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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1화 불쾌함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예전에 강민지가 정성껏 준비한 선물들이 신예준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물건이었다는 사실이다. 신예준은 그녀를 그렇게도 싫어했으니, 선물을 받을 때마다 아마 불쾌함을 느꼈을 것이다.

강민지는 거실을 한 바퀴 돌아보며 자신의 선물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여기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어이가 없어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서민규는 그녀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마음이 점점 초조해졌다. 일찍 제원에 집을 마련하지 않은 것이 후회스러웠다. 그랬다면 강민지가 이렇게 작은 거실에 앉아 있지 않았을 텐데.

강민지는 분명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가의 딸로 권력과 부 속에서 살아가야 마땅한 사람이었다. 이런 허름한 집에 앉아 있을 사람이 아니었다.

서민규는 여자를 몹시 원했다. 그는 신예준처럼 외모가 뛰어난 것도 아니었고, 너무나도 평범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 속에 있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그런 얼굴이었다.

예전에 1억짜리 차를 받았을 때 회사에서 여직원들이 그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고 그 덕에 몇 번 잠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그 여자들은 곧 서민규가 다른 사치품을 살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그를 멀리했다.

그 후에 그는 반승제에 의해 서천으로 발령이 났다. 다시 돌아왔을 때는 승진하고 월급도 크게 올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절친한 친구인 신예준이 제이엔 쥬얼리를 손에 넣으며 서민규를 팀장으로 끌어들였다. 그의 월급은 그야말로 수직으로 상승했고 지금은 한 달에 수천만 원을 벌고 있었다.

그는 스스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좋은 상사를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는 변명으로 자신을 위로해 왔다.

물론 그는 신예준에게 고마웠다. 하지만 신예준은 이미 그렇게 많은 것을 얻었으니, 강민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녀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내버려두는 게 맞지 않을까?

서민규는 강민지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강씨 집안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자신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남자가 강민지 같은 예쁜 재벌가의 딸과 엮일 일은 없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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