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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무슨 속셈이냐?

“아마 승제는 지금 바쁠 겁니다. 밀입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매사에 조심해야 하지요. 아마 원씨 가문의 원진이 마중 나갈 거예요.”

“성혜인 씨는 원씨 가문에 대해 잘 모르시죠? 원씨 가문은 상부의 명령을 받들어 허락한 범위 내에서 상부를 도와 일을 합니다. 하기에 원씨 가문은 매우 은밀하다고 할 수 있어요. 현 가주인 원진은 병치레가 잦지만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는 자비 없는 사람입니다. 얼마 전 승제가 미쳐 날뛰는 동안 백씨 가문과 원씨 가문의 화물을 가로채 원진과 백현문 두 사람의 미움을 크게 샀어요.”

“그럼 원진이 승제 씨에게 복수할 거란 말인가요?”

“그렇진 않을 거예요. 제가 인사를 드렸으니 아마 빈정거리거나 말로 심기를 건드릴 순 있겠지만 약속한 일은 반드시 해줄 거예요.”

성혜인이 안도하며 그를 향해 인사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 친구 승제에 관한 일인데 당연히 도와줘야죠.”

그는 운전에 집중하며 담담한 말투로 대답했다.

뒷좌석에는 백발에 벽안인 한 노인이 앉아 있었는데, 그는 두 사람의 대화에 귀 기울이고 있었지만 눈을 감고 뒷좌석에 기대어 잠든 척하고 있었다.

그는 진세운이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는 건지 알지 못했고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고 싶지도 않았다.

차가 두 시간 넘게 달렸을 무렵 그제야 도시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진세운이 성혜인에게 물었다.

“플로리아에 친구는 있어요? 없으면 제 별장에서 승제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도 됩니다.”

“아, 감사합니다.”

미스터 K에게 또 잡혀갈까 두려웠던 그녀는 결국 안전하게 진세운을 따르기로 했다.

현재 성혜인은 제운시로 돌아갈 수도 없었기에 그저 반승제가 플로리아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진세운은 시내의 한 별장 앞을 향해 차를 몰았다.

“안에 도우미도, 경호원도 있으니까 사는 데 불편한 점은 없을 거예요. 제 핸드폰을 드릴 테니 언제든 승제와 연락해요. 그리고 떠나고 싶을 때 저에게 알려주면 됩니다.”

진세운에 대한 인상이 한층 더 좋아졌다. 비록 전에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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