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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5화 당신이 와서 좀 돌봐줘

신예준의 집착에 강민지는 순간적으로 짜증이 났다. 정말 진지하게 신예준에게 정신병이 있는 건 아닌가 하고 의심이 들었다.

조희서를 좋아할 거면 조희서와 둘이 즐겁게 같이 있으면 안 돼? 왜 굳이 강민지까지 끌어들이냔 말이다.

“좀 이따 들어갈게.”

“좀 이따가 언젠데?”

그의 말이 끝나고 강민지 쪽에서 정적이 흘렀다.

강민지의 인내심도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는 예감이 들었다. 아마 지금은 한 마디도 신예준과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흐릿한 눈빛 속에 어두운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20분 이내에 들어와.”

답장하는 것도 귀찮았던 강민지는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러나 그의 마음처럼 까만 스크린을 바라보는 신예준의 눈앞에서는 케이크를 자르라는 환호성이 쏟아져나왔다.

이곳은 호텔의 로비인데 으리으리하고 금빛 찬란한 장식으로 주위에는 우아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최근에 알게 된 협력업체들이다. 모두 신예준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이기 위해 이 자리에 그를 초대한 것이다.

그러나 신예준은 담담한 안색으로 옆에 놓여있던 외투를 챙기고 손사래를 쳤다. 오늘 밤은 조금 무리해서 달리는 바람에 취기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님, 케이크부터 자르세요.”

“그래요. 케이크를 자르셔야죠.”

결국, 성화에 못 이겨 신예준은 옆에 있는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레이어드 된 케이크를 잘랐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서 박수갈채가 쏟아져나오고 너나 나나 덕담을 해주기 시작했지만 더 이상 듣기 귀찮았던 신예준은 아무 핑계나 대고 비서를 불러 자리에서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벌써 11시 20분, 40분이 지나면 오늘도 그렇게 지나가 버린다.

그의 말을 듣고 강민지도 집에 와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대문이 열리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하여 바로 옆에 있는 가정부에게 물어봤다.

“제 아내는요?”

“사모님께서는 아직 돌아오시지 않았습니다.”

순간 안색이 딱딱하게 굳어진 신예준은 다시 강민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 전화가 연결되었지만 강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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