은 갑자기 연승혁의 총을 움켜쥐었고 경찰에게는 지금이 좋은 기회였다.저격수의 총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고 공지민은 어깨에 총알이 박힌 것을 느꼈지만 연승혁의 총을 꼭 붙잡고 놓지 않았다.총성이 다시 울리자 연승혁은 그녀를 안은 채 몇 바퀴를 굴렀다.온시환은 바로 옆에 있던 사람을 붙잡으며 미친 듯이 소리쳤다.“인질이 아직 잡혀 있는데 총을 쏘면 어떡해요? 당장 멈춰요!”현장은 매우 혼란스러웠고 이때 그들이 공격을 멈춘다면 연승혁이 어떻게 반격할지 예측이 안 갔다. 방금 그가 살짝 손을 움직였을 뿐인데 한 사람을 죽였다.총성은 잠시 멈췄고 공지민의 어깨에서 피가 흘렀으며 연승혁은 방금 그녀를 보호하다가 다리와 허리에 총을 맞았다.두 사람 모두 온전한 데 없었지만 공지민은 그가 웃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도 농담할 기분이 있어 보였다.“지민아, 우리가 어쩌다 이런 거지꼴이 됐냐?”공지민은 그가 화를 낼 줄 알았다. 그녀가 방금 미친 듯이 그의 손에 들린 총을 붙잡지 않았다면 경찰도 총을 쏘지 않았고 그도 두 번이나 총에 맞지 않았다.게다가 총알이 날아왔을 때 그는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보호했는데 그가 왜 그랬는지 그녀는 이해가 안 갔다.그녀는 바닥에 숨었고 연승혁은 그녀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경찰 측은 반승제와 온시환, 그리고 서주혁이 막고 있어서 더 이상 총을 쏘지 못했다.연승혁이 맞은 두 발의 총알로 그를 죽이기엔 역부족이었고 그는 손을 들어 공지민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공지민의 속눈썹이 떨렸지만 여전히 입을 꾹 다물었다.그가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방금 네가 한 짓은 내가 널 백번 죽여도 모자라.”모든 사람이 연승혁이 공지민의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는 것을 보았고 그가 총을 쏠 거라고 생각했다.온시환은 그들을 향해 달려가려고 했지만 누군가에 의해 끌려갔고 연승혁은 다른 곳에 신경 쓰지 않은 채 공지민의 눈만 바라보았다.그녀는 두려워하지 않았다.연승혁은 갑자기 그녀의 얼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11화 날 걱정해 주는 거야?

    연승혁은 절벽 끝까지 밀려나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주변에는 저격수들이 잠복했고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공지민을 붙잡아 자신의 앞을 막았다.“나 곧 죽는다고 생각하니까 행복하지?”공지민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한테 붙잡힌 채 서 있었다. 절벽은 매우 높았고 아래는 안개가 자욱했다.주위에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지만 연승혁이 너무 교활해서 공지민을 인질로 삼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저격수는 지금까지 총을 쏘지 못했다. 절벽 끝에는 연승혁과 공지민이 서 있었고 반대편에는 수십 명의 경찰들이 있었다.숲의 다른 곳도 수많은 경찰들이 지켰고 연승혁은 오늘 절대 빠져나가지 못했다.누군가가 연승혁을 설득하기 시작했다.“연승혁, 지금 당장 자수하고 무고한 사람을 끌어들이지 마.”연승혁은 미소를 지으며 공지민의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었다.“무고한 사람? 이 사람은 무고하지 않아.”공지민은 전혀 두렵지 않았고 그녀의 시선이 앞을 향하자 급히 나타난 온시환을 보았다.온시환의 다리는 부상을 입은 듯 절뚝거리고 있었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그가 매우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연승혁은 온시환을 보자 눈썹을 치켜올렸다.“다 왔네. 지민아, 남편한테 인사 안 해?”공지민은 그가 무슨 의도인지 몰라 눈살을 찌푸렸다.연승혁은 일부러 그녀의 뺨에 키스하고 온시환 쪽을 바라보았다.“네 아내 덕분에 도망치는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챘다.온시환은 순간 안색이 변했지만 다시 평온해졌다.연승혁은 마치 미친개처럼 아무나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가 온시환한테 적대감을 품은 건 온시환과 공지민의 부부 관계를 질투하기 때문이었다.온시환은 기침하며 공지민에게 물었다.“괜찮아?”공지민은 고개를 저으려고 했지만 연승혁이 계속해서 안 좋은 소리를 할까봐 그저 못 들은 척했다.하지만 연승혁은 그녀를 가만히 놔줄 생각이 없었다.“네 남편이 묻잖아. 나랑 같이 있는 동안 얼마나 즐거웠는지 말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10화 온시환도 똑같이 우스웠다

