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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0화 모든 면에서 그보다 우월했다

“강민지 씨,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서민규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오늘은 설날 첫날이고 이 시간대면 다들 집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 강민지는 혼자 벤치에 앉아 있었다.

강민지는 그를 무시하고 눈을 감으려 했지만 서민규가 차에서 내려 앞으로 다가와 우산을 건네는 모습을 보았다. 눈을 다시 뜨고 평범한 외모의 그를 바라보며 문득 그가 신예준에게 준 약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신예준한테 준 약 부작용은 없나요?”

서민규는 지금 제이엔 쥬얼리에서 일하고 있었다. 물론 신예준이 그를 데려간 덕분이었다. 그는 원래 다니던 회사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그를 미워하는 상사 때문에 승진이 어려웠다. 지금은 신예준 덕에 제이엔 쥬얼리에 들어가서 바로 팀장 자리를 맡았고 제법 잘 해내고 있었다.

“있죠. 하지만 예준이는 아마 내가 말하는 걸 원치 않을 거예요. 약에 대해서는 민지 씨가 더 묻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지금도 예준이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있죠? 그런데 예준이가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조희서예요. 처음에 강민지 씨에게 다가간 것도 조희서 씨의 수술 때문이었다고요.”

서민규는 자신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몰랐지만 강민지가 여전히 신예준에게 미련을 두는 것이 싫었다. 이제 강민지네 회사를 손에 넣었으니 당연히 조희서와 결혼할 줄 알았는데, 신예준이 결혼 상대로 선택한 사람은 강민지였다.

서민규는 속이 조금 불편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해서 늘 비교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자신도 이제는 팀장이 되었지만 신예준은 이미 대표 자리에 올라가 있었다. 게다가 신예준은 외모까지 잘생겼으니...

이제 결혼하는 상대도 진짜 재벌가의 딸이었다. 당시에 강민지가 얼마나 신예준을 좋아했는지 다들 알았다. 어째서 모든 좋은 일은 신예준이 다 차지하는 것일까?

친구가 힘들어하는 걸 보면 안쓰럽지만 막상 그 친구가 나보다 더 잘 나가거나 좋은 차를 타면 은근히 배 아픈 법이다. 지금 신예준은 이미 돈과 권력을 다 가졌는데 여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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