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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9화 화가 나서 이성을 잃다

이때 신예준의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사람이 없어서 실망했어?”

강민지는 뒤로 한 발짝 물러섰지만 이미 문은 단단히 닫혀 있었다. 강민지는 신예준이 화가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소와는 다른 아주 큰 분노였다. 그대로 자리에 서 있던 강민지에게 신예준이 다시 말했다.

“민지야, 나 화 안 났어. 이리 와.”

그러나 강민지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신예준은 이불을 확 걷어차고 성큼성큼 다가와 그녀의 손목을 확 잡아채더니 그대로 침대 위로 던져 버렸다.

강민지는 침대에 부딪혀 허리가 아팠다. 일어나려던 찰나 신예준이 그녀의 목을 거칠게 움켜쥐고 침대에 눌러 버렸다. 그녀는 분노로 가득 찬 그의 얼굴을 보며 온몸이 제압당해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콜록콜록

참지 못하고 기침이 터져 나왔다. 신예준은 허리를 숙여 그녀에게 다가와 입술을 거칠게 깨물었다. 강민지는 입안에 피 맛이 느껴지며 눈이 크게 떠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슴이 쿡쿡 아파지기 시작했다. 목이 세게 눌려 도저히 저항할 수 없었다.

신예준은 잠시 키스를 하더니 다시 그녀의 목을 따라 내려가며 자국을 남겼다. 착각인지는 몰라도 강민지는 자신의 목이 축축하고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신예준은 옆에 있던 넥타이를 집어 그녀의 손을 거칠게 묶고 그녀를 뒤집어 눌렀다. 그는 손을 뻗어 방 안의 조명을 모두 껐다.

침대 머리맡에 남은 조명 하나만이 방을 희미하게 밝히고 있었다. 방 안은 곧 다른 소리로 가득 찼다.

강민지는 신예준의 행동에 진심으로 겁을 먹었다. 허리가 그의 손에 의해 끊어질 것만 같았다.

“아파, 그만해!”

그는 멈추지 않고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더욱 강하게 움켜쥐었다.

강민지는 심장이 조여오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두 손이 뒤로 묶여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신예준은 마치 분노를 해소하듯 그녀의 어깨와 목을 여러 번 깨물었다. 그녀는 그의 표정을 정확히 볼 수 없었다. 반항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다.

“조희서가 제대로 못 해줬어? 아직도 이렇게 미쳐 날뛸 힘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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