    공지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마는 고통으로 인해 땀으로 뒤덮여 있었다.연승혁은 막대기를 던지고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 내가 널 죽일거라고 생각했지?”“그러려고 한 게 아니야?”지금 그녀를 죽이는 건 그가 그동안 쌓여왔던 원한을 풀고 해외로 도망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연승혁은 그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난 말이야. 경찰들이 정의로운 척 가식 떠는 게 그렇게 꼴 보기 싫어. 그래서 말인데 내가 너를 인질로 잡는 게 더 안전하지 않겠어?”그제야 공지민은 그가 자신을 죽이지 않은 이유가 그녀를 인질로 삼기 위해서란 걸 알았다.하지만 그는 1급 수배범이고 심지어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조직까지 건드려서 인질을 잡고 있다고 해도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공지민은 그의 손에 이끌려 일어난 후 길을 계속 가는 수밖에 없었다.“꼼수 부리지 마.”그녀의 머릿속에는 그가 자신을 전에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본 질문이 떠올랐다.사실 방금 연승혁이 그녀를 찔렀던 사악한 행동이 그녀가 꿈에서 본 어린 소년의 행동과 똑같았다는 것 외에는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사방에서 연승혁한테 자수하라는 경찰 측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연승혁은 하늘로 중지를 치켜들고 환하게 웃으며 그녀를 더욱 꼭 껴안았다.주위의 총소리가 다시 울렸지만 그는 운이 좋게도 매번 피했다.아마도 경찰 측에서는 공지민을 염려하여 함부로 총을 쏘지 못했고 연승혁이 스스로 멈추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온시환은 경찰의 뒤를 따르면서 공지민이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다리의 상처도 개의치 않고 더 빨리 걸어가려고 했다.반승제는 그가 심하게 다친 것을 보고 화가 났다.“미친 거야? 다리에 통증도 안 느껴져? 여기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연승혁이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공지민이 살아있는 것도 직접 확인했잖아.”온시환의 눈앞이 캄캄해지기 시작했고 반승제를 밀치며 그가 말했다.“빨리 가야 해. 지금 살아 있다고 해서 안전한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9화 우리 전에 본 적 있어?

    공지민은 자신이 왜 이런 꿈을 꾸는지 몰랐고 이 꿈이 실제로 일어난 것인지도 몰랐지만 꿈속의 나쁜 소년은 연승혁과 매우 흡사했다.그녀가 깨어났을 때 주변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고 모두가 지쳐서 한적한 곳에서 쉬고 있었다.연승혁은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고 비꼬기 시작했다.“돼지야? 이런 상황에서도 잠이 와?”공지민은 두 손으로 팔을 감싸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도망쳐야 할 사람들은 당신들이잖아.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연승혁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헛웃음이 새어 나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긴박해서 더 이상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다.공지민이 눈을 감고 잠시 쉬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총소리가 들렸다.연승혁의 부하들은 신속하게 총을 꺼내 경계하기 시작했고 연승혁은 그녀를 끌고 계속 길을 떠났다.“더 이상 여기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되고 서둘러 길을 떠나야 해. 국경을 넘으면 우리 쪽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안전할 거야.”연승혁의 부하들은 이미 지쳐서 녹초가 되었음에도 자리에서 일어섰다.공지민은 지금 이 구역이 이미 포위된 상태이고 이들 중에 배신자가 존재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그녀의 시선은 버마어를 하는 남자에게로 향했고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조용히 뒤따라오고 있었다.