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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시험하기 위한 것?

미스터 K는 이 며칠 동안 성혜인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생각이었으므로, 전화를 끊은 뒤 바로 자리를 떠버렸다.

그가거 떠난 것이 확실해진 이후 성혜인은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수없이 채찍을 맞고 연못에 몸을 담그게 되면 그녀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그러나 눈앞에 잘 보이지 않던 빛들이 점차 확실히 색을 찾아갔고 구체적인 것은 보이지 않았지만 회복이 빨랐으며 말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날 아침.

다시 눈을 떴을 때 성혜인은 이제 천장을 또렷이 볼 수 있게 되었다.

서둘러 침대에서 내려와 주변을 둘러보려는데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이어 002의 목소리가 들려왔온다.

“미스터 K가 떠난 지 고작 하루밖에 안 되었는데 어딜 게으름을 피워! 당장 일어나. 오늘은 색다른 놀이를 시켜주지.”

성혜인은 아직 앞이 안 보이는 척 침대를 더듬거렸다.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므로 002는 성혜인의 팔을 끌어 한 방으로 향했다.

이 방의 훈련은 채찍질을 피하는 것보다 훨씬 가혹했다. 이곳은 밀실로 매 단계의 관문을 통과하는 형식의 훈련이었는데 그 수가 많은 데다가 시험방법도 끊임없이 변화했다. 숨을 곳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숨더라도 결코 안전하지 않았다. 문밖에는 버튼 하나가 있는데 이는 훈련 강도를 조정하는 버튼이었다.

“강” 버튼은 사람을 죽음까지 이르게 할 수 있으며 “중” 버튼은 중상, “약” 버튼은 경상에 이르게 했다.

성혜인을 이곳으로 끌고 온 002의 얼굴에는 냉소가 가득했다.

“어디 한번 견뎌봐. 온전한 몸으로 나온다면 인정해 줄게.”

말을 마친 002가 성혜인을 밀어 넣으려 했다. 그러나 성혜인이 재빠르게 몸을 피하며 냅다 002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미처 방어하지 못한 002가 그대로 넘어져 버렸고 곧이어 철문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닫혔다.

성혜인은 태연한 표정으로 버튼의 강도를 최상으로 올렸다.

안에서 002의 처절한 비명이 들려왔지만 방의 방음이 너무 잘 되었으므로 철문에이 귀를 가까이 대지는 것이 않으아니라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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