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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5화 그들의 무덤이 될 것

3일 만에 진세운이 가지고 있는 배지를 제외한 다른 숫자를 모두 손에 넣었다.

사라는 부호에 근거해 유용한 몇 개 숫자를 골라냈고, 결국 가장 중요한 숫자는 진세운의 배지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배지가 있어야 마지막 세 개 숫자를 확정할 수 있었다.

세 자리 숫자는 수많은 배열 방식이 있는데, 도어락 비밀번호 오류는 한 번밖에 허용되지 않고 두 번 오류가 발생하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더 견고한 감옥일 것이다.

“박사님, 그자의 몸에 있는 것은 저에게 맡기세요.”

반승제는 앞에 있는 어지러운 숫자들을 차분하게 바라보며 덤덤한 말투로 말했다.

“제가 찾아올게요.”

사라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기가 쌓아둔 약품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숫자를 다 모을 줄은 몰랐어요. 저는 그동안 무척 노력해서 겨우 5개밖에 모으지 못했는데. 어쩐지 이번에는 나갈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8호를 데리고.”

그녀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 듯 막연한 말투로 말했다.

반승제가 데리고 들어온 사람들이 정말 유용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혼자서 진행한다면 몇 년을 더 고생해야 할지 모른다.

두 사람이 몰랐던 사실은 진세운이 최근 센터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챘다는 것이다.

특히 여석진이 사고를 당한 후 그는 마음이 은근히 불안했다.

이제 그는 기지 내의 모든 약품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전에 가지 못했던 곳에도 갈 수 있었다.

그는 등을 기댄 채 어두운 눈빛으로 천장을 바라보았다.

이때 진백운이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그를 보자마자 환한 표정을 지었다.

“세운아, 이거 봐.”

그는 어디서 구했는지 새 잎사귀를 들고 한창 흥미진진하게 표본을 만들고 있었다.

진세운은 잎사귀를 모으는 일에 관심이 없는 데다 짜증까지 나서 그의 손을 쳐 버렸다.

진백운은 또 사람을 짜증 나게 한 것 같다는 생각에 입꼬리를 늘어뜨렸다.

그는 진세운의 가슴에 달린 배지를 보더니 참지 못하고 손으로 툭 건드렸다.

진세운은 잔뜩 경계하며 즉시 그의 손을 잡았다.

“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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