몇 분을 걷다가 연승혁은 갑자기 단검을 집어 들고 그 남자를 향해 찔렀다.그 남자는 미리 대비하고 있어서 가슴의 상처는 깊지 않았고 그는 수 미터 높이의 제방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연승혁은 그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오므렸다.부하들이 서둘러 물었다.“형님, 무슨 일이에요?”“저 남자 몸에 추적기가 달려 있어.”그 남자가 처음부터 배신을 작심하고 접근한 게 아니라 중간에 배신하기로 한 후임시로 설치한 추적기로 보였다. 그래서 경찰이 그렇게 빨리 찾아 올 수 있었던 거고 또한 총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리는 거 봐서 아마 주변은 이미 빈틈없이 포위된 듯했다.부하들은 초조해하기 시작했다.“그럼 이제 어떡해요? 아니면 저희가 여기서 막고 있을 테니까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8화 죽으면 안 되지

    공지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욕설하면서 그녀를 정말 죽이려고 했지만 연승혁이 막아섰다.연승혁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목에 걸려 있는 호루라기를 흘깃 쳐다본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계속 걸음을 재촉했다.공지민은 눈을 감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이 사람들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바랐다.그녀는 자신이 지금의 상황에 대해 매우 걱정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시 기대어 있다가 잠결에 살해당해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들었다. 공지민은 자신의 어린 시절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그녀는 어렸을 때 외딴 산골 마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녀가 장작을 모으러 산에 올라갔을 때 멀지 않은 곳에 한 소년이 나타났고 그 소년의 옆에는 키 큰 남자들이 몇 명 있었는데 그들은 심각한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그녀는 등에 돼지풀이 가득한 바구니를 짊어지고 손에는 자신이 주운 막대기를 쥔 채 언덕에서 굴러떨어졌는데 마침 그 소년 앞에 절하는 자세로 엎드려 넘어졌다.그녀보다 몇 살은 많아 보이는 소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흥미로운 듯 고개를 숙였다.옆에 있던 누군가가 말했다.“도련님, 간첩일지도 모르니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공지민은 그 당시에 그런 말을 처음 들어봤고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소년이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막대기를 가져가서 그녀의 얼굴과 어깨를 번갈아 찌르기 시작했다.공지민은 너무 아파서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소년은 옆에 있던 남자에게 물었다.“이게 간첩이라고? 갓 태어난 새끼 돼지처럼 뽀얗네.”“도련님, 혹시 모르니 매사에 조심하셔야 합니다.”소년은 웃으며 손에 든 막대기로 공지민을 계속 찔렀다.공지민은 감히 한마디도 내뱉지 못한 채 숨을 헐떡이며 울기만 했다.“이 아이의 눈이 너무 예뻐서 파내서 소장하고 싶어.”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갑자기 하늘에서 헬리콥터 소리가 울려 퍼졌다.공지민은 우는 것도 잊은 채 TV에서도 본 적이 없는 헬리콥터가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7화 너 데리고 같이 죽을 거야

    그들이 분석을 마친 후 그녀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비밀 터널을 빠져나왔을 때 먼 곳의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지만 연승혁 쪽인지 H국 정부 쪽인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연승혁의 부하들이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고 안색이 변한 걸 보니 H국 정부 쪽인 것 같았다.공지민은 빠르게 깊은 숲으로 끌려들어 갔는데 이곳의 숲은 비교적 원시적이었고 H국 국경에 자리 잡고 있어서 앞으로 1km 더 나아가 국경에서 벗어나게 되면 H국 정부도 그들을 어찌할 수 없었다.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한국어로 욕하는 소리가 공지민의 귀에 또렷하게 들렸다.