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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7화 나쁜 요인의 작용

그는 단검을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던지고 제로를 진백운에게 넘겼다.

“선생님께 여쭤봐, 여석진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처럼 사람을 감금하는 변태가 정말로 나하늘의 딸과 똑같이 생긴 여자를 놔둘 리 없었다.

진세운의 마음속에서 악질적인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만약 이 여자가 나하늘에게 모욕을 당한다면 여석진이 모욕을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과연 나하늘은 오랫동안 감금되어 있었는데 여전히 순결을 지키고 있을까?

모녀가 서로 같은 사람에게 침범당하는 시나리오는 꽤 재밌었다.

그는 상상만으로도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비록 제로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지만 단지 성혜인을 모방하는 것에 한정되어 있다 보니 그녀의 무술 실력은 별로 좋지 않았다. 진세운 같은 위선자 앞에서는 자신을 보호할 수 없었다.

손이 묶인 그녀는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없었다.

“절 놓아주세요.”

“당신을 놓아줄 수도 있어, 다만 반승제가 어디 있는지, 그의 목적이 무엇인지 말해.”

반승제가 연구 기지에 들어온 걸까? 그런데 굳이 대역을 데리고 온 이유가 무엇일까?

아니면 이 여자를 먼저 보내 상황을 살피게 한 걸까? 자살 특공대도 아니고.

진세운은 반승제가 연구 기지에 없다고 생각했다. 대역을 데리고 오는 데다 실력도 좋지 않은 대역을 데리고 온다니 순전히 머리가 돈 짓이다.

제로는 입술을 오므린 채 몇 번이나 몸부림쳤지만 결국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더 이상 몸부림치지 않았다.

그녀는 대표님이 자신을 보낸 목적을 잘 알고 있었다. 그저 이곳을 혼란스럽게 하고 연막탄을 던지는 것이었다.

그러면 진세운은 더 이상 대표님이 여기에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제로는 멀리서 한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여자는 방금 달려올 것 같았지만 얼마 정도 달리다 제자리에 멈추더니 마치 고정된 것만 같았다.

진세운은 제로의 시선을 따라 옮기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라가 보였다.

비록 그는 그토록 유명한 사라 박사와 거의 말을 나눈 적 없지만 그녀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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