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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0화 좋은 사람인 것 같아?

신예준은 강민지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천천히 몸을 기울이고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려 손을 들어 올렸다.

“두 달 동안은 밖에 나오지 않을 거야.”

마치 이것이 그의 처리 방법인 것처럼 신예준의 태도는 매우 당당했다.

그러나 강민지는 그저 우스울 뿐이다. 이건 그냥 조희서를 보호해주려는 방법 아닌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성혜인에게 시달렸으니 조희서가 계속 나대면 그쪽에서도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조희서는 반드시 잘 숨어있어야 한다. 괜히 다음에 누구와 부딪혀서 또 다른 사람에게 뺨을 맞지 않도록 말이다.

신예준의 뻔한 마음에 강민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기 귀찮아서 계속 휴대폰을 내려다보았다.

서민규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새우 먹고 싶어요. 왕새우.]

그녀의 메시지라면 서민규는 매번 칼답이었다.

그리고 그런 서민규를 대하는 강민지에게 장난기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여 요즘 밤잠을 설친 날에도 계속하여 서민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려 애썼다.

그러나 언제 문자를 보내도 서민규는 항상 칼답이었다.

이에 강민지는 심지어 혹시 그녀의 소식만을 기다리며 눈 한 번 꿈쩍이지 않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놀리는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두 사람 모두 바라던 바가 있을 뿐 별다른 차이는 없었다.

[금방 가서 사 올게요. 민지 씨 몸보신시켜주려고 닭 한 마리 더 삶았는데 그럼 언제 오실래요?]

[바로 출발할게요.]

문자를 보낸 후, 강민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옆에 걸려있는 가방에 핸드폰을 넣고 외출준비를 하였다.

그러자 신예준은 그녀의 손목을 덥석 움켜쥐며 물었다.

“어디가?”

“혜인이랑 놀려고.”

그녀의 말에 신예준은 천천히 손을 떼고 속눈썹을 늘어뜨리며 말을 꺼냈다.

“주방에 너 몸보신 좀 시키려고 음식을 시켜뒀어.”

“괜찮아. 그쪽에서 먹고 올 거야.”

그러나 신예준은 여전히 그녀의 손목을 놓지 않은 채 뒤에서 느릿느릿 다가가 허리를 끌어안았다.

순간 심장이 쿡쿡 쑤셔오는 감각에 강민지는 눈살을 찌푸렸다.

“너 화난 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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