“제기랄! 젠장!”그 남자는 몇 마디 욕설을 퍼부은 뒤 키 큰 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속으로 재빨리 몸을 숨겼다.여기서는 헬리콥터가 그들이 보이지 않지만 방금 전에 그들이 터널에서 빠져나왔을때 이미 발견됐을 것이고 헬리콥터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한테 알리기만 하면 추적자들이 곧 올 거였다.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앞에서 길을 안내했고 가끔 멈춰 서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생각했다.공지민은 연승혁에 이끌려 모두와 함께 빠르게 이동하다가 중간에 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알 수 없는 말을 한 뒤 자리에 멈춰 섰다.그는 몸을 돌려 연승혁에게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했다.연승혁의 표정은 처음에는 괜찮다가 갑자기 싹 바뀌면서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고 공지민을 바라보았다.공지민은 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또다시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연승혁은 당분간 그의 도움을 받아 길을 나서야 했기에 이때 저 여자를 달라고 하면 연승혁은 분명히 동의할 거였다.하지만 연승혁은 단검을 꺼내 들어 빠른 속도로 남자의 팔을 향해 찔렀다.그 남자는 고통으로 얼굴이 창백해졌고 거의 쓰러질 뻔했다.연승혁은 그에게 버마어로 무언가를 말했고 상대방은 즉시 공손한 태도를 보이며 공지민을 더 이상 쳐다볼 엄두를 내지 못했고 전전긍긍하며 계속해서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공지민은 연승혁이 정말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그한테 제일 필요한 사람을저렇게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6화 도망자면 뭐 어때

    공지민은 연승혁이 역겨움을 느끼고 멈출 줄 알았는데 갑자기 그가 힘을 더 세게 주기 시작했다.“계속해 봐. 네가 그 남자랑 있었던 일을 말할수록 난 더 흥분될 거야.”“이거 놔!”‘미친놈!'연승혁은 그냥 이대로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공지민은 자신을 뒤에서 안고 있는 연승혁의 눈에 비친 상처를 보지 못한 채 그를 인간적인 감정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설사 그녀가 그의 눈을 봤다고 해도 그저 비웃기만 할지도 모른다.그렇게 밤이 지나가고 이튿날 공지민은 누군가 부은 찬물에 의해 잠이 깼다.그녀는 눈을 뜨고 연승혁이 담배를 손에 쥔 채 얼굴에 반쯤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보았다.“깼어?”공지민은 갑자기 어젯밤에 그가 미친 듯이 그녀를 탐해서 온몸이 떨릴 정도의 고통스러움에 자신이 기절해 버렸던 게 떠올랐으며 지금도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그는 호루라기를 손에 쥐고 놀면서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깼으면 얼른 일어나. 서둘러 떠나야 해.”공지민은 심리적 혐오감뿐만 아니라 육체적 피로와 고통으로 인해 온몸이 떨렸다.“나 지금 걸을 수가 없어.”한 발짝만 내딛어도 그녀는 무릎을 꿇을 것 같았고 더군다나 며칠간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연승혁이 다가와서 공지민의 턱을 잡고 호루라기로 그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지금 나한테 애교 부리는 거야? 안타깝지만 난 구은우가 아니라서 안 넘어가.”공지민은 지금 이 상황에 왜 구은우를 언급하는지 이해가 안 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유독 구은우를 언급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그녀는 여전히 침대에 앉아 일어날 생각이 없었고 심지어 이대로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가 아무리 괴롭히고 재촉해도 다시 걸음을 떼지 않기로 했다.하지만 다음 순간 그가 갑자기 그녀의 목에 호루라기를 걸어주었다.그녀가 의혹스러워하던 찰나 그가 입을 열었다.“이거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어 준 거잖아. 이제 걸을 힘이 생겼지?”심리적 작용인지는 모르겠지만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5화 구은우의 비교 상대조차 안 돼!

