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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2화 결심하다

서민규는 비록 신예준을 약간 질투했지만 그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사람들과 협상할 때 신예준의 기세는 전혀 강상원에게 뒤지지 않았다.

서민규는 예전에 신예준이 목숨을 건 도박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당시 조희서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신예준은 무엇이든 시도했었고 매번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었다.

지금은 제이엔 쥬얼리라는 거대한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여전히 능숙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비록 바쁘긴 했지만 모든 일을 질서 정연하게 처리해 내고 있었다.

이 생각에 서민규는 다시 한번 기가 죽었다.

강민지가 신예준을 좋아하는 것은 그저 우연이 아니었다. 반면, 자신은 능력이 괜찮다고 해도 그저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나 통할 뿐이었다.

“민규야, 나중에 강민지가 무슨 질문을 하더라도 절대 말하지 마.”

서민규는 의아해했다. 강민지가 자신에게 뭘 물어본다는 말인가?

“전에 예나한테 보낸 선물들, 내가 나중에 가서 챙겨올 거야. 예나한테는 더 좋은 걸로 줄게.”

서민규는 그 선물들이 강민지가 보낸 것임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강민지가 그의 집에 있는데, 신예준이 저녁에 여길 온다고?

그는 순간 더욱 큰 불안감에 휩싸였다.

“대략 언제쯤 올 거야?”

“새벽쯤. 그때까지 회의가 있어.”

서민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어. 내가 먼저 그 물건들 챙겨둘게. 그런데 그걸 강민지한테 돌려줄 생각이야? 너 지금 강민지와 거리를 두는 게 좋아 보여. 예준아, 희서는 항상 너만 기다리고 있어. 희서를 실망시키지 마.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부모님께도 설명하기 어려울 거야.”

과거 신예준의 어머니가 아파트에서 투신하기 전 신예준에게 조희서를 잘 돌보고 행복하게 해주라고 당부했었다. 신씨 집안이 조씨 집안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한다며 말이다.

신예준은 부모님을 대신해 조씨 집안에 대한 빚을 갚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조희서에게 아무런 불만도 없었다.

게다가 그는 조희서를 좋아했다. 자신이 조희서와 결혼할 거라고 늘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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