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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1화 웃음거리가 될 거예요

강민지는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지금은 신예준을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개를 숙인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후 이틀 동안 신예준은 전보다 더 바빠졌다. 결혼식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업계 사람들은 이 결혼식을 주목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신예준이 결혼식에서 강민지를 망신시킬 계획인지, 아니면 결혼식장에서 신부를 바꿀 계획인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강민지 역시 그 결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혼식이 3일 남았을 때 서민규가 그녀에게 연락해 함께 도망치지 않겠냐고 물었다.

강민지는 그 메시지를 보고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 서민규에게 자신이 그를 농락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조금만 이성적이었다면 그는 그녀의 의도를 눈치챘을 것이다. 일부러 신예준 앞에서 서민규를 불안하게 만들었으니까. 그런데도 서민규는 이성을 잃고 이 중요한 순간에 도망치자고 말하다니.

강민지는 서민규의 메시지를 보며 갑자기 묘한 기분이 들었다. 정말 도망치는 것이 가능할까?

서민규를 만나러 갈 때 강민지는 꽁꽁 싸매고 나갔다.

서민규는 그녀를 보자마자 신예준이 또 침대에서 그녀를 괴롭혔다는 걸 알아챘다.

“민지 씨, 제가 생각해 둔 곳이 있어요. 우리 같이 그곳으로 가면 돼요. 예나의 미래도 이미 계획해 뒀거든요. 당신만 동의한다면 바로 전학시킬 수 있어요.”

서민규가 이미 미래를 다 계획했다는 듯이 지도까지 꺼내며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강민지는 왜 신예준이 그가 여자들에게 이용당한다고 생각하는지 깨달았다. 그는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강민지는 턱을 괴고 그를 잠시 바라보다가 갑자기 물었다.

“생각 다 해봤어요? 정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네, 후회하지 않아요.”

강민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서민규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물들었다.

“민규 씨, 3일 뒤면 난 당신 친구와 결혼해요. 그런데 지금 도망치는 것보다는 결혼식 당일에 도망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당신이 그날 들러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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