    ‘나 몰래 그런 짓까지 한 거야?’“온시환도 이 사실을 알아?”“알 필요 없어.”공지민의 단호한 대답에 연승혁은 낮게 비웃음을 터뜨렸다.그는 여전히 그녀의 위에 몸을 얹고 있었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목덜미를 물며 속삭이듯 말했다.“좋아. 나도 애를 좋아하진 않아. 이제 걱정 없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널 가지고 놀 수 있겠군.”하지만 그가 내뱉은 그 말에는 약간의 떨림이 섞여 있었다.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그 떨림이 불안처럼 스며들었다.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밀어내며 허리띠를 채웠다. 그리고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공지민은 온몸이 풀린 채 바닥에 주저앉아 자기 몸을 닦았다. 배 안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누구도 이 상황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고, 연승혁 역시 침묵을 유지했다....3시간 뒤, 배는 강을 빠져나와 육지에 도착했다.그들은 국경을 넘어야 했다. 그리고 H국 국경은 삼엄한 방어로 악명이 높았기에 탈출이 쉽지 않았다.그날 밤, 그들은 산 아래에 있는 한 집에서 머물기로 했다.공지민은 나무로 된 욕조 안에 거칠게 던져졌다. 연승혁은 그녀를 대충 씻긴 뒤 욕조 가장자리로 그녀를 끌어올렸다. 그러고 나서는 힘으로 그녀를 억누르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했다.그녀의 몸은 이미 한계에 다다라 있었지만, 연승혁은 그런 그녀의 상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의 손길과 이빨 자국은 그녀의 피부 곳곳에 깊은 흔적을 남겼고, 멍과 상처로 얼룩지게 했다.그러나 공지민의 눈빛은 여전히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녀의 냉정하고 무감한 눈빛은 그를 자극했고 더 불편하게 만들었다.그의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눈에는 두려움이나 고통 대신 오직 차가운 거부감만이 가득했다.모든 것이 끝난 뒤, 연승혁은 그녀를 바닥으로 밀쳐냈다.강한 충격에 그녀는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연승혁은 욕조 옆에 앉아 무언가를 손에 들고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공지민의 시선이 그 물건으로 향했다. 그것은 그녀가 너무도 잘 아는 물건이었다. 바로 구은우가 어린 시절 그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4화 자궁을 제거했어

    그 뜨거운 온기가 다가오자, 공지민은 참을 수 없는 불쾌감이 온몸을 휘감는 것을 느꼈다. 속이 뒤틀리듯 메스꺼워졌고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었다.그 순간 연승혁의 눈과 마주쳤다. 그의 눈빛은 깊은 어둠 그 자체였다. 그를 둘러싼 기운이 아까와는 전혀 달라져 있었다.공지민의 가슴을 더듬고 있던 외국인 남자는 여전히 손을 멈추지 않았고 그녀는 연승혁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차렸다.그는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에게 구해달라고 애원하기를...연승혁은 무릎 위에서 손가락으로 천천히 박자를 맞추며 여유롭게 웃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마치 게임을 즐기는 사냥꾼처럼 여유로웠다.처음 그가 공지민을 TV에서 봤을 때부터 그는 그녀를 망가뜨리고 싶었다. 그 맑고 깨끗한 눈동자가 너무나 순수했기에, 거기에 자신만의 색을 덧칠하고 싶다는 충동이 있었다.연승혁은 눈을 내리깔더니 갑자기 공지민을 자신의 품으로 잡아당겼다. 그녀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이 그의 손끝에 느껴졌다.외국인 남자는 잠시 멈칫하더니 입술을 훔치며 사과하는 듯 외국어로 중얼거렸다.하지만 공지민은 여전히 혐오감에 휩싸여 있었다. 심지어 연승혁의 품에서조차 조금 전 외국인 남자에게 느꼈던 것과 똑같은 불쾌감이 가시지 않았다.그녀의 눈빛이 이를 드러내자, 연승혁은 비웃으며 갑자기 허리띠를 풀며 그녀의 바지를 거칠게 잡아 내리며 낮게 말했다.“왜? 나랑 잤던 것도 그렇게 더럽게 느껴졌었어? 그땐 그렇게 좋아하더니 지금은 왜 이러는 건데?”그의 목소리는 서늘하게 낮아졌고 분노는 점점 더 격렬해졌다.연승혁은 그녀를 거칠게 다루며 무자비하게 밀어붙였다.공지민은 저항하려 했지만, 그는 이미 그녀를 완전히 제압한 상태였다.배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차라리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연승혁의 분노와 집착 앞에서 누구도 감히 나설 수 없었다.통증이 그녀의 몸을 가르고 지나갔다.고통과 모멸감이 그녀의 온몸을 뒤덮었고, 그가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녀의 가슴을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