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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6화 평생 느껴본 적 없는 달콤한 맛

해파리 도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곧 미스터 B와 미스터 K의 수장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이다.

해파리 도장은 열명의 장로들이 줄곧 찾던 물건이기도 했지만 노예찬이 손에 넣었을 줄이야 상상도 못 했다.

손이 닿으면 따뜻하고 독특한 글자까지 새겨져 있는 것을 보니 짝퉁이 아니라 진짜였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사라졌던 해파리 도장이 돌아오다니.

남성은 해파리 도장을 받더니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뭐, 벌을 달게 받고 싶다니 그렇게 해줘.”

그 옛날 그 녀석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데려왔으니 망정이지 그대로 두었다면 아마 고아들 사이에서 싸우다 죽었을 것이다.

노예찬은 최근 몇 년 동안 말도 잘 들었고 구금섬을 잘 관리해 왔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냉담하고 무자비한 그의 성격으로 볼 때 가장 만족스러운 후계자였다.

그러나 그 후계자가 하마터면 구금섬을 파괴할 뻔했고 지금도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오늘 밤이 지나고 섬이 여전히 존재할지조차 미지수였다.

이 섬은 그 사람들이 원하던 것이었다. 만일 그들이 나중에 노예찬을 찾겠다 하면 그는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사는 것이 죽느니만 못한 삶을 살게 될 수도 있다.

게다가 그가 같은 조직 내부 사람인 미스터 B와 미스터 K에게 손을 댄 것부터가 이미 큰일이었다.

“하지만 고문이 계속되면 정말 죽을지도...”

“본인 선택이야. 나한테 예비 후계자가 없는 것도 아니고. 걔 아니어도 후계자 할 사람은 많아.”

그의 말은 낯선 사람이 들어도 마음이 아플 만큼 차가웠다. 새끼 고양이나 강아지를 이만큼 키웠더라도 정이 들 터인데.

그러나 그는 노예찬을 모르는 사람인 듯 취급했다.

보고한 수하는 더 이상 말을 얹지 않고 고문실에 알렸다.

또 한 번 시작된 새로운 고문은 꼬박 세 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고문이 끝난 뒤 노예찬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노예찬은 자리에서 일어설 힘도 없어 밖으로 기어 나갈 뿐이었다. 그러나 불과 몇 미터도 기어가지 못하고 맥없이 엎드렸다.

고통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느낌조차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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